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노래를 듣다가 - 문학 갤러리

옛 노래를 듣다가앱에서 작성

시시야(211.189) 2018.06.25 23:43:53

조회 188 추천 0 댓글 4

나는 옛 가요를 즐겨듣는다.최신 가요는 듣지를 못하겠다.너무 신나서.이어폰을 꽂고 재생 버튼을 누르면 옛 것이라고 밖에는 표현 못하는 멜로디가 내 맑은 피를 오물로 씻긴다.이들의 구슬픈 목소리가 섞이면 우울한 나를 그제서야 더 깊이 가라앉게 해준다.
깊은 심해속으로.한없이 가라앉다 정신을 차려보면 난 걷고있다.창이 날아와 내 몸을 관통하고,찢는다.주변 건물은 난데없이 무너진다.
음악이 바뀐다. 어차피 이번에도 같은 심해고, 정신을 차리면 같은 창이 날아오겠지.
너무 우울해서 이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행복할 수 없다면 우울에 의존하려한다.옛 가요를 즐겨듣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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