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인쇄소에서 일하는 빌런이다. 인증할건 없고 우리가게 제본기 호리죤 bq470 사진이나 보고가. 

괜히 신상털릴까싶어 군데군데 뿌옇게 칠해놨다. 아마 구글 검색해도 안나올거임

라오 아트북이 왜이렇게됐을까? 난 제일먼저 스마조가 잘못했다고 봐. 

다들 알다시피 교정문제가 있었자너?

극단적으로 말해서 인쇄소 다니는 입장에서는, pdf파일 보내준거 뽑아주면 끝이다. 그런 마인드가 강해.

'그러게 교정 보라고 할때 잘 보지 그랬냐' , '책 내용같은걸 우리가 어떻게 알아시발' 거의 이정도느낌이야. 

더군다나 출판인쇄업계엔 나이 지긋한 아재들밖에 없어. 내가 30대 초반인데 내 또래 일하는사람을 본적이 없어. 디자이너들 빼면. 

기계돌리는건 죄다 아저씨들이라 이거지. 나도 그렇고 인쇄소 사람들은 책 내용에 쥐뿔도 관심이 없는거야.

인쇄불량사고에 대해서는 인쇄소 잘못이 100퍼센트 맞아. 종이 까맣게 나오거나 한거? 

그거 거의 대부분 인쇄하면서 생긴게 아니라 인쇄 해놓고 보관하다가 생긴 문제일거야. (물론 진짜 인쇄사고일수도 있어!)

뭔소리냐면, 책을 만들라고 내용을 존나 인쇄돌리잖아? 일러스트북같은건 거의 옵셋인쇄를 하는데 

보통 A4 원고 16페이지가 한장에 들어가는 정도 크기의 종이에 인쇄를해. 뭐 국전지 46전지 용어가 있긴 한데..넘어가고 (업체마다 조금씩 달라)

존나 인쇄를 해서 쌓아놔야 돼는데, 보관 잘하는 업체같으면 어디 스댕 다이에 종이 깔아놓고 차곡차곡 쌓아놓겠지만

일 바쁜업체에서는 그냥 공사판에서 볼 수 있는 나무 파렛트에다가 종이한장 깔고 그 위에 쌓아놓기도 하거든. 

책에 어디 거뭏거뭏한게 묻어있거나 쓸려있거나 하는 흔적은 거진 다 보관을 대충해서 생긴거임. 

근데 왜 그렇게 하냐면, 인쇄하는사람들이 미쳤다고 정부수만큼 딱 맞춰서 인쇄하진 않거든. 

1000장만큼 인쇄의뢰가 왔다 치면 1030장씩 뽑고 하는식이라, 몇장쯤은 버려도 상관 없다 이거야. 바닥에 깔린 거뭇거뭇한 페이지? 그냥 버려도 돼. 여분 있으니까.

근데책에 까맣게 묻어나온거는 버려야 될 페이지를 안버리고 제본을 해버렸다는건데, 그건 제본소와 삼자대면해서 따져봐야할 일이야.(다시말하지만 진짜 인쇄사고일수도 있어!)

보통 옵셋인쇄하는데서 제본까지 같이하는경우는 드물거든. 인쇄소한군데서 모든 작업공정을 다 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어. 

내용인쇄하는업체하나, 후공정하는업체하나 이런식이야.

어쨋든 인쇄사고건은 그런데, 내용이 틀린건 교정문제야. 아이콘이 잘못들어갔어? 그럼 그걸 찾아냈어야지. 교정보면서.

나는 스마조가 책 만들면서 교정을 제대로 안봤을거라 생각해. 그만큼 시간 투자할 인력이 없었겠지? 좆소니까. 2.0손보느라 바쁘니까.

게다가 라오 이전엔 말아먹은게임들 뿐이니 아트북 만들어보는것도 처음이라 어느부분을 중점적으로 교정을 봐야하나 그런것도 몰랐겠지. 

근데 그건 1차적인거고 내생각엔 이사단이 난게 이런저런 사고가 복합적으로 터져서 그런거 같애.

1. 기획실이 모임?

기획실을 한마디로 아주 쉽게 말하자면 일따먹는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어느업계든 비슷하겠지만 출판인쇄쪽도 이거 심해.

