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실전성 없다는거 알고 시작. 단지 호구가 멋있고 검으로 하는 운동이라는 뽕이 있어서 시작함

처음엔 재밌었다. 마침내 호구까지 착용했을 땐 호구 쓴 내 모습에 뿌듯했지

근데 계속 하면서 느끼는 게 이 운동은 뽕맛이 사라지고나면 진짜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는 운동이구나를 느낌

1. 비대칭 운동이라는 점에서 파생되는 타격이 너무 큼

무슨 말이냐면 기본 자세부터가 항상 몸이 한쪽으로 틀어져 있어서 회전근개와 손목 무릎 발목 등에 엄청난 무리를 준다.

이상이 생기지 않았을 때는 상관이 없겠지만 이게 점점 피해가 몸에 누적이 된다

2. 발구름 동작으로 인한 족저근막염의 위험

어떤 운동이든지 부상의 위험이야 당연히 있는데 검도에서 겪는 부상은 뭔가 사서 고생하는 부분이 있음

어떤 이는 올바른 발구름 동작을 하면 괜찮다는데 좆까라 그래 ㅋㅋ 아무리 올바른 자세로 해도 피해가 누적될 수 밖에 없다

나도 검도 처음 했을 때 얼마간 발바닥 중심부가 땅에 닿을때마다 찌릿찌릿 해서 족저근막염 생길 까봐 겁났는데

다행히 다음 날에 괜찮았고 검도 그만둘 때까지 괜찮았음. 확실히 자세가 좋아지면 부상의 위험이 적어지는건 맞는데

가끔 찌릿찌릿한 때가 있었던거를 생각하면 시간의 문제일 뿐 언젠가는 발바닥에 분명 문제가 생겼을거 같다

3. 하면 할수록 빠르고 정확한 검을 위해 몸의 건강은 포기해야됨

하면 할수록 느낀게 빠르고 정확한 검을 치려면 불필요한 동작을 줄여야 하고 90도 각도로 들걸 45도 각도만 들어서 종전과 같은 타격감을 가지기 위해 손목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이게 손목에 무리가 많이 가게 됨

위의 이유들은 건강상의 문제인데 종합해보면 헬스는 근육을 키워 체력을 키우고 뼈나 조직 등을 튼튼하게 잡아주어 건강에 도움이 많이 되는데

검도 이거는 하면 할수록 몸에 데미지가 쌓일 수 밖에 없는 운동이고 전완근 이두 근육이 조금 발달되긴 하지만 헬스에 비하면 그 효과가 매우 떨어짐

아래는 건강과 별개의 이유들

4. 도장에 있는 사람들 중에 몸매가 좋은 사람이 하나도 없다

따로 헬스까지 하는 사람 아니고 검도만 하는 사람들 중에 몸매가 좋은 사람이 단 한명도 없다

관장부터 시작해서 30대 이상의 아저씨들 다 배 나와 있음...

검도가 확실히 유산소 운동은 되는데 근육을 키워야 근육들이 칼로리를 소모하면서 몸매도 좋아지는건데

근육은 빈약하고 지방만 태우니까 음식물 섭취하면 그 자릴 지방이 다시 채움

무한반복임. 몸이라도 좋아져야 되는데 ㅅㅂ...ㅋㅋ

5. 쓰잘데기 없는 거를 많이 함

본국검법이니 본이니 ㅅㅂ ㅋㅋ 그딴걸 왜 해야 됨? 뭐 하면 거리 감각을 키우고 대련에도 도움이 된다 하는데

그냥 합 맞춰서 쇼 하는거 연습하는 것일 뿐.

일주일 중 매일 가는 사람은 적을거 같고 3~4번 갈텐데 이 중에 1~2번 본 하면 실질적으로 운동다운 운동을 하는건 2~3번임

검도는 뽕맛 없으면 오래 하기 힘든 운동이다. 난 검도가 너무 멋있어보여서 시작한 케이스인데 뽕 빠지니까

세상에 이런 개병신 운동이 없더라. 근데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도장 유단자 아저씨들도 하는 말이

검도를 하면 할수록 허리에도 안좋고 무릎에도 안좋고 비 오면 발바닥도 쑤시는데 내가 대체 이걸 왜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지

자기 스스로도 이해가 안된다고 하더라 ㅋㅋ 그만큼 검도를 사랑하는 것이겠지

근데 나처럼 뽕 빠지면 검도에 들인 시간과 노력에 존나 아까워질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