잠이 안 오는 무더운 지금 이 시간

잠이 안 오는 무더운 지금 이 시간모바일에서 작성

백프로(182.214) 2015.06.25 03:08:28

조회 87 추천 2 댓글 4

그대들은 잠이 오는가?
진정 그대들은 이 밤을 향유할 수 있는가?
숨소리가 들린다. 내가 뱉어낸 한 줄기 고동이 소리로 변해 나의 귓가를 때린다.
컴퓨터의 모니터 불빛은 내 살을 태운다.
이 완전한 어둠 속에서 나는 나 자신을 볼 수 없다.
그대들은 볼 수 있는가? 진정 그대들에게는 보인단 말인가?
고통은 솟구치지만 억누를 가능성은 희박했다.
나로서는 찌는 듯한 아픔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빛은 나를 비추고, 그러나 역시 보이지 않았다.
빛은 나를 태울 뿐이다. 온몸이 타들어가 피부가 비명을 지르며 오그라들 뿐이었다.
시간은 끝없이 늘어난다. 아무 존재도 느낄 수 없고, 개념을 간직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이 시간은 정말로,
잠들 수 없는 밤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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