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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복하다 찾은 FILM 2.0 모던보이때 인터뷰

하루머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0.07 18: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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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거 아니면 안 한다

2008.10.15 / 서남영 기자



영화 <모던보이>에서 해명의 친구이자 일본인 검사인 ‘신스케’ 역에 도전한 김남길. 신선한 마스크 덕에 신인 배우로 여기기 쉽지만, 실은 브라운관과 스크린 양쪽에서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데뷔 7년차의 배우다. 박해일, 김혜수 등 쟁쟁한 선배들과의 연기 속에서도 돋보이는 배우 김남길을 만났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매력을 끄집어내는 그는, 흔들림 없이 자기만의 안목을 갖고 작품을 고르는 보기 드문 젊은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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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2.0 <모던보이> 기자 시사가 있던 날, 용산 CGV 주차장에서 얼핏 보고 외국인인 줄 알았다. 영화를 위해 일부러 태닝 한 건가?

김남길 아니다. 고지대에서 촬영할 때 햇빛이 바로 쏟아져서 저절로 탄 거다. 그런 거 잘 안 한다. 원래 외모에 신경 안 쓰는 편이다.


FILM2.0 이름은 어떻게 된 건가. 검색해보니 ‘이한’과 ‘김남길’이 둘 다 뜨던데.

김남길 데뷔를 ‘이한’으로 했다. 다시 ‘김남길’로 돌아온 건 강우석 감독님이 옆에서 부채질한 게 좀 있었다. 이름이 안 좋아, 김남길이 낫지, 이한이 뭐냐고. 그러고 보면 정재영, 설경구 등 쟁쟁한 선배들이 본인 이름 걸고 연기하는데, 아무리 가명이라고 해도 내 이름이라는 느낌이 덜 들더라. 내가 연기에서 무의식적으로 갈망하는 부분들을 내 이름을 걸고 편하게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매니지먼트적인 세련된 이름 말고. 내 자신에 솔직해져서 연기하고 싶더라. 처음엔 혼란이 빚어지겠지만. 그래서 개봉하는 영화들은 다 ‘김남길’로 간다.


FILM2.0 어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배우 얼굴은 편하고 거부감 없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걸 봤다. 자신의 얼굴도 그런 편이라 생각하나.

김남길 배우 얼굴이 인상이 강하고 임팩트 있게 표현되는 건 좋은데, 그러면 역할적인 부분에서 한정될 수 있으니까. 말투나 목소리 때문에도 고정 역할에서 벗어날 수 없는 부분이 있지 않나. 나는 얼굴이 다른 배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밋밋한 편이다. 그게 단점일 수도,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최근 찍은 <강철중: 공공의 적 1-1>과 <모던보이> 말고도 내가 출연한 작품들을 보면 전부 한 사람으로 생각되지 않는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머리 스타일이나 옷차림에 조금만 변화를 줘도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인다더라.


FILM2.0 <모던보이>에 출연하게 된 정확한 계기는 뭐였나?

김남길 드라마에서 인연을 맺은 정은 누나와 서진 형에게 추천을 받았다. 정지우 감독님이 먼저 <후회하지 않아>를 보고 어떠냐고 서진 형에게 물으셨다고 하더라. 나 역시 ‘이렇게 매력적인 인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외국인 신스케에게 매력을 느꼈다. 감독님하고 미팅을 가졌는데 처음에는 3주 동안 답을 주지 않더라. 얘기를 하다가 내가 ‘해일이 형과 이미지가 비슷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라고 감독님에게 말했더니 ‘어, 그렇네?’ 하면서 답이 없었다. 괜히 얘기했나 싶더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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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2.0 <모던보이> 극장 개봉을 앞두고 기분은 어떤가?


김남길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감정선을 어떻게 따라가고 받아들일지 무척 궁금하긴 한데, 떨리진 않는다. 개봉 전 긴장하는 배우들이 많다고 들었다. 혜수 누나랑도 얘기해봤는데 그런 거 없다더라.


FILM2.0 마무리 편집을 거쳐서 기자 시사 때랑은 좀 바뀐다고도 들었다.

김남길 배우들도 그날 처음 본 건데, 생각보다 편집이 많이 됐더라. 또 뭘 얼마나 빼려고 그러지?(웃음) 안 그래도 처음 생각했던 거랑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 일단 해명과 난실의 멜로 위주로 많이 가고, 신스케라는 인물이 단조로워지면서 흐름상 스토리가 편해졌다고 생각한다. 사실은 훨씬 복잡한 인물이었다.


