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보고왔습니다. GV 있으면 가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그냥 영화만 보고 왔네요.

보기전에 후기들을 대충 훑어보고 갔는데 생각보다 혹평이 많더군요.

근데 그런것들을 빼고라도 전 애초에 크게 기대를 안했었습니다.

제가 무림일검의 사생활이라는 작품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게 막 엄청 재밌어서 좋아하는 건 아니거든요.

장감독님만의 특유의 인디 감성이랄까 등장인물들의 어눌한 연기나 담담한 대사, 그림체 그런게 매력있어서 좋아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얼룩소 역시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쏠쏠하게 잘 보았어요.

무림일검에서는 진영영이랑 혜미의 연애사에만 집중했다면 여기서는 사회문제나 메시지 같은 걸 넣었다 그 정도입니다.

교훈적인 1시간 반짜리 무림일검 ㅋㅋㅋㅋㅋ딱 그런생각이 들더군요.

영화적으로 아쉬운건 딱히 없고

그냥 덕후로써 조금 아쉬운게 우리별은 뭔가 두고두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 그런게 좀 부족한 느낌이예요

경천이가 일호에게 갑자기 빠지게 된 과정이 좀 어색해서 그런가 둘이 케미도 영...

북쪽마녀, 멀린, 오사장, 검은개 의 존재감이 생각보다 없는것도 문제인거 같네요. 이게 다 일호 때문이다.....

그니깐 다들 말하다시피 이 영화의 존재 의의는 인공위성 모에화였던 겁니다.

울거나 입 오므리는 표정들이 특히 귀여웠음

ㅠㅠ왜케 많이 울어요 일호

전체적인 흐름과는 관계없지만 짜잘한 감상 몇개

1. 본 작품 메인 배경이 대학로 낙산공원있는 그 쪽이던데 배경묘사가 좋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여기 연명 스튜디오도 있네요.

경천이 밴드 장면에서는 친숙한 홍대나 클럽 빵도 나오고요.

근데 중간에 경천의 노래에 맞추어 일호가 하늘 날아다니면서 춤추는 부분은.....좀.... 에러.... 압구정 한남대교쪽 같던데 혼자만 색감이 너무 튐

2. 젖짜는 장면 수위 괜찮은가 이거

3. 일호 옷은 예전에 공개된 것들중에 더 이쁜게 많았는데 좀 아쉬웠음

4. 멀린 인간화 될때 쓸데없이 빵터진거 저밖에 없나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