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aw.egloos.com/1887194



사실 제가 그저께 만든 매드무비가 검색엔진에서 제대로 검색이 되나 테스트해보다가 진짜 우연히 발견한건데...

좀 개념글인듯.










그리고 개인적으로 살짝 덧붙이고 싶은 이야기 -


만약, 아기공룡 둘리에 누군가 츤데레 캐릭터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고길동이 아니라
바로 다름아닌 주인공 \'둘리\' 일 것입니다.


왜냐???
물론 이유가 있습니다.
둘리는 고길동의 집에서 매일 고길동에게 쥐어 터지며 살면서도
이상하게 고길동의 집에 잘도 붙어 살고 있습니다.
심지어 몇차례 고길동이 일시적으로 둘리를 쫓아내는 데에 성공한 적도 있었고
둘리 스스로가 자의로 고길동의 집을 나간 적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둘리는 결국 다시 고길동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재미있는 건 둘리가 자의 혹은 타의로 집을 나갔다가 다시 돌아올 때마다
그 돌아오는 계기가 결코 고길동네 집이 아니면 먹고 살 곳이 없어서가 아니라는 겁니다.
둘리는 결국 \'고길동을 그리워하면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만화책을 다시 잘 보시면 알게 모르게 항상 그런 부분이 드러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듯합니다.
이번 둘리 2009 애니의 \'내 친구들\' 편에서도 스스로 집을 나갔던 둘리는 결국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돌아오자마자 "아저씨! 보고 싶었어!"라며 고길동에게 달려듭니다. (반면 고길동은 "난 너 하나도 안보고 싶었거든?"이라며 한숨)
디스크 악마 편에서도 고길동이 봉인된 디스크를 없애려는 도우너를 또치가 가장 먼저 막았고, 둘리가 도우너를 설득합니다.
둘리 2009 마지막화에서도 아마존에 버리고 온 고길동을 가장 먼저 걱정했던 것은 또치였지만,
가장 적극적으로 아저씨를 다시 데려오기 위해 행동했던 건 둘리였죠.
특히 둘리가 고길동이 있던 집의 소중함을 깨닫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대단히 인상적.
이 포스팅에 올린 짤방이 바로 그 장면.
저기서 둘리가 외치는 대사는 "아저씨 없으면 좋을 줄 알았더니 이게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