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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인증]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영화, 애니메이션, 원작만화 결말 리뷰

KLA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1.14 00:22:57
조회 13573 추천 41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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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결말 리뷰


영화를 너무 재밌게 보고 애니메이션, 원작만화까지 찾아봤는데 (영화->애니메이션->원작만화 순서) 결말이 결과만 놓고 본다면 똑같지만 과정이나 의미는 완전히 다르다라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영화, 애니메이션, 원작만화의 결말 리뷰를 한 번 적어볼까해요. 사실 결말 '리뷰'라고 거창하게 적어놓았지만 '감상문'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앞으로의 내용들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기시 바래요)


우선 들어가기에 앞서 영화, 애니메이션, 원작만화 모두 공통적으로


1.타치바나 아키라곤도 마사미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2.곤도타치바나에게 육상을 다시 시작해보라고 권유합니다. (꾸준히,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영화 결말


유우토(곤도의 아들)의 달리기를 가르쳐주는 타치바나,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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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바나에게 다음 달도, 그 다음 달도, 그 뒤에도 계속 아르바이트에 안 와도 됀다고 말하는 곤도.

=>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육상을 다시 시작하라는 이야기


그리고 곤도의 말에 미소짓는 타치바나.


그리고 계절은 여름에서 겨울로 바뀌고, 육상부에게 복귀해서 부원들과 로드워크 중 곤도와 만나게 된 타치바나.


이런 저런 안부들을 주고 받습니다.

=>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육상을 다시 시작했다는 것과, 그 동안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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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의미는 원작만화 결말 리뷰에서도 나오겠지만, 대략적으로 비오던 날 저녁 곤도타치바나를 위로해주며 포옹을 하게 되는데 화들짝 놀라면서 '이건 친구로서의 포옹, 위로'라는 식으로 둘러댑니다. 거기에서 나온 단어가 '친구'


친구니까 점장님과 문자 주고 받고 싶다는 타치바나,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듣고 미소짓는 곤도, 그리고는 OST인 FRONT MEMORY가 경쾌하게 흘러 나오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사실 영화 결말을 봤을 때는 둘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열린 결말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마지막 타치바나의 말에서 타치바나곤도에 대한 마음을 아직 포기하지 않았구나 라고 생각했고 (정말 친구의 의미일지도 모르겠으나) 그것을 듣고 미소짓는 곤도의 모습도... 둘은 미래에 이루어질수도 이루어지지 않을수도... 이렇게 열린 결말로 끝을 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야기의 흐름상 타치바나가 육상을 다시 시작하게 되고 (아르바이트를 그만두면서) 자연스럽게 곤도와 멀어지게 된 것이지, 특별히 둘 사이가 끝이 났다거나(시작도 안했지만) 그런 사건은 없었거든요.





애니메이션 결말


애니메이션의 결말도 영화 결말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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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들을 읽어보면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길을 걸어가자, 정도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요. 역시 둘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영화보다는 조금은 더 '닫힌'느낌을 주긴 하지만 역시 영화와 마찬가지로 둘의 사이가 특별히 어떤 사건을 통해서 깨지거나 그런건 없었어요. 그냥 자연스럽게, 타치바나가 육상을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하면서 멀어진? 그런 느낌이였거든요.


영화, 애니메이션의 결말만 봤을 때는 둘 사이에 특별한 사건이 있어서 사이가 멀어지거나 마음을 단념하게 된 것이 아니라, 타치바나가 다시 육상을 시작하면서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자연스럽게 거리가 생긴? 그런 느낌이거든요. 그리고 결말도 둘의 사이가 이어진것도 아니지만 끊어진것도 아닌 그런 느낌인데... 


원작만화에서는 타치바나의 '육상'과 곤도와의 '관계'는 조금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더라구요. 단순히 육상 다시 시작했으니까 바빠지겠구나, 힘내렴, 너의 꿈을 이루렴 이런 느낌이 아니라고 할까요?





원작만화 결말


원작만화는 결말 부분은 타치바나의 육상과 곤도와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 꽤 앞부분부터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요.


우선은 25화


곤도의 친구(인기 작가가 된 쿠죠 치히로) 이야기를 하면서 타치바나곤도에게도 그런 대단한 사람을 알고 있으며, 책도 잘 알고, 남에게 추천할 수 있으니까, 점장님도 역시 대단하다고 말을 하는데요. 그 말에 곤도타치바나에게 네가 나에 대해서 뭘 알아? 라고 차갑게 대꾸합니다.


곤도에게 네가 나에 대해서 뭘 알아? 라는 말을 듣고 상처를 받았던 타치바나는 몇일 후 태풍이 오던 날 감기에 걸려서 쉬고있는 곤도의 집에 찾아갑니다. 곤도 앞에서 책상에 엎드린체 아무말도 하지 않는 타치바나. 그런 타치바나의 모습을 보면서 곤도는 생각합니다.