기획실에서 직접 인쇄를 하거나 물건을 직접 제작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 

끽해야 디자이너들 몇명이 상주하는정도야. 편집이랑 디자인정도 하는거지. 물론 큰 기획실은 물건까지 직접 제작하기도 하는데, 그런데는 거의 드물고. 

가장 극단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내가 아는 기획실 사장님 한분 있어. 

나이도 60넘은양반인데 현역으로 영업 뛰어. 인맥도 넓은지 어디 공사, 교육청, 도청 이런데 일 겁나게 따와. 

근데 정작 그사람은 컴퓨터같은거 할 줄 몰라. 그냥 이메일이나 확인하는정도야. 사무실에 상주하는 직원도 없어. 1인기업이야. 그냥 자기 핸드폰으로 일 다해.

그양반이 어디 공사에서 책 500부짜리 일을 따왔다고 치자.

그럼 공사에서 담당직원이 사장님한테 메일로 책 내용이 담긴 데이타를 보내잖아.

그거 그냥 자기가 자주 맡기는 디자이너한테 하청줘. 

나이먹은양반이라 그냥 자기 이메일 아이디랑 비번 디자이너한테 알려주고 알아서 파일 받으라고해. 컴퓨터 잘 못하고, 귀찮거든.

디자이너한테 내용 편집이랑 표지 디자인 해달라고 몇만원 주고 그냥 맡겨.(우리나라는 디자이너들 존나 싼값에 부려먹어. 존나 잘못됐어)

그리고 디자인된거 자기가 아는 인쇄소로 메일 보내라고해.

그럼 인쇄소에서는 데이타 받아다가 인쇄하고 제본해서 책 만들고 하는거야. 그거 포장해놓으면 기획실 사장이 와서 책 가져다가 공사에 납품해. 

그리고 돈받고 인쇄소에다가 결제하고. 그와중에 마진 챙기고.

인쇄소입장에서는 좀 좆같지. 일은 우리가 뺑이치는데 기획실 사장은 암것도 안하고 돈버는거 같거든.

근데 어쩌겠어. 영업도 능력인걸.

이건 좀 드물게 극단적인 경운데... 내가 말하고싶은게 뭐냐면

'기획실에서는 책을 직접적으로 만드는곳이 아니다.' 기획실=/=인쇄소

이거야. 근데, 정말 가끔 인쇄소인데 디자이너도 고용해서 기획실도 같이 운영하는 경우가 있기도 해. 그런업체는 규모가 크지.

2. 그래서 라오 아트북은요?

난 아트북 이슈로 갤 불탈때 생각했다. 이미지프레임 얘들 대가리좀 깨지겠구나..하고. 

잘은 모르지만 내 생각엔 얘들도 인쇄소가 아니라 기획실 같거든.

아마 스마조가 아트북 만들려고 여기저기 견적 물어보고 다녔을꺼야. 그러다 업체별로 견적비교하다보니 가격대비 괜찮다 싶은 업체로 이미지프레임이 걸린거겠고.

아무튼, 수정스티커를 배분하는건 책 제본이 다 끝났다는 얘기지. 오탈자를 책 다 만들어놓고 찾았다 이거야. 차마 돈이랑 시간때문에 재탕은 못하겠는거고.

인쇄소입장에서는 일 재탕해도 아~무 상관없어. 돈이랑 시간만 주면. 

근데 라오 아트북은 그게 아니잖아?

좆소라 돈도 없고, 아트북 판매 한다고 광고는 빵빵 해놔서 시간도 없다 이거야ㅋㅋ

결국 수정스티커 만들고, 규동좌는 유저들 불태우는거 가라앉힐라고 사죄의 보상으로 트럼프 카드도 만들었지.

근데 이거 찬찬히 살펴보면 하나하나가 서서히 좆돼가는 과정이거든.

라오 아트북을 초회판을 살펴보자.

책 표지+내지+띠지=이렇게가 책 한권 구성이지?

그 외에 교정스티커, 트럼프카드, 박스포장, 랩핑 이런것들이 하나로 구성되어있고.

그걸다 이미지프레임 한 업체가 했을까? 난 당연히 아닐거라봐. 극단적으로 말하면 저거 공정 하나하나가 다 업체 한개한개씩 연결되어있을수 있어.

즉,

책 표지 및 내용 인쇄 = 옵셋인쇄 업체. 내용을 출력하는 인쇄소가 여기겠지?

책 제본 및 포장 = 제본집. 

