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직업적으로도 데이터충이다. 야구분석은 아니어도.

데이터는 분석 상태에서는 이미 죽은 것이고

예측과 대비책으로 연결돼야 그나마 숨쉬기 시작하는 것임.

우리가 야구에 미치는 건 의외성과 변수 때문이고 

은퇴 후 데이터속에서 살았던 김정준에게 데이터가 뭐냐고 물으면 그냥 '사람'이라고 답할 거다.

'사람'에 대한 이번 시즌 최대 변수는 'ABS'임

야구는 긴 시즌을 소화해야 하고 4월야구가 잘 되었으면 몰라도 

대부분 후반기 싸움이라, 주전야구가 결정적이야. 베스트 9이 붙어야 하고

얘네들이 살아나야 우승을 바라볼 수 있음.

박해민, 오지환은 FA에 성공한 선수들이고 내외야 핵심선수들이지.

이 선수들은 자기 존이 있는 선수들이었고 눈야구 하는 류는 아님.

볼카운트 싸움을 못하는 상황이라 적어도 석달 정도는 ABS 때문에 많이 들어가야 해. 

컨디션이 안 좋거나 빠따가 안 돌면 몰라도 지금은 감독이 도와줘야 돼.

나도 염경엽 비판하는 사람임. 특히 손호영은 틀드 때부터 빡쳤던 거고,

얘가 가서 잘할거라는 예상 보다 더 환장했던 게 내야진 뎁스였음.

막연히 이영빈을 믿을수도 없고, 김민성+손호영이 없어진 내야에서 구본혁 하나로 

주전들을 눌러줄 수가 없잖아. 보경이 봐.

그러나 박해민-오지환-박동원에게 출전 보장해주고 기다려주는 건  나도 짜증 나지만

냉정하게 올 시즌 변수와 후반기 대비로는 어쩔 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