FILM2.0 첫 시나리오는 원작과 많이 비슷했나?

김남길 인물에 대한 묘사나 표현을 원작에서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 엔딩 부분이 달라진 건 있었지만. 또 원작에서는 신스케를 훨씬 멋있는 사람으로 묘사한다.(웃음) 원작은 일단 반전이 크더라. 해명이 난실을 따라 독립운동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자기 집으로 간다. 내 행복을 찾아 나는 나대로 잘 살겠다는 게 원작에서 해명의 취지다. 영화에서는 여자를 통해 사랑을 알게 되지만. 또 원작에서는 고문 장면이 없다. 촬영할 때는 사실 고문 장면이 하나 더 있었다. 해명이 잡히기 전에 내가 먼저 한 번 놔주는 거다. 취조실에서 탁구 치면서 함께 노는 장면도 있었고. 일제 치하고, 나는 일본인 신스케고 해명은 한국인이지만 우리는 그거랑 무관하게 살았으니까. 근데 전부 편집됐다. 정지우 감독님하고 인터뷰 안 하나? 이런 얘기 좀 해달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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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2.0 영화를 보면서 신스케가 뭔가를 더 갖고 있는 인물일 것 같은데 설명이 다소 생략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긴 했다.

김남길 그렇다. 취조실 장면 빼고는, 앞뒤로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 영화 흐름상 복잡해질 수 있어서 해명과의 우정 위주로 편집을 많이 했다더라. ‘감독님, 이게 뭐야?’라고 따지기도 했다. 고생이야 다 같이 한 거니까 상관없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 신스케가 존재할 수밖에 없는, 꼭 필요하다 싶었던 지점들이 없어져버리니까 맥이 좀 풀리더라. 사실 신스케는 첫사랑을 찾아 부인을 놔두고 경성에 온 거다. 신스케에게서 그 여자를 빼버리면 그의 전부를 다 빼앗아가는 셈이다. ‘그게 없어지면 신스케가 사라진다’고 하니까 정지우 감독님이 ‘영화가 살아야되지 않겠냐?’ 하시더라. 신스케가 그저 일반적인 일본 사람으로 비춰지는 게 싫었는데, 그런 점이 속상하다.



FILM2.0 신스케를 연기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김남길 일본 사람이라는 점. 제작발표회에서도 언급한 적 있지만 나 역시 한국 사람이라 반일 감정이 없지 않다. 독도 문제나 역사 왜곡도 그렇고. <후회하지 않아> 일본 개봉 때 가보니 일본의 선진화된 면에서 배우고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 있다는 건 인정하는데 아무래도 나는 한국 사람이니까. 한국 사람이 생각하는 ‘일본 사람은 이럴 거야’가 아니라, ‘정말 일본 사람 아냐?’라는 말이 나와야 신스케가 성공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감독님과 처음에 얘기했었다. 객관적으로 일본 사람임을 표현해내야 하는 게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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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2.0 시대극이라는 점에서 부담스럽지는 않았나. 정지우 감독의 첫 시대극이기도 하다.

김남길 인물들의 모습이나 바깥 풍경은 고증을 거쳐서 최대한 똑같이 표현해내려고 했다. 그런데 인물들이 연기할 때 이런 게 있었다. ‘씨발!’ 이러면서 욕을 하는 장면이었는데 당시 그런 욕이 실제로 있었는지를 모르겠는 거다. 그런데도 시대감에 대한 그런 부담이나 거리감을 줄일 수 있었던 게, 배경이나 옷, 소품까지는 철저한 고증을 통해 표현하되, 인물들이 연기하는 건 자유롭게 하자고 우리끼리 미리 결정하고 촬영에 들어갔다. 그래서 큰 부담은 없었고 현대극을 찍는 느낌과 비슷했다.


FILM2.0 배우로서 정지우 감독의 예전 작품들을 어떻게 봤나?

