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까 문학은 예술이자 아트라는 건 어쩌면 고정관념일 수도 있는 것 같더라

그런데 내가 요즘 너무 문학을 무겁게 했던 것 같아

또 나뿐만 아니라 많은 작가 지망생들이 문학은 예술이어야 한다는 강박에 많이 시달리는 것 같아 안타까워

물론 결코 가볍지만은 않으면서도 또한 재미도 있는 글을 쓴다면 더 좋겠지?

하기는 워낙 아시아에서는 엄숙함이 미덕인 것처럼 여겨져 왔기에 문학은 의미 있어야 한다는 강박들에 많이 시달릴텐데

의미만이 아니라 재미도 잡는 글을 쓰면 더 좋지 않나 싶더라

그래서 앞으로 나는 글을 쓸 때 의미만이 아니라 재미도 살려야겠다 싶더라

아무쪼록 내가 예전에 문학은 아트만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이기도 한 게 아닐까 여겨왔는데

언젠가부터 그걸 깜박 잊고 있었네

요즘 내가 카프카 소설처럼 무겁고 딱딱한 소설을 읽곤 했고 또 그런 소설을 써 보려고 하곤 했는데

다시 보니까 문학을 너무 무겁게 하지 않았나 싶네

소설 가운데 열두살 좀비(?) 인생, 엽기 과학자 프래니라던가 스파이독처럼 예술이라기보다는 오락에 가까운 발랄한 소설도 많던데

앞으로 발랄한 소설도 많이 읽고 그런 소설도 많이 써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