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꽝에

움직이기 시작해

역시

...

어,

좀전에 다음 기사 체크하며 지하철에서 돈 다 흘려

누가

주워줬어

뒷주머니에서

돈이

어떻게 굴러나온겐지

어,

어제 예전에 꼭 먹어봐야지 했던 부산초밥

저녁메뉴

맛이 없었어

나와서 또

와인에 종로 길바닥 포장마차에서 파는 무뼈닭발

을

어,

무뼈닭발을 사느라 생긴 잔돈이거든

...

서울 사람들

엄청 착하구나

그 돈을 다 주워다 내 손에 쥐어주고 갔어

...

어,

와인에 닭발 잘 어울려

영양소만 보면

닭발을 끓여서 그 물로 젤리처럼?

양념을 센스 있게 하면?

간장 베이스든

소금 약간에 통후추 샐러드 곁들여 그냥 하얗게?

치즈보다 가벼워서 좋아

라고 말하는 내 다리 무다리

이 다리가 다리가

오래 서 있어서 부은 건지

심하게?

살이 찐 건지

알 수가 없는 각선무구나

...

어,

이번에 움직이는 게 안 내켰는데

재인이한테 협박을 했으니 아니 할 수가 있나

참외...

나 실컷 먹고 와야지, 라고 하려 그랬는데

나 배가 차가워서 안 맞아 참외가

배탈 나도 화장실 가까운 집에 있을 때나 맛을 보지

...

너는 왜 애가 내가 큰 돈 써가매?

꼭 협박을 하게 만들더라고

...

지느짜 파산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