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6.28

일단은 내 자신이 멍청해진 기분이 든다.

2캔까지는 몰랐는데 맥주 4캔을 까니 확실하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솔직히 그렇게까지 내가 정신적으로 이상해졌는가? 하면은 그렇지는 않다. 그냥 좀 지능이 떨어진 기분, 어지러움만 느껴질뿐이지 집중력을 조금만이라도 발휘한다면 유려한 문장 쯤이야 내보낼 수 있다. 그리고 애초에 나는 멍청했다. 애초에 나는 제정신이 아니었기에 이정도 쯤이야 별 거 아닌듯 싶다. 취한 기분이야 계속 들지만서도 말이다... 나는 취했다. 이를 명백히 인정한다. 다만, 생각보단 내 이성을 발휘할 만한 틈은 보인다. 문제는 집중력이다. 확실히 정신은 제대로 붙들어야 글이 정상적으로 써진다.

굳이 이 상태를 글로써 표현해보자면 [매우 졸린 상태 + 조현병 = 음주] 라고 생각한다.  지금 꼴을 보니 꽤나 현명한 진단이다. 나는 정신 이상 상태다. 아마 이대로 자다가 깨면 심각한 두통을 앓겠지. 타이레놀을 먹고 또 술을 마시자. 나는그런 삶이 분수에 맞다.

이 일을 의사 선생님에게 말하는게 좋겠지. 나는 앞으로 알코올 의존증에 빠질 것이라고. 슬픈 사실을 말할 뿐이지만 나는 슬픈 삶을 살아왔기에 그것대로 인정할 따름이라 생각한다. 좀 더 다양한 술을 즐기고 싶다. 내 삶을 딱 이게 맞다. 나를 저주한다. 이 슬픔을 말이다. 군에 입대해서 꼭 소총으로 자살할 것이다. 그렇게 할거다. 그렇게 고통 없이 내 끝을 볼것이다. 삶이란 자고로 슬픈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