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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은 새끼들 때문에 안되는 거다앱에서 작성

ㅇㅇ(59.20) 2018.12.19 23:52:59
조회 627 추천 12 댓글 5

신춘문예는 한국문학을 위해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옛날에는 신문이 시나 소설을 연재함으로써 작가와 독자를 잇는 매체로서 기능하기라도 했지

오늘날 신문은 한국문학에 기여하는 거 1도 없는데

매년 한국문학의 신인을 발굴한답시고 신춘문예라는 권력만 부여잡고 있는 꼴

그마저도 건강하게 잘 돌아가는가 하면 아니야

신문사마다 본심 심사위원 고인물인 데가 태반 이상이고

심사 기간 또한 턱없이 짧아서 문예지 신인상에 비해 대충 볼 수밖에 없는 구조

자연히 신춘문예라는 형식 속에서 주목 받기 쉬운

신춘문예적인 시나 소설이 무슨 입시 논술처럼 유행할 수밖에 없고

우리는 매년 우리 자신의 실력을 의심하게 되는데..

문단 권력 휘어잡고 있는 기득권이 끊임없이 같은 권력을 복제하고 재생산하는 일등공신이 신춘문예이고

그 틈에서 가장 살아남기 쉬운 방편 역시 등단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만큼 우리 문학은 현재 개성 없는 신인만 재생산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 또한 자명하지 않나

나 또한 신춘문예 기간마다 맘 졸이는 찌질이에 불과하지만..

나는 우리 자신이 스스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플랫폼이 마련되든, 문화적 기반이 마련되든 했으면 좋겠다

그런 형식, 대안은 누가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야 하는 거겠지

단순히 기존의 고인물에 발 한번 담가보려고 발버둥치는 구조는 이만 벗어날 때가 아닐까.. 싶다

술에 좀 취해서 잡담이 길었다

다들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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