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릿한 우상의 플레이버텍스트를 보면 불멸이라는 저주를 받았기에 죽음의 신을 잊을수 있었다고 쓰여있다.

죽음의 신에게 가장 큰 두려움은 잊히는 것,

물론 죽음의 신은 망자들을 이끄는 킨드레드를 말하는 것이며 언데드들은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니기에 킨드레드를 만나지 않는다.

녹서스 마왕인 모데카이저 또한 킨드레드를 믿지않았기에 만나지 않았고, 잊혀진 신이란 것은 결국엔 아무도 믿지 않게되는 신이란 것이다.

여기서 에테르 악령의 플레이버 텍스트를 보자.

뜬금없이 저명한 후원자의 대사가 들어가 있다.

그리고 첫번째가 아닌 두번째 죽음을 생각한다는 텍스트가 있는데, 누가 마지막으로 내 이름을 기억할지, 그들마저 죽게되면 어떻게 될 지에 대한 말이 있다.

그의 이름을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사람마저 죽는다는 것은 결국엔 잊혀진다는 뜻이다.

후원자는 죽음보다도 잊혀진다는 것에 대해 더욱 큰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에테르 악령의 왼쪽 아래에는 흐릿한 우상이 그를 두려워하며 바라보고 있다.

저명한 후원자는 최후의 숨결 키워드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죽음을 키워드로 발동하는 군도에 더욱 어울리는 효과다.

즉 저명한 후원자는 곧 죽을 상태이거나 게임 내에서 이미 죽은 상태이며 흐릿한 우상이 소환하는 사냥감들중 하나가 그의 영혼일 것이다.

킨드레드의 다른 추종자 카드를 보면 죽은 자들의 영혼이 돼지나 작은 쥐같은 파란 동물들로 표현되어 있으니.

에테르악령의 발동 스킬은 두번째 죽음이며 결국에는 모두 잊혀진다는 텍스트가 적혀있다.

종합해봤을때 룬테라에서는 죽어도 영혼의 형태로 존재하게 되지만, 진정한 죽음인 잊혀지는 망각에선 그 누구도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이다.

원피스의 닥터 히루루크가 했던 말인 사람들에게 잊혀졌을때 죽는다는 말과도 비슷한 맥락이다.

그리고 잊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비단 모든 사람들뿐만 아니라 죽음의 화신인 킨드레드마저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죽어도 다른 이들이 기억해주겠지만, 기억해주는 이들마저 모두 사라진다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될까?

이걸로 보아 룬테라에서 진정한 죽음으로 여겨지는건 바로 망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