'네가 나에 대해서 뭘 안다는거야?' 

(자신이 한 말을 회상하는 곤도)

아...


그래서, 알고 싶어요.

점장님에 대해서. 저.


미안해.

그렇게 말해서.


하지만, 정말 난 대단한 인간이 아니야.

무엇을해도 어중간해서 사람들에게 자랑할 건 무엇 하나 없어.


타치바나 씨가 생각하는 그런 성인이 아니야.


점장님은, 좋아요...


내가 보기에는 타치바나 씨가 훨씬 예뻐. 젊고 희망이 넘쳐서 반짝반짝 하거든.


그러면... 왜 이렇게 가슴이 조각난 것 같은 거예요?


저, 젊음이라는 것은 때로는 난폭하기도 해.

그래도 그 때 느꼈던 감정이라는 것은 훗날 둘 도 없는 재산이 돼.

지금은 몰라도...


...제가 점장님을 좋아하는게 성가신가요?

저는 안되는 건가요?


안되는 것일리가 없잖아!!

타치바나 씨는 누가봐도 멋지다고!!

안되는 것일리가, 절대!!


-갑자기 태풍으로 정전이 되고


...타치바나 씨와 있으면,

잊고 있었던 그 소중한, 둘도 없는 재산이란걸

떠올릴 수 있어.


성가신게 아니야.

오히려 감사하고 있어.


- 그리고 이어지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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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다행이다...


이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너무나 경솔하다.

그래도

지금 그녀가 안고있는 불안감을 털어내 주고 싶다. 구해주고 싶다.

비록 자신에게,

그런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그리고는 불이 켜지자 곤도는 화들짝 놀라면서 이건 '친구'로서의 포옹이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다음은


41화


부상 후 애써 육상을 외면하던 타치바나에게 육상이 다시금 다가옵니다. (타치바나를 동경하던 다른 학교의 육상부 쿠라타 미즈키가 찾아와서 선배는 더이상 달리지 않나요? 라고 물었던 일) 다시금 육상에 대한 방황, 혼란감과 함께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타치바나는 비를 맞으면서 걷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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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에서 다가와서 타치바나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곤도

장님은 항상, 비오는 날의 저를 도와주시네요.


예전에 처음 타치바나가 부상을 당하고 병원에서 나오던 날에도 비가 내렸거든요. 타치바나는 잠시 비를 피하기 위해서 레스토랑에 들어가게 되는데 거기에서 곤도를 처음 만나게 됩니다. 멍하게 비가 그치길 기다리는 타치바나에게 곤도는 다가와서 "그냥 비가 그치길 기다리는 것은 지루하잖아요?" 라며 커피를 건네줍니다. (그리고는 짤막한 마술도 보여주는...?) 그리곤 "비는 곧 그칠겁니다. 분명." 이라고 말하고 사라집니다. 그 모습에 타치바나곤도에게 반하게 됐고 그 레스토랑의 점장이 곤도라는 것과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는 레스토랑 가든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합니다.


저는 결국 작품내에서


비 = 부상을 당한 후 방황, 두려움, 혼란

곤도 = 비를 피하기 위한 안식처


였다고 생각해요. 첫만남에서 부터 말이에요. 그래서 위에 장면에서 우산을 씌워주는 곤도가 단순히 비에서 타치바나를 도와준 것이 아니라 육상에 대한 방황, 두려움, 혼란에 대해서도 피해갈 수 있고 쉬어갈 수 있는 장소가 되어주는 것이죠. 안식처. (육상으로 마음이 다시금 방황, 두려움, 혼란에 빠졌는데 좋아하는 곤도가 눈앞에 있으니까. 잠시나마 그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다음은 67화


레스토랑 모퉁이에 살고있던 제비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던 타치바나곤도, 다친 제비에 대한 이야가가 나오는데요. 다친 제비는 동료 제비들과 함께 날아가지 못했지만 뒤늦게라도 날아올랐다는 이야기-


만약 동료와 함께 날아가지 않았다면,

그 제비는 어떻게 되어 버렸을까요...


날아가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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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땅에 남아서 얻는 행복도 있었을지도 모르지.

동료들을 잊어버리고...


하지만,

그 제비가 날아가지 않은 이유가 단순한 포기였다면...

분명히 매일,

하늘을 올려다보겠지.


저는 이 장면에서


다친 제비 = 타치바나 아키라

날아가다 = 육상

날아가지 않다, 땅에 머무르다, 다른 행복 = 곤도 마사미, 그리고 육상을 (단순히 두려워서) 포기한 삶을 살아가는 것


라고 생각을 했어요.