김남길 <해피엔드>와 <사랑니>를 보면서 정지우 감독님은 본인이 하고 싶은 걸 하려는 사람이구나, 생각했다. 처음엔 저게 뭐지 싶었는데 두 번, 세 번 보고 나니까 좋더라. 또 편집적인 기술을 추구하는 감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같이 작업해보니까 배우한테 최대한 맞추고 배려해주는 사람이었고. 예를 들어 신스케가 해명을 취조하러 가기 전에 둘이 고등학교 때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며 고민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것도 내가 그런 장면의 필요성을 얘기하니까 받아들이고 만들어준 거다. 배우가 원하는 부분들이 배우가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이라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FILM2.0 MBC 공채 탤런트 31기 출신인데, 사고가 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들었다.

김남길 공채가 되고 얼마 안 돼서 교통사고로 6개월간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4인실에 혼자 있었는데 정신이 이상해지는 줄 알았다. 공채 되면 일단 베스트극장에 다 출연하게 돼 있다. MBC에서 촬영하는 드라마와 시트콤 등 작은 역할에는 다 나간다고 보면 된다. 동기들은 활동을 시작하고 있는데 나는 병실에서 그거 보고 있고. 되게 힘들었다. 퇴원하고 처음 촬영한 게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다. 당시로서는 공채치고 파격적인 캐스팅이었다. 매니지먼트가 워낙 발전해 밖에서 스타를 많이 데리고 와서 쓰는 게 현실인데. 사실 일찍 죽게 되는 역할인 걸 첨에 몰랐다. 촬영 한창 하고 있는데 죽는다고 하더라. 그러니까 시켰지.(웃음)


FILM
2.0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또래의 다른 배우들에 비해서 조금 다른, 독특한 길을 걸어왔다는 생각이 든다. 단역이었지만 임권택 감독의 <하류인생>부터 시작해 <후회하지 않아> <내 청춘에게 고함>까지, 소위 ‘뜨려는’ 상업적인 영화와는 동떨어져 있다.


김남길 나를 봐라. 뜨게 생겼나? 다 제 살 길 찾아가는 거다.(웃음) 내 작품은 전부 내가 선택한다. 인지도나 상업적인 면에서는 뒤처질 수도 있는데 처음부터 그런 거 생각했으면 지금까지 들어온 드라마들 다 했을 거고 그럼 사람들이 더 나를 잘 알아봤을 거다. 이건 매니지먼트사가 해라, 말아라 얘기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만약 시킨다고 해도 내가 안 한다. 말을 잘 안 듣는다.(웃음) 내가 원하는 게 아니면 잘 안 하는 타입이다. 아직 내가 갖고 있는 색깔이 없으니까 이것저것 해보고 색깔을 찾아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나에게 있어서 제일 중요한 건 지금 작품이 전 작품에서 했던 역할하고 뭐가 어떻게 다른가, 라는 점이다. 이미 했던 걸 다시 하고 싶은 생각 없다. 개인적으로 남들이 하지 않는 걸 해보는 게 자기만족을 찾아가는 방식이기도 하다. 도전적인 정신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이나 작품이 좋다. 전형적이지 않은.


FILM2.0 원래부터 연기가 하고 싶었나?

김남길 대통령이 꿈이었다. 진짜로.(웃음) 연기한 지 6~7년 됐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는 공연도 했다. 정극이랑 창작극. 그 나이에 내가 대학로에서 맡을 수 있는 배역이 별로 없었다. 물주전자 들고 다니고 선배들 따라다니면서 배역 생기면 연습하고 그랬다. 공연을 보면 배우에게서 바로바로 어떤 느낌을 받지 않나. 그게 무대의 매력이다. 그런 호흡을, 관객의 입장에서 받는 게 아니라 내가 관객에게 주고 싶다고 느꼈다. 무대 공연에 빠져서 연기를 시작하게 된 거다. 심지어는 드라마 할 때도 공연 올라가고 연습도 했다. ‘기회가 되면’이 아니라 지금도 하고 싶다.


FILM2.0 <굳세어라 금순아>부터 <굿바이 솔로> <연인> <꽃피는 봄이 오면> 등 드라마에도 많이 출연했다.

김남길 활동을 하며 느낀 게 있었다. 내 영화, 내 연기를 하려면 상업적인 부분에서 투자가 이뤄지고 진행돼야 한다. 그러려면 내가 인지도 면에서 어느 정도 올라 있어야 가능하더라. 그렇지만 지금은 그냥 내가 하고자 하는 부분에서 열심히 하면 나중에 상업적인 게 따라오겠지 생각한다. 내 얼굴을 알리려고 연기하는 게 아니다, 맘먹고 나니까 그런 면에선 다른 사람들보다 편하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스타가 안 돼도 된다. 내가 하고 싶은 거, 내 만족을 위해서 하는 게 좋지.


