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적인 생명체라던지

내부 장기구조의 일반적인 위치나 작동이라던지

사고방식의 구조라던지

정신세계라던지

이런건 200번과 지구인류와 비교했을 때

효율은 200번이 더 좋다고 해도, 규격 자체는 거의 동일하지만

신체를 이루는 기본단위부터가 완전히 틀리다고 봐야하는 거임?

일단 유기물 기반 생명체라던지

혹은 세포 기반 생명체가 맞기는 한거임?

묘사되거나 언급되는거 보면 DNA 기반 생명체도 아니라는 뉘앙스인데

이러면 식성이라던가

생명활동의 방식이라던가

이런 것들조차 완전히 달라져야 하는거 아님?

사람이 생명활동을 하면서 식사를 하고 에너지를 흡수하고 할 수 있는 이유가

지구상의 동식물들도 인간과 동일하게 유기물인 탄소화합물들이고

순환 과정 속에서 에너지를 주고받는 방식인건데

유전자적 공통성이 제로라는 건, 기존의 생태계와 100% 이질적인 존재라는 뜻이잖음

200번 얘네 어쩌면

지구상의 음식물들을 섭취하는 것도 불가능한거 아님? 물은 어찌어찌 섭취한다고 해도 나머지 음식을 흡수하는 방식부터가 다를 거 아님

대체 카르디아는 뭘 만든거냐

사실 김성민이 이런 부분까지는 대충 생각하고 넘겼다면 편하긴 한데

어디까지 고려했는지가 좀 궁금하긴 함

예에엣날에 설정 풀 때 미사일 속도 관련해서 거창하게 푼 적 있었어서

이것까지도 세세하게 고려했었나 싶음

이렇게 되면

외우주에 나가있는 동식물들도 전부다 오리지널 지구출신의 생명체가 아니라고 봐야할 수도 있을 것 같음

지구의 동식물을 본따서 새로이 창조한 무언가라고 봐야하는 게 맞을듯?

사실 진지하게 파고들면

200번의 생체기관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지구상의 음식물들도 어쨌든 흡수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하면 이상할 거 없긴 함

괴수에게 구워질 때 탄 냄새 난다는거 보면

200번을 만들 때도 어쨌든 탄소화합물 기반으로 설계는 했을 테니까 ㅇㅇ

설마 규소 갔다쓰지는 않았을거 아님

문제는 지구상의 영양소들은 결과적으로 생명활동에 있어 지구상의 생명체에게 최적화되도록 수십억년 동안 진화해 온 산물인데

200번 인류에게 이 틀을 적용 가능한지가 의문임

휴재 2달차라 하도 팔 게 없어서 고민하다

과연 200번이 지구상의 생태계에 편입될 수 있긴 했나 궁금해서 쓴 글인데 좀 뇌절처럼 된 것 같음 ㅋㅋㅋㅋㅋ

만약 지구상의 생태계와 음식물까지

200번에게만 맞춰서 무에서 유로 창조해야 하는 수준이었다면

카르디아의 계획은 그냥 말도 안되는 계획이었다고 생각하는 게 맞을듯

지구상의 모든 것을 리빌딩하자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