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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주 퇴물 됐다는 의견들이 많은데

김갤러(125.130) 2024.03.04 12:43:32
조회 969 추천 19 댓글 29

														


이번 정규 앨범으로 갤주 퇴물 됐다고 까는 사람들이 많네

그동안 갤주가 보컬리스트로서 갖는 역량이나 소위 김나박이의 한 축으로서 가지는 영향력에 비해 이번 앨범이 밍숭맹숭하다 느낄 수 있으니 그럴 수 있음.

반대로 나는 이번 정규 앨범을 듣고 ' 김범수의 보컬은 이제 경지에 이르렀다 ' 는 확신이 들었다.


개씹소리라 하겠지만 갤주는 단신이고 고음에 유리한 신체적 구조인 짧은 목으로 소리를 내기 좋은 피지컬일뿐 다른 보컬적인 재능은 떨어진다.

아니 실용음악의 FM이자 발성의 교과서인 김범수가 재능이 떨어진다고? 라고 반문한다면 그렇다고 단언 할 수 있다.


예시를 들어보자면 갤주의 데뷔곡인 ' 약속 ' 을 앨범 버전과 최근 라이브들과 비교해서 들어보면 확연하게 그 차이를 알 수 있는데 갤주 본인도 인정했지만 갤주는 이때 느낌으약속을 부를 수가 없다. 왜? 이땐 자기 발성에 대한 정립이 없어 그냥 감정선만 가지고 부른 결과물이라 지금처럼 자기 스타일이 완성되고선 이렇게 소리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갤주의 초창기 앨범들엔 이런 곡들이 많다. ' 그런 이유라는 걸 ' 이라던가 ' 가슴에 지는 태양 ' 이라던가 등등


갤주도 이를 알고 있기 때문에 최근 약속 라이브를 유튜브에 검색해 보면 2022년 12월 24일 보사노바 버전이라고 아예 다른 느낌으로 편곡하거나

2012년 미국 카네기홀에서의 느낌처럼 탱고와 성악을 뒤섞은 편곡으로 라이브를 하고 있다.


이게 재능이랑 무슨 상관이냐고? 만약 갤주가 가진 재능이 피지컬이 아니라 나박이처럼 와닿는 감정 표현이나 뛰어난 음색과 같은 부분이였다면

지금도 그때의 서정적이고 구슬픈 느낌의 약속처럼 부르는게 가능하거나 비슷하게라도 부를 수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불가능하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갤주는 자신의 이런 점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갤주는 군대 전역시기인 6집 슬픔활용법부터 온전하게 보컬리스트로서 갖춰야 할 발성과 테크닉을 갖기 시작했고

이때부터가 대중들이 알고 있는 땜삥 좋고 시원 시원하니 테크닉 좋은 김범수라는 보컬의 인지 시기이다.


이때부터 성대 접지를 강하게 만들어 소위 벨팅이라는 성악에 가까운 발성으로 정확한 발음과 소리 이동, 다이나믹 조절로 노래하고 있는데

갤주가 가진 기본 음역이 높아서 벨팅으로 음을 단단하게 쭉 뽑는게 쉽게 가능하고 웅장함을 갖게 만들었지만

반대로 섬세한 감정선의 표현이 굉장히 떨어지는 단점도 갖게 되었는데

갤주 본인도 이를 인지하고 연구하여 내놓은 결과물이 ' 이별의맛 ' 과 ' 늪 ' 이다.

실제로 이런 보컬 디테일에 대해 생각하는구나를 옅볼 수 있는 게 임도혁이 슈스케 나왔을때 했던 말이 디테일에 대한 부분이다. 궁금하면 유튭을 찾아보도록


이 후 갤주는 지속적인 보컬 연구와 연습으로 톤을 다듬어 갔는데 8집 HIM의 ' 집밥 ' 과 같은 스타일이나

싱글 ' 눈물나는 내 사랑 ' 처럼 국악풍의 소위 뽕삘이 섞인 트롯도 발라드도 아닌 애매한 무엇인가도 해보면서 역량을 넓혀가다가


2019년 3월 낸 싱글 ' Slow ' 에서 그간의 연구와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개인적으로 이 곡부터 갤주는 자기 보컬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마치고 온전하게 소리를 다루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생각한다.

이후로 내는 싱글 뉴메이크 시리즈인 ' 영영 ' , ' 진심 ' , ' 와르르 ' , ' 초점 ' 을 들어보면 김범수가 내는 소리에 걸림이나 억지로 내는 소리가 전혀 없다.


사실 난 여기까지가 갤주의 완성형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초점의 경우 이 곡이야 말로 김범수라는 개인이 가진 보컬 역량의 최정점이자 본인의 최대 장점을 완벽하게 이해한 상태에서 낼 수 있는 고점이고 여기서 무언가 더 하기는 어렵다 생각했지만. 오판이였다.


그게 이번 정규 9집 여행을 듣고 한 판단이다.

갤주는 자기가 어떻게 소리를 내고 무슨 소리를 어디에 내야 할지 정확한 이해를 하고 있지만

이 여행 앨범에서 그동안 무던히 노력해 만들어 온 능력들을 버리려고 하고 있다.

버린다는 말보다는 인식해서 부르지 않는다는 게 맞는 말이겠지.


최근 불후의 명곡에서 부른 여행 라이브와 이효리의 레드카펫에 나와 부른 그대의 세계 라이브에서

갤주는 더 이상 소리를 내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

10만큼의 소리와 테크닉을 낼 수 있음에도 곡의 전달과 표현을 위해 절제하는 모습에서 이제 보컬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걸 알겠더라.


물론 예전보다 화려하지 않고 빵빵 터지는거 없이 쉽게 부르는 느낌에 기존의 팬들이나 대중들은

' 아 갤주 퇴물이네 ㅋㅋ ' 이럴 수 있지만

저음에서 중음으로의 연결이나 발성, 발음 테크닉적인 부분을 보면 지금이 김범수라는 보컬의 최정점이라 단언 할 수 있다.


가진 것을 내려 놓았을 때 모든 것을 가진 보컬이 될 수 있다는게 무슨 무협지도 아니고 씹소린가 싶겠지만

용비어천가가 아니라 이제 갤주는 자기가 원하는대로 아무렇게나 노래를 불러도 되는 경지에 이르렀다.

이렇게 소리를 내는 방법이나 테크닉을 고민하지 않아도 남자 보컬은 임재범, 이승철정도라 생각하는데

갤주 역시 이정도 대가의 반열에 올라섰다.


확실히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앨범이나 퇴물이고 별로라는 의견이 많아 앞으로의 갤주의 행보가 기대되는 한 팬으로서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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