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미
맨날 노트북 엄청 큰 거 들고 와서 나한테 문제 풀라 그러고 자기는 노트북으로 계속 뭘 쓰고 있음.
전에 한 번 힐끔 보려고 했다가 기겁하면서 손으로 가리길래 그만 둠.
문제 풀고 있으면 "너 때는 공부를 진짜 열심히 해야 돼. 안 그러면 내 꼴 난다."라면서 자기 한탄함.
그러다 방에서 갑자기 담배 꺼내서 피려고 하길래 "쌔... ㅁ!"하고 말렸더니 자기도 놀랐는지 그 이후부터는 어디서 막대사탕 챙겨와서 까먹음.
그럴 때마다 나한테 하나 쓱 내밀면서 "너도 먹을래?"하면서 주는데 초코맛 좋아한다고 했더니 일부러인지 맨날 초코맛만 줌.
성효관
좀 무뚝뚝해서 처음엔 무서웠는데 공부는 진짜 잘 가르쳐줌.
수업할 거 깔끔하게 정리해와서 그날 그날 건네주는데 정리가 진짜 잘 돼있음.
모르는 거 물어보면 막힘없이 설명해주고 문제 잘 풀면 잘 했다고 머리 쓰다듬어줌.
전에 문제 푸는데 손이 되게 크고 예쁘길래 손만 쳐다봤는데 웃으면서 "딴 생각 할래?"라고 해서 심장 패대기 당함.
근데 되게 바빠 보여서 맨날 전화받고 "미안한데 선생님 가봐야겠다."하면서 과외 도중에 가버림.
차경선
과외 경력이 화려해서 엄마가 진짜 마음에 들어했음.
이 가격에 이런 선생님 구하기 힘들다고 잘 좀 배워서 이번엔 성적 좀 올리라고 하도 채근해서 알겠다 함.
처음 만났을 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사근사근해서 나도 꽤 좋아했는데 가끔 문제 풀다 모르는 거 있어서 부르면 무슨 생각 하는지 대답을 안 함.
한 세 번 불러야 그제서야 "어..?"하면서 쳐다봄.
그때마다 "무슨 생각 하세요?"하고 물어보면 쑥스러운지 "아니야... 아무것두..."라고 하면서 슬며시 웃음.
근데 저번에 딱 한 번 과외비 가불해달래서 엄마가 해줬는데 그 이후로 연락 없음.
쌔ㅁ...
장영
부모님 맞벌이라 밥 잘 못 챙겨 먹는다고 하니까 밥 챙겨 먹으라고 도시락 싸옴.
"그래도 밥은 제때제때 챙겨 먹어야지."라면서 젓가락으로 반찬도 올려주고 거의 먹여주다시피 함.
밥도 챙겨주고 가끔 인생 상담도 해주고 되게 좋긴 한데 문제는 수업을 잘 안 함.
전에 문제집 하나 주면서 풀라고 하길래 "선생님 또 저 혼자 풀어요?"하니까
"원래 공부는 혼자 해야 느는 거야."하면서 스마트폰 보다가 자버림.
문제 다 풀고 깨우면 "다 풀었어?"하면서 기지개켜다가 일으켜달라고 손 뻗는데 진짜 강아지 같음.
히데코
처음에 보자마자 예뻐서 내적 소리 지름.
과외 선생님이 예쁘면 예쁘다고 말을 해줘야 할 거 아냐...
목소리도 엄청 좋고 설명도 되게 조근조근해주는데 가만히 있어도 향기 나서 정신이 아찔해짐.
근데 저번에 내가 과외 빠지려고 되지도 않는 거짓말했다가 들켜서 쫓겨날뻔함 내 집인데...
눈 새빨게져서는 나한테 과외를 늦든 빠지든 다 좋은데 거짓말만 하지 말라고 해서 무릎 꿇고 알겠다 함.
김무인
사람이 자꾸 생글생글 웃고 뭘 해도 부끄러워해서 놀리는 맛이 있음.
전에 과외하다 잠깐 쉬는 시간에 "근데 선생님 예뻐서 인기 많을 것 같아요."라고 하니까 얼굴 새빨개져서는 괜히 막 헛기침함.
다 큰 성인이 이렇게 귀여워도 되나 싶음.
맨날 첫인사로 나한테 밥 먹었냐고 물어봐서 안 먹었다 그러면 자꾸 이거저거 추천해줌.
오늘은 냉면 먹으라고 자기 냉면 좋아한다고 아무말 하길래 생각해보겠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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