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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새벽에 감성터져서 쓰는 썰(?)앱에서 작성

장장 (211.36) 2017.10.06 02:23:25
조회 141 추천 0 댓글 2
														


늘 그랫듯이 명절은 괴롭다.

날 위하는 사람들이 나를 베고 찌르는말을 내뱉는것이

정당화 되는 날.


1년에 한두번 찾아오는 그순간의 감정들은 멍들어진채로

남아있고 버티는것에도 꽤 익숙해졌다.


내가 태어나지도 않은 고향으로 가는길에 둘러본 풍경은

항상 무엇인가 가득차있다. 고향으로 향한다는 즐거움으로

상기된 얼굴을 한 사람들, 피곤에 찌들어 초점을 잃은 사람들.

아무생각없이 그저 휴게소 음식에 즐거워하는 아이들..

나는 비어있는데. 주변은 지나치게 채워져있다.





' 음... 갑자기 이런말하면 이상하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맞아. 너무 갑자기였지하며 꽉찬 도로속 애먼생각을 지운다.



여러 흔적이남아있는 시골집에 도착했을때에 환하게

웃는것은 일종의 자기방어다.

' 저 이렇게 웃는표정을 지을정도로 잘살고 있어요. '

매번 그렇듯이 통하지않을것은 알지만.


이곳에서의 일상이 정해진대로 흘러가는점은 마음에든다.

오랜만이라 반갑다는 인사. 식사, 근황얘기 , 취직,결혼얘기가

끝나면 다음날은 제사. 또 반복되는 어른들의 나를위한 비수.




' 잘들어봐.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




생각해보니 참 이상할것도 많은사람이였네.

만남과 끝이 둘다 이상하게 끝난사람.

그와 들렸던곳들을 바라보며 지나간다.

기분이 이상해.




한참의 담금질뒤에 빠져나와 들여다본 핸드폰엔

평소완 다른느낌으로 다가오는 메세지들이 수두룩하다.

어짜피 내용은 다 똑같지만.

' 추석이라 내려오셨나봐요. 커피한잔 하실레요? '

' 27. 체대생입니다. 번개하시나요? '

' 느낌이 좋아서 연락드려봐요. 이쪽 사시는분 아니시죠?'




가장 간단한 목적을 가지고있는 그와 대화를 이어간다.

딱 그정도의 만남.

약속시간은 10시. 터미널 뒷길.




춥다. 셔츠한장만 입고나온것에 후회하며

핸드폰에 얼굴을 박으며 걸어간다.

아까부터 접속이 자꾸 끊긴다.

' 지금 택시타고 가고있어요 . 천천히나와요 '





뭐라는거야. 이미 도착했는데.

약속장소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연초에 불을붙인다.

약한 맨솔. 그사람도 좋아했는데.








' 지금 내사정에 널보러 못올라가는건 당연하잖아.

그러니까 . 그렇게 보고싶으면 니가 내려오면 되지. '







그 잘난사정을 함께 풀지못한것도 서럽다.

점점 서로를 위했던 빈도를 재고 따져가며 유치한 싸움을

하게되는 내가 싫었다.






약속시간. 그는 오지않고 새롭게 도착한 알람은

비워진 그와의 대화창만을 비춰준다.

내용없이 빠르게 전달된 그의 답장.




별생각없이 주변을 서성이다 한참 지나고나서야

발걸음을 돌린다.






싸우더라도 만나서 얘기를할껄.

지금 그사람은 뭘하고있을까.

많이 변한 내모습을 올려놓으면 혹시 보고 후회를할까.






혹시 그사람이 보고간것은 아닐까라는 추한 생각에


이르렀을즈음. 그가 처음으로 바래다주었던 그날밤

시골집이 보인다.







' 올라가서도 꼭 연락하고. 나 지금 너무 행복하다 '






해맑은 얼굴.다부졌던 손과 가슴팍. 혹시라도 누가 나올까

조마조마하며 안겼던 그의품. 냄새 . 온도.

짧은 그 시간속에서. 나와 그는 같은생각을 하고있었겠지.




마지막 그의 얼굴은 어땠을까.

질색하는 모습이였을까. 눈물맺힌 모습이였을까.





쓸데없는 생각들이 자꾸만 깊어진다.



늘 그랬듯이 명절은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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