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빈이 그랬었지. 

결국 인간들은 괴물, 싸이코 별종을 보기 위해

피같은 돈과 시간을 내서 그 캄캄한 극장엘 간다고. 

넌 얼마나 별난새끼지?

사건이 일어난다. 드디어 모두가 기다리던 비정상이 발견됬다. 

다들 거기에 입을 대고 하나하나 다 헐뜯어댄다. 

검색어에 오르고 미치광이 호사가들은 신이난듯 끝도 없이 떠들고 

매체는 한글자라도 한 문장이라도 더 만들어내려 온갖 애를 쓴다. 

한마디로 흥.행. 이다. 

언론과 매체는. 그리고 인간들은

하나같이 별종, 변태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평범한 것은 안돼. 지루하고 재미없어. 그딴게 대체 뭔데?

아주 쌩 개또라이가 되어라. 

그게 주목받는 길이다. 살아남는 길이다!

캠앞에서 침을 질질 흘리며 괴성을 지르며 빼액빼애애애액!!!

몸을 이리저리 흔들어대며 부끄럼이라곤 없는 발정난 암캐가 되던지. 

백날 흔한 풍경. 있으나 마나한 단어들. 그리고 문장들.

그딴거는 집어치우고 니가 내일봐도 꼴릴만한걸 좀 만들어봐. 

혹시 아냐. 몇명이 그 앞에서 딸을 칠지도. 

아니면 니 손가락을 죽이려고 달려들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