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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뇦셜) 김지운의 신작 <거미집> 또 김기영?

레뷔키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5.11 18:51:25
조회 206 추천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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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영화 제작 현장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를 영화로 만들었다는데 30초 티저 예고편에 슬쩍 보인 송강호의 외모 스타일이나 영화 속의 영화로 추정되는 영화의 미장센과 세트 분위기, 똭하고 터지는 여배우들의 비주얼과 액션을 보면 이건 김기영을 모델로 삼고 기획된 영화인 것 같다. 만약에 김기영을 추앙하는 영화를 만든 것이 맞다면 근 몇 년 사이에 봉준호, 박찬욱에 이어 김지운까지 한국의 대표 영화감독에 거론되는 탑티어급 감독들이 삼연벙으로 김기영을 오마주한 셈이 된다. 예술가가 불멸하는 방법 중 하나는 후대 예술가들이 그에게서 받은 영향을 자기 작품에 반영하는 것인데 김기영은 후배들이 그만큼이나 물고 빨면서 시대를 넘어 현재까지도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김기영이란 거인이 한국영화사에 우뚝 솟아 있기 때문이렸다. 뉴턴의 말이 이럴 때 적당하다. '거인의 어깨에 올라 더 멀리 볼 수 있었다.' 봉준호와 박찬욱은 김기영의 어깨에 올라선 후 더 멀리 나아갔는데 김지운은 어떨지 모르겠다. 
나무위키 보니 송강호가 맡은 영화감독 역의 이름이 '김기열'... 아, 이건 그냥 빼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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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까지 쓰고 나무위키를 좀 더 살펴봤는데 웬걸? 그냥 김기영을 염두에 두고 쓴 시나리오 작품이 맞단다. <페어 러브>, <배우는 배우다>를 연출했던 신연식 영화감독이 진행하는 '예술인 10명의 삶을 영화화하는 아티스트 프로젝트'의 10인 중 한 명이 김기영이었고 그를 주인공으로 시나리오를 쓴 작품이 바로 <거미집>. 하룻밤 사이에 벌어지는 영화판 이야기라는데... 에이 난 또 내가 작두 탄 줄 알았네. 
1960년대도 아니고 1970년대다. 1960은 어디서 들었나 모르겠다... 
히치콕의 1950년대 황금기와 비견할 만한 김기영의 절정기가 1970년대라고 생각하는데 나라와 시대를 잘못 타고난 탓에 검열을 빡세게 받아서리 창작자의 비전을 제대로 펼쳐 보일 수가 없었다. 그래도 한국영화사 최고의 걸작 중 하나인 <이어도>는 필름 빼돌리기로 창작자의 비전을 그대로 살린 원전을 남겼으니 명불허전 김기영, 한국영화에 제대로 벼락을 꽂아 지워지지 않는 인장을 새겼다. 
이렇게 후배 감독들이 계속 소환하여 스크린에 되살리니, 이게 예술의 불멸이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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