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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리뷰 : 당신이 나에게 해주었으면 하는 말

이응(119.204) 2020.03.12 21:58:32
조회 392 추천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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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나에게 해주었으면 하는 말




모연은 오도카니 계단에 홀로 앉아 오늘 새벽의 일들을 상기했어.


그녀를 향해 날아오던 총알, 막아선 시진의 등으로 박힌 그 총알의 반동…….


-나랑 헤어지고 싶습니까?


그 말에 하고 싶던 대답은 정말은 ‘아니’.

근데 왜 그렇게 대답해주지 못했냐면, 유시진이 너무 위험에 무감해서.


유시진은 매번 그녀 앞에 총구가 놓일 때마다 대신 막아서곤 했어.

그녀를 대신해 총구 앞에 서면 그는 싸움을 포기하지 않았어.


어떻게든 돌파구를 만들어 그녀를 도망칠 수 있게 해주었고 그녀는 안전해질 수 있었지.


아랍의장을 수술하던 날 밤에도 그랬고, 파티마를 구하러 갔던 폐건물에서도 마찬가지였어.

그는 언제나 그녀를 대신해 위험을 자처했고, 머리에 총구가 겨누어져도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지 않았어.


그게 고마우면서도 싫었어.

그가 만들어준 길로 안전한 곳에 도망쳐서 그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게 너무 싫었어.

그게 당연하다는 듯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농담하고 웃는 그가 밉고 또 미웠어.


끔찍했어.

모든 일을 혼자 감당하려고 하는 그가 슬펐고, 그를 그렇게 만드는 그의 일이 원망스러웠어.

왜 아무 말도 안 하는지, 왜 나는 아무 것도 알면 안 되는지.

이건 절대 정상이 아닌데…….


말해달라고 소리쳐도 그는 듣지 않아.

거짓말인 거 다 안다고 해도 그는 또 거짓말을 해.

도돌이표처럼 되돌아가고 또 되돌아가지.


그 악순환을 끊어내지 않으면 결국 둘 중에 하나가 지쳐 나가떨어지고 말 거야.

그의 침묵에 그녀가 지치거나, 그가 그녀의 요구에 지겨워지거나 둘 중 하나겠지.


그걸 막아야 했어.

그러기 위해서는 유시진을 설득해야만 했지.

이 불공평하고 불평등한 관계의 추를 가운데로 돌리려면 그를 설득해야만 했어.


아무도 없는 회랑 기둥 뒤에 홀로 앉아 울던 그 남자를 위로해주고 싶었으니까.


오늘 새벽 어깨의 총상을 치료받고 나와 시진을 찾아다녔어.

그냥 발길 닿는 대로 걷는 건줄 알았는데 그를 발견하고 나니 알겠는 거야.


아, 내가 저 남자를 찾아다니고 있었구나.


근데 그가 울고 있었어.

총도 맞고 칼도 맞고 다니는 남자가 사진 한 장에 소리 내서 울고 있었어.


그녀의 눈을 가리고 조용히 눈물만 흘리던 남자가, 그녀의 옆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 무덤덤하게 무전을 치고 일을 하던 남자가 그녀가 없는 곳에서는 혼자 그렇게 울더라고.


그때 알았어.

아, 내가 보는 데서 울 생각이 없는 거구나.

이렇게 울고 나면 내 앞에 다시 아무렇지 않게 나타나서 농담하고 거짓말할 거구나.

이제까지 매번 그랬었구나.

앞으로도 그러겠지…….


그녀는 그와 라이언 일병 사이의 복잡한 사정을 알지 못해.

그가 말해준 적이 없으니까.

안 구했으면 어땠을까 처음 후회했다는 말 한마디로는 그들 사이를 짐작하기란 불가능해.

그가 어린아이처럼 소리 내 우는 이유가 그것 때문만이 아니라는 것도 몰라.


그래서 나설 수가 없었어.

무엇 때문에 우는지, 뭐가 그리 슬픈지 잘 알지도 못하는 자신이 그의 슬픔을 위로하고, 그의 눈물을 닦아줘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서.

그에게 자신이 필요하지 않은 것 같아서…….


앞으로도 그럴 거야.

유시진이 말해주지 않는 한 강모연은 그 모든 것을 모르고 지나쳐야 하겠지.


시진이 명령불복으로 징계를 받았던 그때와 같은 문제가 자꾸자꾸 그녀의 발목을 잡아채고 있었어.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건 그녀의 착각이었을 뿐, 그들 사이는 그때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던 거야.


이제는 정말 찾아야 했어.
그가 말 할 수 없는 이야기를 굳이 하지 않아도 그녀가 상처받지 않을 수 있는 방법.

그가 말해주지 않아도 그의 고통과 비통을 그녀가 모르지 않을 수 있는 방법. 유시진이 빅보스이면서 동시에 그녀의 연인이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을 이제는 미뤄두면 안 될 때가 된 거야.


그래야 앞으로는 그가 울고 싶을 때 그녀에게 찾아와 그를 안아줄 수 있게 해줄 테니까.


아무도 없는 막사 한 쪽, 계단에서 모연은 오래도록 그렇게 쪼그리고 앉아 있었어.