저 장면을 보면서 타치바나는 결국 곤도에게 머무르며 다른 행복을 찾으려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곤도도 그걸 눈치채고는 오히려 타치바나가 땅에 머물지 않고 날아가길 바래서 저렇게 대답한 건 아닐까 싶었구요.


다음은 74화


곤도에게 머플러와 편지를 건네주는 타치바나. 그리고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곤도의 집으로 같이 갑니다. 집에 들어가면서 곤도는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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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이제부터

타치바나 씨와 만날 수 없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두워지기 전에 집에 가는 게 좋지 않겠냐는 곤도, 약간은 아쉬워하는 타치바나에게 곤도는 가는 길에 신사에서 참배를 하고 가자고 합니다.


참배까지 끝내고 내려가려던 찰나, 눈이 심해져서 전차가 멈췄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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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장님의 집으로, 돌아가요!


그러자 기뻐하며 점장님의 집으로 돌아가자는 타치바나. 둘은 신사를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내려가며 곤도는 생각합니다. (아까 집에서부터) 곤도타치바나에게 선물을 받고는 자신도 선물을 건네주어야 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일전의 아들 유우토의 달리기를 도와준 답례로 선물을 줘야겠다 생각하고 선물을 사두었거든요.) 그러나 차에 두었기 때문에 다음에 줘야겠다 라고 생각을하죠. 그런 생각을 하다가 곤도는 다시금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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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안 줘도 되는 선물

오늘 안 주고 싶은 선물

변명을 찾고, 미루는 이유는.

이대로 방에 다시 돌아가서는 안돼.

돌아가면 분명, 보낼 수 없게 돼.


무언가 결심을 한 곤도. 그리고는 타치바나에게 묻습니다.


타치바나 씨는 또,

달리지 않아?


타치바나곤도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차에 타지도 않습니다. 곤도가 눈이 많이 내리니까 일단 차에 타라고 계속 이야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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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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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방에 돌아가도, 더 이상 내가 타치바나 씨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그 방에 있는 건, 쓰다 만 원고와 낡은 만년필.

그것들 말고는 아무것도 없어.


너도 있지 않아?

(너를) 기다리고 있는 계절이?


달리고 싶어요.


드디어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타치바나. 그 순간 내리던 눈은 비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차에 탑니다. 저는 이 장면에서도 사실 곤도의 대사를 통해서 둘의 관계는 끝났구나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 방에 돌아가도

= 타치바나가 육상을 외면하고 곤도라는 안식처에 머물러도


더 이상 내가 타치바나 씨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 안식처로써 비(방황, 혼란)를 피해갈 순 있겠지만 그 이상의 것은 해줄 수 없다. 결국 비를 피하기 위한 안식처는 비를 피하기 위한 안식처일뿐, 비가 그치면 떠나야 하는 것.


이렇게 생각을 했거든요.


다음은 차 안에서의 대화-


타치바나 씨의 그런 부분, 나는 좋아해.


오, 오늘의 점장님은 어쩐지 이상해요!


...오늘의 일, 나는 분명 평생 잊지 못하겠지.


저도... 저도 잊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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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타치바나 씨는 잊을껄~


~중략~


괜찮아. 타치바나 씨는 잊어도.


역시 오늘의 점장님은 이상해요.


그리고 역에 도착한 타치바나와 곤도. 타치바나가 내리기 직전에 곤도는 유우토(곤도의 아들)의 달리기를 알려줘서 고맙다며 선물을 건네줍니다. 선물은 '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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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러면 점장님!

가든(레스토랑)에서 봬요!


가든에서 보자는 타치바나에게 무언가를 말하고 떠나는 곤도. 그리고 이 장면은 두 사람의 마지막 만남이 됩니다. 후에 두 사람이 마주치는 장면은 더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곤도타치바나에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나오지 않지만 영화를 대입해보면 아마 더이상 아르바이트를 나오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이 아니였을까 싶어요.


영화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지만 말이에요.


-이윽고 두 사람의 첫 만남이 나옵니다. 앞에 말씀 드렸던 장면. 타치바나가 부상을 당하고 비를 피하려 들어온 레스토랑에서 곤도를 만나는 그 장면. 그리고 이어지는 곤도의 대사.


비는 금방 그칠겁니다!


-다시 현재. 집에 도착한 타치바나에게 어머니는 이렇게 늦게까지 어디에 있었냐며 걱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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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피하고 있었어.

이제 괜찮아.


비 = 방황, 혼란, 두려움

곤도 = 비를 피할 안식처



비를 피하던 타치바나

= 부상을 당하고 육상에서 도망쳐 방황하던 타치바나


비오는 날 항상 타치바나를 도와주던 곤도

= 방황, 혼란, 두려움에서 타치바나의 안식처가 되어주던 곤도.


비를 피하고 있었어. 이제 괜찮아.

