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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211.223) 2018.09.14 02:22:36
조회 111 추천 0 댓글 2

점심을 먹으러 회사에 가는 것은 아니지만 일을 나가면 회사 근처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다

그건 확신할 수 있는 사실이고 확실히 이루어지는 희망이었다. 가끔 S의 제안에 따라 알탕이나 간장게장정식 같은 것을 먹기도 했지만 나는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녔다. 쉬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서였다. 커피를 마시려고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커피를 마셔야 한다는 의지 같은 것도 있었다. 나는 빈둥빈둥 처져 있다가 55분쯤 튕겨나오듯 카페를 나왔다. S는 최대한 많이 담배를 피우다가 들어왔다.

 

사례발표자는 조근조근한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었다. 동시에 이것은 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는 하나의 사건에서 이렇게도 저렇게도 이해할 수 있는 다른 시사점을 발견해 냈다. 그렇다. 그렇게 느꼈다면 그런 것이다.

 


자면서 꿈을 꿨다. 노을이 지는 시간에 친구와 아케이드를 빠져나가며 간단한 이사를 하고 있었다.

짐수레와 자전거 하나에 물건을 묶어서 옮겼는데 비가 와서 차고로 들어가 비를 피했다. 근처에 갤러리가 있어서 우리는 망설일 것 없이 그리 들어갔고 꽤 긴 시간 전시를 보았다. 전시 공간에 더해 마련된 곳에 무언가 조립하고 체험할 수 있게 해 놓은 어린이 박물관 같은 구경거리가 있었다.


나는 그곳을 나오면서 꼭 거기가 집이었던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이사를 도와준 친구와 단순했던 전시와 비는 사실 없지만 나는 그것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쉬는 동안 내 활동은 엄연히 정지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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