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네티즌이 트위터에 ‘이 지사가 선거 운동에 입양 유기견을 이용하고 도지사 취임 후 책임지지 않고 도망갔다’라는 글을 올린 데 따른 조치다. 해당 글은 현재 6천700건 이상 리트윗(공유)됐다.
사건의 발단이 된 자유한국당 성남시의회 안광환 의원은 지난 5일 열린 제240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필요하면 이용하고 목적 달성 후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면 개만도 못하다는 지탄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며 "본인이 주도해서 입양한 유기견 행복이의 행복을 책임져야 하는 것이 개에 대한 인간의 도리일 것"이라는 안 의원은 "행복이를 이 전 시장이 끝까지 책임지도록 처리할 것을 주문한다. 행위에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팩트체크도 없이 이 지사를 비판한 바 있다.
카라 측은 "말 못하는 동물을 비열하게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누구인 것일까. 이재명 시장은 이제 경기도지사가 돼 성남시청을 떠났다"며 "지난 7월 경기도 이재명지사측으로부터 '행복이' 입양을 원한다는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행복이는 이재명 시장을 몹시 따랐다"며 "행복이가 외롭고 또 방치되어 이용만 되었다면, 카라가 제일 먼저 행복이를 파양 절차를 밟아 데리고 왔을 것이다. 그런데 행복이는 위축되거나 불안하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건강관리가 부적절한 등 입양서약에 위배되는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공관'을 사용하지 않고 '아파트(자택)'에서 생활하고 있어 경기도청내 카라가 지정하는 장소에 아이(행복이)를 키울 공간을 만들어 데리고 오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라'는 내부 논의를 거쳐 이를 거절했다. 재차, 삼차 요청이 왔지만 다시 불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카라 측은 거절 이유에 대해 "이 지사가 행복이의 보호자로 제1순위인 것은 맞지만 개의 보호자로서 입양조건은 최상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며 "이 지사는 공관 대신 아파트에 거주했고 가족 중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 있어 어쩔 수 없이 경기도청에 자리를 마련해 키우겠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이제 중년을 넘어가는 '행복이'에게 최상의 입양자가 아니었다"며 "이 지사는 최종적으로 '카라'의 입장에 동의해 줬다"고 밝혔다.
카라 측은 이어 "이 즈음 성남시에서는 '행복이'의 은퇴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앞다리 한쪽에 '퇴행성 관절 질환' 발현이 주된 이유"라고 했다.
또 "공기관에서 동물에게 개별적인 보살핌을 주는데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며 "노년기에 접어든 '행복이'가 한 개인의 반려동물로서 살아가는게 더 나은 선택이라는 판단에 이른만큼 이제 녀석의 개인 입양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행복이' 입양을 포기하는 대신 좋은 가정으로의 개인 입양을 지원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카라 측은 끝으로 "이 지사는 경기도의 '동물보호복지정책'의 강력한 추진을 위해 축산국에서 동물보호과를 분리 독립 시켰고, '동물복지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히며 이 지사의 동물 사랑을 에둘러 표현했다.
한편 2014년 11월 카라로부터 성남시에 입양된 행복이(9세 추정ㆍ암컷ㆍ래브라도 리트리버)는 성남시의 각종 동물 관련 행사에 참석해 유기동물 분양 홍보 도우미로 활동했다. 특히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모란개시장과 태평동 개도살장 철거에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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