= 방황은 끝이났고 더이상은 곤도라는 안식처가 필요하지 않은 타치바나

(물론 타치바나가 더이상 곤도가 필요하지 않아서 떠난게 아니라 곤도타치바나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떠나 보낸게... 떠나게 한게 맞겠죠..?)


곤도의 선물, 우산

= 타치바나에게 비를 피할 수 있는 용기를 건네준 곤도, 그리고 그것은 더이상 비가와도(두려워도) 자신을(안식처)를 찾지 말고 자신이 준 용기(우산)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의미


저는 이 장면에서 영화, 애니메이션과 다르게 곤도와 타치바나의 관계는 끝이 났다고 생각했어요. 훈훈하게 다시 육상을 시작하렴, 힘내렴, 하고 육상에 열중하면서 바빠져서 관계가 멀어지는 게 아니라. 비, 육상, 곤도, 타치바나의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정리하는 장면이 아니였나 생각해요.


-계절은 겨울에서 다시 여름으로 바뀌고 레스토랑 사무실에서 곤도는 생각합니다.


결국 타치바나 씨의 편지는 읽지 못하고있다.

그녀는 나를, 원망할까.

괜찮아, 그걸로도.


-육상대회, 육상부 사람들은 타치바나가 다시 예전처럼 뛸 수 있을까, 다치지는 않을까, 걱정하지만 타치바나는 멋지게 트랙을 질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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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땅에 남아서 얻는 행복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동료들을 잊어버리고...

하지만 그녀는 사랑하고 있었다, 푸른 여름, 비가 갠 뒤의 하늘을-


이 장면으로 원작만화는 끝이 납니다.


그 땅에 남아서 얻는 행복

=곤도의 곁에 남아서 얻는 행복, 육상을 (두려워서) 외면하고 포기한 삶


푸른 여름, 비가 갠 뒤의 하늘을

=부상 후 방황, 두려움이 있었지만 그것을 이겨낸 후의 육상(꿈), 원래의 삶


하지만 그녀는 사랑하고 있었다.

=결국 곤도 말고 육상을 선택, 선택이라기 보다... 위에서 말한 의미대로? 그 땅에 남아서 얻는 행복도 있었겠지만 푸른 여름, 비가 갠 뒤의 하늘을 선택했다는 의미.


마지막에 쓰고 있는 양산

=곤도가 선물로 준 우산, 곤도가 준 용기, 역설적으로 더이상 곤도라는 안식처가 필요하지 않음을 의미, 앞으로는 비가와도(두려움, 혼란이 다가와도) 양산이 있으니(곤도라는 안식처에게서 받은 용기, 경험이 있으니) 역경을 잘 헤쳐나갈 것을 의미


저는 이렇게 생각을 했어요.


결국 곤도와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영화, 애니메이션처럼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그치지 않고 둘의 관계는 완전히 끝났고 그것을 타치바나-육상과 타치바나-곤도가 어떤 인과관계를 가지는지로 풀어서 보여줬다고 생각해요.(곤도타치바나의 편지를 읽지 않았다는 장면도 결국은 둘의 관계는 끝났다, 닫힌결말을 의미하는게 아닐까 하는...)


곤도는 자기처럼 타치바나가 꿈을 포기하지 않길 바랬던 것 같아요. 그리고 실제로 이루어질 수 없는 나이차이기도 했구요. 중간중간에 타치바나, 곤도, 육상, 소설, 사랑, 꿈 에 대한 관점들이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주는 장면들이 많았거든요.


여러모로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이였어요. 영화도 충분히 재밌었는데 원작은 더 좋았던 작품. 진짜 사랑, 연애 이야기가 아니라 성장 이야기 였어요.


정말 영화는 훈훈하게 결말이 났는데 원작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똑같지만 의미가 너무 달라서... (그리고 그 이야기가 너무 좋아서) 어쨌든 너무 좋은 작품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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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정말 추천드리는게... 


무엇보다 애니메이션, 원작만화를 보면 볼 수록 영화에서 고마츠 나나는 정말 타치바나 아키라라는 사람을 실제로 데려온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타치바나 아키라 그 자체라고 해야...?)


그리고 예고편에서 배우들의 소개처럼 화면에 담아낸 풍경, 젊은이들의 청춘, 보고 나면 산뜻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영화였다고 생각해요. 또 '고마츠 나나 배우분의 아름다움과'라는 말처럼 산뜻한 느낌, 풍경, 젊은이들의 청춘, 아름다운 색감속에 고마츠 나나가 정말 말 그대로 '아름답게'나오거든요.


영화 꼭 보세요!


리뷰라고 제목은 썼지만 사실은 감상문에 가깝고, 제가 썼지만 무슨 말을 썼는지도 잘 모르겠고... 또 이런저런 장면들, 대사들에 의미를 부여했지만 그것은 사실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저'의 감상평이니까, 그러려니 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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