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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갤사전] Gravel Institute 3: 미국의 남북 전쟁

asdf(147.46) 2020.10.16 16:38:34
조회 372 추천 12 댓글 1
														
그리고 거기에 대해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것



미국의 남북전쟁, 당신이 몰랐던 것

미국 남북 전쟁에 대해 얼마나 아십니까? 아마 미국인이라면 몇가지 떠오르는 장면이 있을 것입니다.

북부군의 파란 전투복과 남부군의 회색 전투복. 실로와 게티스버그의 거대한 전투. 에이브러햄 링컨의 노예 해방 선언과 노예제의 종말. 남군에 대한 북군의 승리.

하지만 여기에 대해서 당신이 알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이 사건들을 이어주는,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사실이 있습니다. 남북전쟁은 바로 미국의 가장 거대한 좌익 혁명이었던 것입니다. 설명해 드리죠.

19세기초, 아프리카에서 온 노예들은 미국 남부 사회와 경제의 뼈대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부유한 농장주들은 총 수백만명의 흑인들을 물건처럼 다루었습니다. 교육도 시키지 않았고, 사생활을 조종했으며, 그들의 노동의 결과물을 가져갔습니다.

이 시스템으로 인한 막대한 부는 소수의 엘리트가 남부, 그리고 미국 전체의 정치를 쥐고 흔들 수 있도록 했죠. 게다가 이 제도는, 남북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서구권 전체에 퍼져나가고 있었습니다. 1860년에 미국, 쿠바, 브라질에서 정점을 찍었죠.

오랫동안, 소수의 미국인 노예제 폐지론자들은 노예제를 끔찍한 것이라며 비판해 왔습니다. 이 급진론자들은 당시 사회로부터 따돌림당했고, 당시의 거대 양당으로부터도 무시당해 왔습니다.

하지만 1850년대, 노예제 찬성론자들이 서구권에 노예제를 퍼트리려고 하던 와중에, 그들의 반대자들이 돌파구를 찾아냅니다. 미국의 양당 체제가 변화하면서 새롭게 탄생한 공화당은, 노예제를 반대하고 그러한 종류의 예속을 "영원한 종말" 의 길로 몰아넣으면서* 북부의 열렬한 지지를 받습니다. (*링컨의 연설)

노예제 폐지론자들의 이 성과는 그들이 "노예에 의한 권력(Slave Power)" 이야말로 억압적인 지배계층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노예 사용자들은 당시 인구의 1%밖에 되지 않았지만, 정부의 모든 부서에 그 권력을 뻗치고 있었죠. 그들은 노예제라는 것은 도덕적으로 그를 뿐만 아니라, 자유로운 노동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노예제 찬성자들과 반대자들의 싸움은 "신성한 왕의 권리" 와 "인간의 보편적인 권리" 간의 "영원한 투쟁" 의 한 부분이라고. "네가 열심히 일해서 만든 빵을 내가 먹는다." 고 말하는 그런 왕의 권리 말입니다. 노동자들의 — 흑인이든, 백인이든 — 자본가에 대한 저항입니다.

권력자들에 대한 이러한 포퓰리즘의 공격은 1860년에 링컨이 선거에서 이기도록 합니다. 당시 사람들은 이를 두고 정치적 혁명이라고 불렀습니다. 노예 주인들은 여기에 거대한 위협을 느껴, 새로운 공화국을 만들기에 이릅니다. 아메리카 연합국(남부연맹)이죠.

곧 발발한 내전에서, 무엇이 걸려 있는지는 분명했습니다. 북부군은 사람이 사람을 예속하는 것을 폐지하기 위해, 민주적인 다수를 위하는 정부를 만들기 위해,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줄 수 있는 노동을 위해 싸웠습니다. 남부군은 노예제의 존속과 지배계층들의 계속된 지배를 위해 싸웠고, 1862년에 링컨이 말했듯이, "정부 내에서 자본" — 부릴 수 있는 사람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 "의 힘을 노동의 가치보다 높게 두기 위해" 싸웠습니다.

노예들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노예 해방 선언이 발표되기 전에도, 수십만 명의 노예들이 북부로 도망쳤습니다. 노예 폐지론자들도 이를 잘 알고 있었죠. 프레드릭 더글라스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유세를 펼쳐, 흑인들이 군대에 참가하도록 설득했습니다. 전쟁이 끝날 때에는 20만명의 흑인 병사들과 수병들이 남부 반군들을 박살내기 위해 참가했죠.

북부 연합의 목표는 전세계 좌파의 목표이기도 했습니다. 유럽의 보수적인 귀족들과 자본가들은 남부 연맹을 지지했지만, 급진론자들과 노동조합들은 북부 연합을 지지했습니다. 1864년, 독일의 기자 칼 마르크스는 "미국의 반-노예제 전쟁" 이 "노동자 계급" 들에게 "권력을 가지게 해 주는 새로운 시대" 를 열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노예의 해방이란, 중산층을 위한 개혁 같은 것이 아니라고 마르크스는 생각했습니다. 그건 진정한 사회혁명이었습니다. 미국과 아이티에서만, 노예들이 주도했고, 노예 주인들에게 보상도 주어지지 않는, 갑작스러운 해방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혁명은 아직 미완의 혁명입니다. 전쟁 후, 전 노예들과 급진 공화당원들은 전 노예 주인들과 보수적인 사업가들에게 패배했습니다. W.E.B. 두 보이스는 이를 "자본의 반혁명운동" 이라고 일컬었죠. 짐 크로우 법의 탄압 아래, 노동 운동과 민주주의가 거둔 많은 승리들이 하나씩 후퇴했습니다.

하지만 전부 다 퇴보했던 건 아닙니다. 미국의 노예제의 종말은 역사적인 승리의 순간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남부의 흑인들이 학교와 교회를 짓고 짐 크로우 법에 대항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그로 인해 미국의 민주주의가 거대하게 확장되었으며 현대적인 노동운동과 평등운동의 기반이 되 주기도 했습니다.

미국 남북전쟁은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좌익 혁명이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혁명이기도 하죠. 하지만 좌파의 어떠한 투쟁이든 — 민주주의적인 다수결이든, 자본에 대항하는 노동자의 권리든, 의미 있는 자유와 평등을 위해서든 — 미국 남북전쟁에 그 뿌리가 있습니다.

이상 프린스턴 대학 역사학과 부교수 매트 카프였습니다.


역자주: 배경지식의 부재로 인해 번역이 어렵네요. 유튜브 자막으로 변환해서 디스코드에 올리기 전에 여기 던져봅니다. 오역이나 더 나은 번역이 있다면 제보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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