표지 코팅 및 에폭시 후가공 = 아트북 보니까 표지 코팅에 에폭시 해놨더라? 책 표지에 스마조 마크 보면 약간 볼록하니 반짝거리잖아. 그게 에폭시거든. 에폭시는 표지 코팅 하고 나서 그 위에 추가로 넣는 후가공이야. 코팅집에서 둘 다 하거나 코팅하는곳 따로 에폭시 하는곳 따로.

트럼프카드 = 보통 판촉물용 화투, 트럼프같은 카드종류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업소같은데서 이런거 만들더라고. 인쇄소에선 이런거 못만들어요..근데 웃긴건, 트럼프 케이스 파란색에 은박마크가 입혀져있잖아. 그런것도 다른 업체가 했을수도 있어. 카드 하나 맡겼는데 막상 그 아래에도 하청이 더있는거야.

박스포장 = 이것도 박스가게에서 주문제작해야지.

교정용 스티커 = 스티커지 인쇄하는 업체 한군데 + 거기에 칼선 넣어주는 도무송집 한군데. 아마 스티커지는 책 표지랑 내용만든 인쇄소랑 같은데서 찍었을거임. 스티커에 보면 떼기 쉬우라고 칼선 들어있지? 그건 다른업체에 맡긴거고.

이렇게 놓고보면 책은 스마조랑 이미지프레임 이름으로 제작된것처럼 나가는데 그 아래 딸려있는 하청들만 5~6개가 돼.

근데 난 책 배송업체가 '태양기획' 되어있는걸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어. 아마도 이미지프레임에서 통째로 다른 기획실에 하청을 준게 아닌가 하고. 

즉, 이미지프레임은 표면상으로는 온라인판매랑 책 제작을 하는것처럼 보이는데 1차 하청으로 태양기획이라는데다 일을 맡기는거지. 

'우리 올칼라 책자 만드는데 견적 얼마에 해줄수 있겠냐' 하고 찔러보는거야. 물론 스마조측에 제시한 견적보다 싼가격이겠지? 그래야 마진이 남으니까.

그걸 태양기획이라는데가 덥석 물어서 받아든거지. 코로나땜에 2월달부터 출판인쇄업계 일 많이 줄었거든. 

근데 칼라 책자 만드는 일이면 오가는 금액이 크니까 하지 않았을까?

이쯤되면 아주 개판이지. 일이 잘 됐을리가 없어. 어떻게든 싼가격에 쥐어짜서 만든거라고 라오 아트북이.

갤에 올라온것처럼 예를들어서, 트럼프카드중 한장이 잘못됐다? 유저들이 갤에 불을지르네? 스마조가 이미지 프레임에 문의를한다고 쳐.

이미지프레임 입장에서 죽을맛이지. 지들이 만든게 아니거든. 이미지 프레임이 태양기획에 연락해서 스파뭐시기만 다시 뽑아줄수 있냐고 물어봐? 될리가 있나. 

이런건 보통 최소 제작개수 같은게 100~200매 이런식으로 정해져있으니까. 그러자고 스파뭐시기만 또 제작하면 그것대로 또 돈이야. 마진줄어드니까 하기 싫지.

물론! 

여기까지는 내 뇌피셜이야..

다만, 저런형태로 하청에 하청에 하청으로 넘기는일이 출판인쇄쪽에 비일비재하고, 내가 인쇄소에서 일하면서 짬처리 당하는입장에서는...

너무너무 좆같아! 안할수도없고, 맘같아선 기획실놈들 다 찔러 죽이고싶고..그런마음이지.

사실 특대코 쿠폰 내용이 갑자기 바뀐건 왜그런지 잘 모르겠어. 되팔렘 문제때문에 그런가? 하고 짐작만 해보고 있는중이야. 

내부자가 코드만 찍어다가 아이템매니아에 올리기라도 했나? 그런 상상을 해봤어. 외국에서는 이런사례가 되게 종종 있었던걸로 아는데...(매더게 카드유출 등)

쓰다보니까 일하다 좆같았던 일들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잡솔이 길어졌네...

아트북 곱창난이유 세줄요약

1. 스마조가 교정을 못봄.

2. 이미지프레임이 문어발식으로 다른업체에다 하청을때림.

3. 사실 그냥시발 출판인쇄업계가 다 똥쓰레기인건 아닐까? 오늘도 퇴근하는데 그런생각이 들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