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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하루에게모바일에서 작성

밤이내린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10.19 02:09:02
조회 83 추천 1 댓글 0


해떴다.
잠자던 핸드폰은 아침이 왔음을 깨닫고
서럽게 소리를 내어 운다

좋은 손님이 찾아오려나
까치집을 부비적 거리며, 눈을 부비적 거리며
이내 핸드폰의 입을 틀어막는다

활기찬 아침 햇살이 가득한 공기
상쾌한 노랫소리가 울려퍼지네
아침을 맞이해보자
까치야 까치야 이제 그만 물러가렴

지나가는 중
멀어지는 중
사라지는 중

지나쳐버린 아침의 햇살이며,
멀어져버린 나의 의식이며,
사라져버린 한 낮의 풍경이며,
그리워져버린 한 사내의 시작이며,
가려져버린 가장 타올랐던 태양이여.

내려간다.
숨이 찼는지 붉어진 모습으로
오늘의 세상에 손을 흔드는 태양
이미 죽어버린 시간들아,
기세등등했던 나의 어깨야
온 종일 고함쳤던 하루야

이제는 저녁하늘이 제법 쌀쌀하네
아직 시작도 안한 긴긴 밤이 시작될테지만


눈을 감아본다.


끝났다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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