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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당 넋두리앱에서 작성

히키코모리(122.44) 2017.07.18 16:26:05
조회 117 추천 0 댓글 1

헤어진 지 벌써 3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진부한 첫줄일 수도 있지만 당장 생각나는 말이 딱히 없다. 그저 너에게 고백해야 할 말들이 너무나도 많다. 좋은 사람이 되는 방법도 친구를 사귀는 법도 호감을 주는 법도 사랑을 받는 법도 주는 법도 아니 애초에 주는 법은 몰랐던 거 같다. 왜 나는 내가 좋은 사람이었다고 무엇 때문에 그렇게 호언장담하며 살아왔을까,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많이 부족 했던 거 같다. 사실은 아직도 모르겠다. 진짜 내 사람들이 누군지 그리고 그걸 왜 걸러내야 하는지도 안주하고 싶은 건 아닐까? 스무 살, 그때의 나보다 참 어리숙하고 답답하고 멍청한 지금의 나를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사랑의 빠져 생각도 얕아져 갔다. 내면은 사라진지도 오래다. 꿈 많던 그때의 나는 평범함이 꿈이 되어 버렸다. 인정받고 싶다. 이렇게 앉아서 글이나 끄적이고 있으면서도 난 인정받고 싶어 한다. 나의 대한 갈증을 왜 나는 외로움이라고 생각하려 하는 걸까, 의지 할 곳 만 찾는다. 의지 할 곳이 없다는 것을 탓한다. 계속 퇴보한다. 그래도 이 쯤 까지 생각할 수 있다는 건 어느 정도 알고 인정하고 있다는 거니까 조금은 바뀔 수 있겠지. 요 며칠 미치도록 울고 싶었는데 딱히 탓할 만한 영화나 드라마가 없었다. 울고 싶다. 펑펑 울고 나면 나아질 거 같은데 이별하면서 미치도록 울어봐서 눈물이라고 하면 피부 껍데기가 벗겨져 나가는 느낌이 들었는데 누군갈 위한 눈물 말고 나를 위해 울고 싶다. 사람들은 왜 모두 변할까 그리고 그 변함을 아무렇지 않게 모두 인정하는 걸까 ‘그땐 그랬지’ 이 말이 요즘 나는 참 싫다. 좋은 그때였던 만큼 그 말이 참 싫은 거 같다. 과거에 얽매이는 버릇을 고쳐야한다. 갑자기 엄마 이야기가 하고 싶지만 참아야겠다. 뜬금없으니까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데 이러다가 죽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진짜 이러다 죽으면 어떡하지 협박 같이 들리려나? 아직은 죽고 싶지 않다. 내가 진심으로 대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한명도 없는 것 같다. 며칠 전엔 돈을 쓰니까 아까웠다. 거의 처음으로 드는 감정이 였던 거 같다. 아무도 없는 곳으로 도망치고 싶다. 사실은 미치도록 외롭지만 그냥 아무도 나를 모르는 때가 나았던 거 같기도 하다. 잘못한 일들이 많아서 그런 거 일 수 도 있겠다. 외로움은 고민이 되고 또 혼자가 된다. 원래 혼자라면 외롭지도 않을 텐데 말이다. 그래도 털어놔서 조금은 나아졌다. 빨리 여행가고 싶다. 혼자일 때 완전히 혼자일 때 그때 다시 우울을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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