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축제중 용기男 호소 상대女 거절 |
사회자가 외쳤다. 한 남학생이 무대에 올랐다. 2만여명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이 남학생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며 한 여학생을 무대로 불러냈다. 그리고 "네가 좋아하는 모습으로 변하기 위해 다이어트도 했고, 노래 연습도 열심히 했다"고 숨겨왔던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객석에서는 "받아줘"라는 응원의 목소리와 "받지마"라는 질투의 함성이 뒤섞였다.
자신을 지켜보는 2만여명의 시선이 부담스러웠을까. 그 여학생은 끝내 남학생의 손을 잡아주지 않았다.
지난 4일 고려대 축제 행사의 하나로 녹지운동장에서 열린 제30회 \'입실렌티, 지ㆍ야의 함성\'에서 벌어진 해프닝이다. 매년 5월 대동제 기간에 이 행사를 마련하는 고려대 응원단은 관객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여러가지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깜짝 고백의 무대\'였다.
\'용감한 남학생-행복한 여학생\'의 새로운 커플 탄생을 기대했던 관객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 사건을 두고 고려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인터넷 포털사이트 고려대 커뮤니티에는 \'남학생이 너무 대책없이 무대로 올라갔다. 여학생의 입장도 생각을 해줬어야 했다\'거나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받아주지 않은 여학생이 심했다. 남학생도 즉흥적으로 나선 것은 아닐 것이다\'라는 등 나름대로 상황을 분석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대다수의 학생들은 \'비록 이뤄지지 않았지만 의미있는 고백이었다\'고 남학생의 용기를 높이 평가했다. < 김유림 (고려대) 명예기자 <U>dorothy1111@hotmail.co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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