* * *


시진은 명예도 조국도 없이 쓸쓸한 그의 옛 전우의 시신이 송환되는 것을 보고 왔어.

빗발치는 총알을 뚫고 전우를 구하러 갔던 과거는 결국 이렇게 허무한 결말로 그를 찾아왔지.


너를 안 구했으면 선배가 아직도 살아있었을까, 왜 너는 이렇게 변해버렸나, 왜 너를 살리다가 죽은 선배의 목숨까지 이렇게 무가치하게 만들었나…….


인적 없는 회랑에서 그를 울게 하던 분노와 슬픔도 초라한 한 개의 관 앞에서는 그저 쓸쓸한 감정으로 풍화될 뿐이었어.


중대로 복귀하는 길, 분명히 우르크 낮의 뜨겁고 건조한 공기가 그의 피부에 느껴지는데 그의 마음은 여전히 새벽처럼 추웠어.

해가 없는 새벽이 길어질수록 점점 추워져.

아침은 올 생각이 없어 보이고 그는 계속 해가 뜨기만 기다리는 중이야.


그리고 마침내 그에게 아침을 데려올 수 있는 태양이 눈물에 젖은 눈을 하고는 다가와 말을 걸었어.


“나랑 커피 한 잔 할래요? 커피는 대위님이 타주세요. 회랑에 있을게요.”


아침이 밝았는데 하늘은 먹빛 구름으로 컴컴했어.

모연의 발개진 눈가에 시진은 말문이 막혔어.


젖은 속눈썹에 안 어울리게 모연은 퍽 담담하게 말을 했어.

그 모습에 시진은 더 불안해졌지.

그녀가 결론을 내린 것 같은데 근데 그 결론이 그가 바란 것이 아닐 것 같았거든.


헤어지자고 하면 어떻게 하지.

정말 보내줘야 하나.

매달려볼까.

매달리면 한 번 더 기회는 줄까.

기회를 준대도 또 이런 일이 없으리란 법이 없는데 어떻게 하면 좋지.


시진의 온갖 불안과 걱정, 겁으로 가득 찬 커피가 넘칠 듯 찰랑였어.

그러고도 여전히 시진은 그가 더 나은 답을 못 찾고 있어.


양손에 커피잔을 들고 회랑으로 나오는데 먼발치에 모연이 서있었어.

복잡다단했던 마음을 다 정리했는지 그를 돌아보는 얼굴은 참 초연했지.


표정을 읽을 수 없는 그 얼굴에 시진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억지로 떼어내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어.

잔뜩 긴장한 채로 잔 하나를 내밀었는데 그 순간 모연은 그 손을 지나쳐 그의 품 안으로 들어왔어.


생각지도 못한 그녀의 포옹에 놀라서 얼어 있는 그의 목덜미를 모연의 머리칼이 간질이고 그녀의 손이 그의 등을 꼭 감싸 안았어.

양손이 묶인 시진은 그녀를 마주 안지도 못하고 얌전히 그의 가슴을 내어주었어.


그리고 그녀가 말을 하기 시작했어.


“대위님이 오기 전에 회진을 했어요. 윤중위의 회복이 빨라서 기뻤고, 그러곤 머리를 묶으려는데 고무줄이 없어서 온 숙소를 다 뒤졌는데도 못 찾았어요. 원래 고무줄은 소모품이거든요.”


그가 옆에 없던 시간동안의 이야기였어.

그가 몰랐던 그녀의 오늘에 대한 것.


당장이라도 이별을 말할 것 같은 여자인데도 시진은 속도 없이 그녀의 말소리가 반가웠어.

그녀의 오늘 하루가 어땠는지 그는 가슴으로 그 모든 것을 들었어.


모연은 빨라지는 시진의 심장박동에 미안해졌어.

이렇게 그녀를 사랑해주는 남자를 겁준 게 너무 미안했어.


그녀가 헤어지자고 할까봐 잔뜩 겁먹었으면서도 얌전히 안겨 그녀의 말소리를 듣는 남자가 애잔하고, 안기 전에 보았던 그의 슬픈 눈빛이 마음에 걸렸어.


회랑에서 울던 그를 안아주지 못했던 게 생각이 나서 모연은 더 따뜻하게 그를 안아주었어.


무서웠겠다.

내가 헤어지자고 할까봐 겁먹었구나.

내가 참 못할 짓 했네.

이제 답을 줘야지.

헤어지자는 거 아니라고, 그만 아파하라고.


“난 앞으로 이런 사소한 거 다 얘기할 거예요. 당신을 감당해보겠다구요. 그러니까 당신도 내 수다 감당하라고.”


그녀가 찾아온 방법의 첫 번째 순서.

그녀가 이 얘기, 저 얘기하면 그는 먼저 들어주기.


내가 당신의 침묵을 감당할 테니까 당신은 내 모든 이야기를 감당하기.

내 모든 이야기가 당신에게 중요하다고 했으니까 당신 부탁 내가 접수해줄게요.


