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임기 전, 북한 공격 가능성(손충무) (워싱턴) 북한의 핵 실험은 미국으로 하여금 군사행동에 대한 명분을 터주며 국제 여론도 점점 북한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시 정권이 임기가 끝나기전 어떤 형태로든 대북 무력행사에 나설 것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4년, 국방성의 북한 공격 브리핑을 받는 자리에서 민간인 희생에 상당한 우려를 표하며 “민간인 희생자를 줄이는 전략을 검토하라 ”고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널드 렘즈펠드 국방장관이 부시와 딕 체니 부통령에게 보고한 북한 공격 비밀 브리핑 자료에는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경우 3개월 동안에 북한을 초토화 시키고 평양에 미군이 진주한다는 전략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90일 동안 미군 5만 2천명이 희생 당하고 100만명의 민간 희생자가 발생, 평양은 절반 이상이 초토화 될 것이며 서울도 상당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를 받은 부시 대통령은 미군 희생을 대폭 줄이고 남.북한 100만명의 민간 희생자를 억제할 수 있는 전략을 다시 세우도록 지시했다고 호주에서 발행되는 ‘헤럴드선’ 신문이 미 국방성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한편 국방성에 의뢰 받아 연구를 진행하는 안보군사문제 연구기관인 ‘스트래트포’ 가 지난주 국방성에 제출한 보고서에 의하면, 미군의 북한 공격시 북한군은 4분의 1 가량의 포탄에 신경가스를 담은 고성능 폭약을 시간당 수십만 발씩 서울을 향해 쏘아 댈 것으로 분석했다. 이 보고서 말고도 국방성의 용역을 맡고 있는 전문가들은 미군이 북한군의 남한 침략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50만명의 지상군이 있어야 하는데 한국이 60만명 이상의 군대를 갖고 있어 수치로는 상관 없으나 한국군의 투철한 정신과 사명감이 요구되며 작전에도 결함이 거의 없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헤럴드선’ 신문은 “미 국방성내 전략가들은 미군의 군사적 대응을 계속 연구하고 있으며 모든 시나리오를 가상한 작전을 펴고 있는데 가장 큰 문제는 대규모 희생을 줄이고 전면전으로 가는 길을 막는 것이 필요하다” 고 지적하고 있다. 미군이 공격을 시작하게 되면 북한 핵 시설 폭격, 국경선 부근에서의 포격, 스텔스와 랜서 폭격기들을 동원한 24시간 폭격, 함상에서 .핵과 미사일 시설물 동시 폭격을 위해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한다. ‘스트래트포’ 보고서는 북한이 핵 실험을 한바 있는 지하 갱도와 수미터 두께의 콘크리트 벽을 파괴하기 위해서는 벙커 폭탄을 사용해야 하며 이 폭탄은 북한 지하터널 정도는 파괴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또 보고서는 김정일이 미군의 공격을 받을 경우, 김정일은 분노를 참지 못해 대규모 보복작전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며 미군과 서울의 피해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한편 스트래트포 보고서는 “북한이 핵 무기를 소형화 해 미사일에 탑재하기 위해서는 보다 시간이 필요하며 미국과 북한의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기 때문에 미군에 매우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무기를 다른 나라에 넘기거나 그 기술을 판매하는 경우인데, 이 보고서는 “그때는 최소한의 공격을 하더라도 큰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군사적 대응을 검토해야 한다”고 군사행동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