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마자 5시간 메챠쿠챠 즐겨버림

일전에 켄시했을땐 지금보다 컴 구려서 렉도 좀더 심하고 폰트 교체도 안하고 썼었는데 확실히 신경써주니까 훨씬 할맛남 ㅇㅇ;

근데 44시간 후에 왜 유기를 했느냐?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자유민 스타트에 도둑질로 10만캣20만캣 복사하고 시작하니 게임 자체가 "성장의 재미"가 아니라 "노동의 지루함"으로 다가왔던거 같음

돈복사했는데도 부랑아 도적단한테 한동안 두들겨 맞아야 하고, 노예로 분대원 만들었더니 얘네 일일이 다 케어해줘야되고, 성가신게 한둘이 아니었음

시작점이 이미 8명 10명 동물 풍족 부유한 스타트다 보니까 중간 단계는 스킵되고 목표는 자연스레 "도시 전복"마냥 커졌는데 돈만 있지 가진 노하우도 능력도 없으니까 남은건 다 벽보고 노가다더라고 ..

그래서 깔끔하게 내가 신성제국 노예가 되기로 했다 ㅇㅇ

그 뒤로 5시간 동안 "일하기-개기기-쳐맞기-회복하기"로 강인함 60까지 올렸는데 다른건 필요없고 딱 80탈출을 목표로 잡음

그랬더니 게임이 존1나 재밋다;;

시발 돈도 뭣도 없고 5시간동안 개처럼 처맞기밖에 안하는데 뚜렷하고 가까운 목표-80작,탈출-가 있으니까 점점 충족감도 들고 기대감도 생겨나감

마치,

도파민 밖에 모르던 딸딸이 원숭이가 고된 노동 이후에 포상으로 주어지는 바나나 하나의 보람참을 알게 되었다고 해야할까?

여기 갤럼들이 왜 도둑질은 절대로 하지말라고 했는지 철저하게 느끼는중;;

난 이제 손을 씻었다

비열한 좀도둑이 아닌 정직하게 살인, 강도만 하고 사는 바른 켄붕이로서 2번째 인생을 맞이하고 싶어졌다 ..

무직고졸개백수 0군으로서 푹 자고 일어난 지금, 난 탈옥을 감행하려고 한다 ..

부디 나의 2회차가 1회차보다 가취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