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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뒷뜰처럼 황량하고

블루만틸라(59.25) 2024.04.01 20:02:54
조회 138 추천 0 댓글 6

"무엇은 지옥처럼 황량했다" 를 더 강조하려고 중간에 뭘 끼운거다



뒷뜰이 주는 어감에 한번 주목해보자


죽어가는 왕의 손마디는 지옥의 솟대처럼 황량했다


이걸 왕에서 아내로 바꿔보자


죽어가는 아내의 손마디는 지옥의 솟대처럼 황량했다 보다는


죽어가는 아내의 손마디는 지옥의 뒷뜰처럼 황량했다가 훨씬 낫다는 걸 알거다


뒷뜰에는 소박하고 좁고 내밀한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왕과 아내라는 높이나 넓이의 음양의 차이도 그렇거니와


소유에 대한 의미를 강조하려면 또 달라진다


폭풍이 지난 후 내 목장은 마치 지옥의 황무지처럼 


폭풍이 지난 후 내 목장은 마치 지옥의 뒤뜰처럼 


이럴 때 뒤뜰에는 여전히 내것이라는 의지가 도사린다


이 말고도 많아


정겹게도 쓸 수 있는 거야 뒤뜰에는 정겨움이나 내밀함 같은 걸 가지고 있거든 미약하게나마


그해 우리 야구부의 운동장은 마치 지옥의 뒤뜰과 같았다


라고 한다면 뒷뜰이 가진 "내 것, 우리의 것, 우리만의 공간" 이걸 표현 할 수도 있는 거야


생각해봐 코치는 열이 받았고, 그 해 우리 야구부 운동장은 마치 지옥의 황무지와 같았다고 한다면


뭔가 동창놈들이 떠오르는 그런 느낌이겠냐고



니가 물어보는 어색함은 너의 문제고, 잘 쓰려면 또 무궁무진하게 잘 쓸 수 있는 단어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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