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면서 얼마나 마이나 느낌을 내야 하는가 하는 조절도 필요하지요?

타치바나 - 그렇죠. 엄청 어려웠어요. 가사 중에「당신」같은 단어가 있을 때에는, 에리피요씨를 떠올리면서 노래하면 마이나가 부르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어요. 마이나에게 아이돌로서의 온전한 프로 의식이 있는가? 하면, 아마 아직은 그 정도까진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 것보다는 에리피요씨를 위해서 힘내고 있다는 느낌이기에, 노래하고 있을 때에도 에리피요씨에게「저 열심히 하고 있어요」라고 전하기 위해서, 그런 방향의 노력으로 보여지길 원하며 노래했습니다. 거리감 면에서도 멀리 있는 관객에게 어필하는 느낌이 아니라, 가장 앞줄에 있는 에리피요씨를 향해 노래하는 느낌을 가능한 한 의식해가며 불렀죠.

테라다 - 최종 화 용의 엔딩, 에리피요와 마이나의 듀엣은 먼저 파일즈씨, 뒤이어 타치바나씨가 녹음하는 순서였지만, 저는 타치바나씨의 녹음 현장에 참석할 수 없었기 때문에 요코오에게 맡겨두었는데요. 당일 녹음이 끝난 뒤「녹음이 엄청 잘됐다」라고 요코오에게서 연락이 왔었습니다. 하지만 믹싱 작업은 매우 힘들었다고 들었어요. 두 분의 목소리가 잘 섞이지 않는 톤이었기 때문에 적절히 섞기가 꽤 어려웠다고 했었지만, 시행착오를 거치며 잘 섞이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그건 그것대로 곡 면에서도, 캐릭터 면에서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의 곡이 완성됐지요. 매끄럽진 않은, 울퉁불퉁한 느낌이 있지요. 그것이 최종적으로 곡의 매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레코딩은 어떠셨나요.

타치바나 - 연출 쪽에서「행복해 하는 느낌으로 불러주세요」라고 요청하셨어요. 에리피요씨가 꽤 애달픈 느낌으로 노래하고 있지만, 그것과는 미스 매치 되긴 하지만 마이나는 반대로 행복하다는 듯이 불러 달라고. 반짝반짝 빛나는 행복함보다는, 녹아버릴 것 같은 행복함을 연상했죠. 평소보다 힘이 빠진 듯한 느낌 같은. 어레인지도, 아이돌처럼 시원시원하고 기운 넘치는 느낌이 아닌 독백 하는 듯한 느낌이기 때문에, 그런 마음가짐으로 불렀습니다.

--「행복해 하는 느낌」이라는 건, 엔딩 직전의 장면에서 오는 그것인가요?

테라다 - 그렇죠. 최종 화의 엔딩 만을 듀엣으로 해서, 이야기 면에서 가장 마지막 장면, 짝사랑을 한 발짝 넘어 조금은 상사상애에 가까워진 순간, 이라는 걸 연출하고 싶었어요.

--보고 있으면 가만히 있기가 힘들어지죠. 마이나가 와~앗 하고 마음을 전하고, 그 직후 엔딩 곡이 흘러나오는. 그것 만으로도 감동적인데, 확인 사살로 마이나와 에리피요의 듀엣 곡이라는 게 참 소름이 돋더라고요.

테라다 - 에리피요와 찍은 체키도 한몫 했죠. 아직은 제대로 하트가 되지는 못했지만, 1화보다는 조금 더 가까워진 그 거리감. 가까워졌지만 아직 남아있는 그 거리감이라는 게 에리피요와 마이나 답게 느껴져서 좋다는 느낌.

타치바나 - 지금껏 계속 엇갈리기만 해왔으니까요.

https://animageplus.jp/articles/detail/30968/1/1/1

그래 이런 걸 원했어 나는

근데 시발 분량 개많아서 에리마이 액기스만 쏙 뽑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