FILM2.0 확실히 브라운관보다 스크린에서의 모습이 더 인상적이다.

김남길 나 역시 드라마보다는 영화에 더 매력을 느낀다. 같은 얘기를 16부작, 20부작으로 나눠서 하는 것도 좋지만 몇십 분 안에 풀어나가는 영화의 함축적인 부분에 훨씬 끌린다. 스크린은 대본이 완성돼서 나오고 드라마는 쪽대본이 계속 나온다. 연기적인 부분에서 영화는 공연이랑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공연은 3개월 동안 연습을 거쳐 최종적으로 가장 발전된 형태를 올린다. 드라마는 순발력을 기를 수는 있지만 일단 시간에 쫓기고 너무 정신없으니까.


FILM2.0 이송희일 감독의 <후회하지 않아>는 어떤 경험이었나. 동성애자 연기를 펼쳤는데.

김남길 죽는 줄 알았다. 영화 자체가 힘들었던 건 아니고. <모던보이>에서 일본 사람을 표현하는 게 힘들었다고 하는 거랑 비슷한 맥락인데, 객관성을 갖고 동성애자를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 이송희일 감독에 따르면 동성애자들끼리 대시하고 다가가고 눈을 마주치고, 일반적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이성애자의 그것과 미묘하게 다르다고 하더라. 나는 이렇게 하는데, 느낌 자체가 아니라는 거다. ‘내가 생각하는 동성애자’ ‘내가 생각하는 일본 사람’이 아니라 좀 더 객관성을 띠어야 했다. 다큐까지는 아니더라도. 또 감정적인 면에서 밑바닥까지 가는 부분이 많아서 좀 힘들었다. 하지만 동시에 행복했다. 모든 작품들이 내게 그렇듯이.


FILM
2.0 <미인도> 촬영은 어떻게 돼가나?


김남길 18일에 최종적으로 촬영이 끝났다. 개봉은 11월 초로 잡혔다. 볼거리가 많다. 나, 옷도 벗는다.(웃음) 거기에서도 잘리면 안 되는데.(웃음) 사실 <모던보이>는 해명 위주로 많이 돌아갔다고 할 수 있다. <미인도> 역시 신윤복이라는 주된 인물이 있긴 하지만, 특정 인물에 의존하는 영화는 아니다. 이 작품에서 나는 순수하고 철없고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 같은 인물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변해가는 과정을 연기했는데, 초반의 그런 모습들이 내가 갖고 있는 원래 모습과 가장 가깝다는 점에서 이제까지 맡은 역할과는 좀 달랐던 것 같다.


FILM2.0 앞으로는 어떤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은지.

김남길 <미인도>가 멜로이긴 한데 더 디테일하고 깊은 정통 멜로를 해보고 싶다. 예를 들어서 <파이란> 같은.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이다. 시나리오만 봤을 땐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사랑을 해, 말도 안 돼, 싶었는데 그걸 최민식 선배가 표현하잖나. 만약 시나리오상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그걸 설득력 있게 만들어야 진정한 연기자라는 생각을 한다. 정지우 감독하고도 언제 한번 섬세하고 디테일한 멜로 한번 하기로 했다. 좋은 감독님들이 많고 다 한 번씩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 ‘가둬두는 감독님’들은 사실 좀 힘들긴 하다. 내가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감독님이 지정한 틀에서 벗어나면 오버라고 하면서 다시 틀 안으로 나를 끌어오는 거. 그것보다는 이 안에서 네 맘껏 해보라고 하는 게 좋다. 나도 모르는 내 안의 것들을 더 끌어낼 수 있으니까.


FILM2.0 <미인도> 이후 구체적인 계획은?

김남길 당분간은 작품 없다. 논다.(웃음) 앞으로도 큰 영화는 아니더라도 많은 작품을 하면서 경험적인 부분을 쌓고 싶다. 남자들이라면 한 번쯤 꿈꾸는 누아르적인 작품도 해보고 싶고. 사진 석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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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얼굴이 다른 배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밋밋한 편이다.'

'나를 봐라. 뜨게 생겼나? 


둥근 영감이 떴습니다....넴 빵 떴고요?

우리영감 9년전이나 지금이나 겸손한건 알아줘야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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