“대신 하나만 약속해줘요. 내가 불안해할 권리를 줘요. 대위님이 내 눈 앞에 없는 모든 시간이 걱정이고 불안일 순 없어요. 그러니까, 진짜 내가 걱정할 일을 하러 갈 땐 알려줘요. 가령 ‘백화점에 간다.’ 그러면 힘든 작전이구나, 알아먹을게요.”


둘째, 그녀가 알아야 하는 것을 그에게 미리 알려주는 것.


그가 짐작해서 먼저 감추게 하지 말고, 이 이야기는 반드시 나에게 해야 한다고 그에게 미리 말해두는 거야.


당신도 내가 괜한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건 바라지 않을 테니까, 내가 괜한 걱정하지 않게 걱정할 일 하러갈 때는 알려달라고.

당신이 말해주지 않으면 나는 매일 매순간 당신이 옆에 없으면 당신 걱정을 할 거라고.

서로만 알아들을 수 있게 ‘백화점’이라고 하자고.


그에게 모든 자세한 이야기를 하라는 게 아니야.
당신만 알아야하는 기밀내용을 말해달라는 게 아니라, 그 일이 A4와의 전쟁인지, C4 다루는 전쟁인지는 내가 알아야 한다는 거지.


남자들은 여자들이 말해주지 않으면 잘 모르잖아.

이걸 해 달라, 저걸 하지마라 말하지 않으면 여자 눈에는 정말 명백하게 보이는 것도 남자들 눈에는 안 보인다잖아.


그래서 정해주는 거야.

그가 짐작해서 말하지 않았던 것에 이미 충분히 상처받았었으니까.

이제 그러지 말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서 전부를 감추기보다 그녀에게 말해줄 수 있는 게 있다면 그게 설사 아주 작은 부분이라 해도 숨김없이 말해달라는 거야.

그가 건너뛰거나 말하지 않는 부분은 그녀도 묻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이기도 했어.


“적어도 당신이 생사를 오가는 순간에 하하호호 하고 있게 하지 말아달라구요.”


당신은 내가 슬프길 바라지 않는 사람이니까 내가 덜 슬프게 먼저 말해달라고.

당신이 생사를 오가는 순간에 내가 조금도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알게 되면, 정말 그 슬픔은 감당하기 힘들다고 먼저 말해두는 거야.

이런 얘긴 안 해도 되는데 저런 얘긴 꼭 해야 해요, 하고 알려주는 거지.


이 모든 것은 그녀가 그에게 하는 당부이자 간절한 부탁이야.

그가 혼자 삭히는 그 모든 말들이 그녀를 얼마나 슬프게 하는지에 대한 고통의 호소이기도 하지.


그녀의 그 모든 당부와 부탁, 간절한 호소에 시진은 절대 가볍지 않게 고개를 끄덕였어.

이제 그는 무턱대고 모든 걸 숨기려하지는 않을 거야.


어쩔 수 없어서 침묵하는 때도 있겠지만, 해줄 수 있는 말은 꼭 해줄 거야.

꼭 해야 할 얘기는 빼놓지 않고 할 거고, 하지 못하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조금 덜 미안해할 수 있겠지.


잔뜩 긴장해서는 입 한 번 못 떼고 고개만 주억이던 남자는 그제야 미소를 보였어.

그 미소에 모연은 행복해졌어.


믿을 수 있을 것 같았어.

몇 번의 시행착오가 더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울고 웃는 사람인데 어떡하겠어.

이 바보같은 남자를…….


모연이 또 한걸음 유시진에게 다가와 주었고, 그만큼 둘 사이는 더 견고해졌어.


시진은 조국이 좋아요, 내가 좋아요 어리광부리는 그녀를 꼭 끌어안았어.

내내 이렇게 안고 싶었는데 참느라 혼났지.


시진은 지난밤 그녀를 잃을 뻔했던 순간에 대한 두려움을 지워낼 만큼, 그를 포기하지 않아준 그녀가 고마운 만큼 세게 그녀를 품에 안았어.


그리고 온힘을 다해 다짐했어.


“강선생이 걱정하는 일 절대 없을 거예요. 약속할게요.”
“몰라요!”
“아-예뻐라.”
“그건 알구요.”


-그냥 나한테 맡겨볼 생각은 없어요?


시진이 언젠가 모닥불 앞에서 했던 말처럼 모연은 이제 그에게 맡겨보기로 했어.

그가 최선을 다해 그녀와의 약속을 지켜주기를, 그래서 오래오래 그가 그녀의 옆에 있어주기를…….


따스한 체온에 잠겨 부드러운 머리칼을 쓰다듬고 나서야 시진은 오늘 날이 참 좋다는 걸 알게 됐어.

해도 따뜻하고 바람도 솔솔 부는데 왜 아까는 그렇게 추웠던 건지…….


그의 품에 안긴 사람이 봄을 몰고 왔는지 날이 참 좋았어.

갈색머리를 휘날리며
푸른 바다를 건너
나비처럼 손짓하며
꽃으로 물들이며
봄이 왔다. 그녀가 왔다.
봄이 왔다. 그녀가 봄을 몰고 왔다.
모든 게 무지개 빛으로 젖어들어 간다.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이어지는 글 : 다른 남자 말고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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