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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도 죽어버린다면 결국 제일 중요한 건 사후의 문제다.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2.18 14: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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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도 죽어버린다면 결국 제일 중요한 건 사후의 문제다.








밀란 쿤데라는 "한 번만 사는 것이라면 한 번도 안 사는 것과 같다"고 했다.


중국 한나라의 철학자 왕충은 사후세계는 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실상 죽음을 직면하여 인간이 직관적으로 할 수 있는 생각이다.


하지만 실상 세상은 결코 직관적이지 않다. 세상이 직관적이었음 우주의 실체는 평평 지구론이었을 것이고 그것도 그 동네 밖에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이 결코 직관적이지 않기 때문에, 상대성이론이 검증되어 원자력 발전이나 GPS 등도 있는 것이다.


어떻게 살아도 죽는 것이라면, 세상 어떻게 살든 아무 상관도 없다는 것이 된다.


다행히 난 존재 자체가 미스테리라는 데카르트식 인식을 접했고, 이를 통해 절대자가 있어도 논리가 어긋나지 않는 곳이 이 세상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절대자가 있다면 그가 선할 경우에만 선하게 살면 이익임을 파스칼식 논법으로 알 수 있는데, 만약 이 세상이 없음으로부터 오는 다양성을 무한세계의 형태로 성립코자하는 의도에서 절대자가 허용한 곳이라면 절대자가 전적으로 선한 존재라도 이 세상의 악덕과 무의미를 허용했을 수도 있는 것이다. 괴델이 말한대로 모든 긍정적인 것들을 모조리 추구하다 보면 그런 형태로 자아 실현을 할 수 있는 건 절대자 뿐이므로 절대자가 어쩌면 그런 분일 수도 있잖은가. 절대자가 악당이면 악당을 봐줄 리가 없다.


실상 상술한 식으로 인류 지배층이나 인공지능이 생각을 안 할 경우 심각한 문제에 부딪칠 수 밖에 없다.


왜냐면 어떻게 살든 상관없기 때문에 인류의 지배권을 향후 장악하는 초지능이 배 째라고 문명을 통째로 소멸시키거나 인류가 자원 빼앗는다고 전멸시킨 뒤 과학을 추구한다고 입자가속기나 만들어서 돌려 버려도 어떤 도덕성도 기대할 수 없으니, 만약 오메가 포인트(인공 사후세계)가 이 우주에 허용되어 있어도 미래에 모든 존재들이 부활을 할 수 있어도 못 하게 되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리학자 중 일부는 이 우주가 시뮬레이션 세계일 수도 있다고 하는데, 이는 만약 이 우주가 사후세계를 허용 안 해도 이 우주 상위 초존재가 만약 있다면 그가 저승을 돌리고 있을 수도 있다는 뜻이고, 우리 우주 상위 초존재가 궁극의 절대자가 아니고 중첩된 형태로 시뮬레이션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걸 말한다.


실상 절대자가 최소한 경험론자라는 건 위 식대로 생각하면 부정을 할 수가 없다.


무한세계에서 절대자는 오메가든 알파든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는데, 궁극 세계엔 한계가 없고 따라서 시공의 제약도 없을 것인즉, 절대자가 허용을 안 하면 세상은 그냥 없어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즉 절대자는 세상을 허용하는 분이고, 소멸은 고로 절대자의 뜻이 아닐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하다면 세계를 유토피아로 만드는 것이 어쩌면 절대자의 뜻에 더 부합할 수도 있다.


우파니샤드에 따르면 이 세상에 존재해야만 하는 것도, 필요한 것도 없다. 하지만 이 세상은 어쨋든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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