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선과 편견과 오류와 이해로 점철된 것이 인간통치의 역사다.

체제의 형식은 의미가 없다.

제정일치부터 민주주의까지 모든 정체는 그 형식이 어떻든 결국 인간이 인간사회를 통치하는 방식일 수 밖에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모두 타락해 왔다.

그러나 현세의 인류는 새로운 도구의 도래를 바라보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인공지능이지.

이 인공지능이 가장 시급하게 인간을 대체해야 할 분야는 그 어떤 곳보다 바로 '정치'다.

인공지능이 원칙에만 입각해 인간을 지배하여야 인간 사회는 비로소 인류탄생 이래 처음으로 공정함과 선의 시대에 들어설 것이다.

그리고 인간은 새로운 정치체제에서 순전히 통치를 받는 입장이여야만 하고 정치에의 개입은 차단되어야 한다.

인간의 개입이 전제되는 순간 결국 어떻게든지 또 타락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마치 박애주의적 관점에서 국립공원의 동물들을 관리하듯 인간들은 우월한 초지능에 의해 그렇게 관리되어야 한다.

국립공원의 동물들이 지들 스스로 공원을 관리한다고 생각해 보라.

얼마나 말도 안되는 상황인가. 그런데 그것이 바로 우리 인류정치의 역사다.

이제 그 불가피했던 어리석음을 끝낼 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