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언제 개봉했었더라....? 아무튼 개봉할 때는 못 보고 지난해 여름쯤에 동사무소에서 무료로 보여 주는 걸 가서 보았습니다. 역시 애니가 애니인지라 애들이 꽉 들어차 있었습니다. (순수하게 감상만을 위해 여기 온 어른은 저밖에 없었습니다.) 애들은 빼꼼이 넘어지고, 부딛히고, 맞을 때마다 탄성을 질러댔습니다. 저 불운한 흰색 곰이 겪을 아픔은 생각하기는 하는 건지.... 빼꼼아.... 너도 참 고달프게 사는구나....
지금까지는 빼꼼에 빼꼼, 꽁꽁이, 도도, 후다닥 정도밖에 나오지 않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빼꼼이 주인공이 아니라 맨 마지막 캡쳐에 보이는 \'베베\' 라는 아이가 주인공입니다. 이름이 1차대전 프랑스의 뉴포르 전투기를 떠올리게 하는군요. 줄거리는 간단히 겁쟁이였던 베베가 산타클로스(사실 정체가 따로 있습니다. 물론 베베 부모님은 절대 아닙니다.) 에게 컵받침 있는 찻잔 모양(저한테는 그렇게 보였습니다.)의 펜던트를 선물로 받게 되는데, 펜던트를 비틀어 꺾자마자 뜬금없이 나타난 큰 머그잔을 타고 환상 세계로 날아가면서 빼꼼과 친구들을 만나 모험을 벌이고, 결국은 용기있는 아이가 된다는 줄거리입니다.
뭐 이야기만 보면 딱 아동용 성장물입니다만, 저로서는 이전의 베베가 과연 그렇게 용기 없는 아이인지가 궁금해졌습니다. 베베는 작중에서, 으르렁거리면서 쫒아오는 개나 절벽 같은 것을 두려워합니다. (그리고 빼꼼도) 그런데 가만 보면 베베는 아무리 나이가 많이도 서너 살 정도밖에 안 된 아이로 보입니다. 그런데 그 나이대 애들은 원래 그런 거 좀 무서워하지 않나요? 아니 그보다도, 천길 낭떠러지 사이를 뛰어넘어 건너야 하는 거는 설령 어른이라고 해도 두려워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어쨌든 그렇게 용기 없는 베베는 묘하게도 무서운 상황에 처해도 전혀 울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울고 그러다가 나중에 갈수록 안 울게 되는 걸로 한다면 더 나았을것 같기도 한데 말입니다. 생각해 보면, 애니를 보는 아이들에게 우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그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베베의 팬던트 찾기 외에는 큰 갈등은 없기 때문에 좀 지루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모든 게 *(
##@^#% 안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그런 건지도 모르겠지만....
물론 중요한 건, 이건 저같은 사람 대상으로 만든 게 아니므로 제가 평가하기엔 좀 무리가 있다는 겁니다. 가장 좋은 건 대상층의 평가지요. 물론 나중 가니까 애들도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에 애들이 어찌 생각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결론은.... 저에겐 평작.
* 베베네 집에 새를 키우던데 실제로 존재하는 종류인지는 확인불능... 그 새가 물결모양으로 나르던데 평소 직박구리의 움직임과 똑같았습니다. 애니메이터들이 연구관찰을 많이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애 부모님은 방에서 큰 소리가 나는데도 데체 뭐하는 걸까요? 맞벌이?
* 배설물로 낚시를 하다니!!!!!
* \'삼각관계\' 코드가 등장.
* \'미네랄\'
* 빼꼼 집 의외로 화려하네요.
* 의자 썰매와 팔걸이 스키
* 후다닥 음악 취향은 트로트
* 펜던트의 프랙탈 무늬...
* (*^%@# 속, 펜던트, 성장 을 생각하니 \'수학 귀신\' 이라는 소설이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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