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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리뷰 : 살아 돌아오지 못할 전장

ㅇㅇ(119.204) 2020.03.09 22:36:52
조회 412 추천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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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돌아오지 못할 전장




시진이 그녀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동안 모연은 ‘라이언 일병’의 본거지로 끌려왔어.


모연은 자신을 볼모로 잡고 시진을 협박해댄 이 남자의 이름도 몰라.

그녀가 알고 있는 단 한 가지는 이 사람도 예전에는 시진이 목숨 바쳐 구하고 싶어 하던 전우였다는 것,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이 사람을 구하기로 한 그때의 선택을 후회할 만큼 망가진 인간이라는 거야.


모연은 두려움에 숨이 막혀올 때마다 몇 번이고 되새겼어.


구하러 오겠다고 했으니 그는 반드시 구하러 올 거라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기다리면 된다고, 절대 눈앞에 서 있는 썩은 냄새가 풀풀 풍기는 이 ‘라이언 일병’에게 굴하지 않을 거라고…….


“/고생 많았어, 닥터. 필요한 거 있음 얘기하고./”


그 입만 좀 닥쳐주기만 하면 되는데 뭐가 그리 그녀에게 듣고 싶은 게 많은지 ‘라이언 일병’은 앞에 서서 떠들어댔어.


“그럼 좀 조용히 해봐. 컨셉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생각 중이니까. 뭔 인질을 해봤어야 알지.”
“/……모국어 뒤로 숨는 건 남친과 똑같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해대는 그녀를 보는 남자의 낯이 썩 유쾌해 보이지 않았지만, 모연은 놈에게 고분고분 대답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추호도 없었어.

저러다 울화통 터져서 뒷목 잡고 쓰러져주면 차라리 좋겠다 싶었지.

놈 말마따나 지금은 진료 못 봐주니까.


삐딱하게 서서 그녀를 내려다보는 남자가 결코 두렵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고분고분 영어로 떠들어 주긴 싫었어.


시진이 사람을 죽이기도 하는 이유를 모연은 뼛속 깊이 이해하는 중이야.

이 쓰레기는 확실히 죽여야 할 인간 종자가 맞았던 거지.

그때 도깨비마을에서 정말 죽게 내버려뒀어야 하는데 그 오지랖 선서 때문에 일이 이 지경이 됐어.


“히포크라테스 오지랖 진짜. 뭐 이런 새끼도 살리라고. 말이면 단 줄 아나.”


모연이 치켜뜬 눈으로 노려보며 하는 말의 내용을 아구스는 한 마디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지만 보나마나 욕일 것이 뻔했어.

앞에 앉혀놓은 이 ‘빅보스의 여자’가 하고 있는 짓이 무슨 의도인지 아구스는 알아.

그를 엿 먹이고 싶은 거겠지.


인질주제에 납치범에게 바락바락 대드는 어리석은 여자의 머리에 바람구멍을 내주고 싶지만, 빅보스를 구워삶기 위해서는 여자가 필요했어.

조금 더 참아줄 필요가 있었지.


“/생명의 은인한테 할 소린 아닌데, 죽고 싶지 않으면 영어로 얘기해./”
“날 왜 데려 왔는진 모르겠지만 몸값 요구할 생각이면 맘 접어. 난 돈보다 빚이 더 많은 여자니까.”


난 영어가 되는데 넌 가나다라도 모르지, 이 멍청한 자식아.
너 같은 쓰레기랑 말 섞자고 내가 영어 공부한 거 아니거든.
못 알아듣겠으면 가서 훈민정음이나 떼고 와, 이 무식한 놈아.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고도 남을 표현력에 냉정을 지키던 아구스의 표정이 구겨졌어.

마침내 분노를 드러낸 놈이 휘두른 권총 개머리판에 얻어맞은 모연의 고개가 홱 꺾이고, 이빨을 드러낸 아구스가 비명을 지르는 여자에게 마지막으로 경고했어.


“/영어로 얘기해. 날 좋은 사람이라고 오해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특히 총을 들었을 땐./”


눈앞에서 휘적이는 권총에도 모연은 끝까지 눈에 힘을 주고 아구스를 노려보았어.


“/내가 경고했지. 총 든 남자 옆은 총 맞을 일이 많다고./”


머리통에 달라붙은 검디검은 총구에도 모연은 눈물이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듯 그렁그렁한 눈으로 버티고 버텼어.


금방이라도 머리를 쏴 버릴 것 같은 남자에게 우는 소리를 하지 않으려고 모연은 이를 악물었어.

미쳐버릴 것 같은 공포 속에서 영원처럼 긴 몇 초가 흘러갔어.


“…….”
“…….”


철컥.


총알이 장전되는 소리에 움찔한 것도 잠시, 비명이라도 지를 것처럼 벌어지던 입을 다문 모연은 마주친 짐승의 눈동자를 한치도 피하지 않았어.


당장이라도 방아쇠를 당길 듯 그녀의 머리를 총으로 밀치던 아구스는 이내 총을 거둘 수밖에 없었어.

이런 방식이 통할 여자가 아니었던 거지.

빅보스의 여자는 그 앞에 엎드리느니 총살당하기를 선택할 인물이었어.

아니면 영리하게도 그가 자신을 죽일 수 없는 입장이라는 것을 꽤나 잘 알고 있든지. 참 불쾌하게도…….


빅보스와 더럽게도 똑같이 구는 여자를 본인은 상상도 못할 방식으로 끔찍하게 고문하다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살해해줄 수도 있었지만, 그건 절대 좋은 방법이 아니야.

그랬다간 빅보스에게 탈출 방법을 얻어내기는커녕 미친 복수를 당하게 될 테니까.


빅보스는 분명 이 여자를 아주 특별하게 여기고 있었어.

그의 냉정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이 여자라는 것을 아구스는 불과 얼마 전 목격했지.


아구스가 본 빅보스는 군인이 되기 위해 태어난 남자였어.

어떤 작전에서도 자신이 누구인지, 그 순간 본인이 할 일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수행하던 천상 군인.

자신의 모든 것을 조국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는 군인이 바로 유시진이었어.


그 당시 아구스는 그를 보며 저 냉정함을 흔들 수 있는 게 과연 있을까, 자기 목숨이 걸린 상황에서도 그저 묵묵한 저 군인을 흔들 무언가가 있기나 할까 감탄했었어.


그런데 빅보스도 남자였더라고.

군인으로만 사는 줄 알았던 그 빅보스를 한낱 남자로 만드는 누군가가 바로 이 여자였어.

그런 감정 따위는 깡그리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사는 줄 알았더니…….


팔아넘길 애들을 모아놓았던 마을에서는 그가 여자한테 시선만 줘도 죽일 것처럼 으르렁대질 않나.

누가 보면 그가 벌써 한 발 쏜 줄 알았을 거야.


이용하기 괜찮겠다 싶어 잡아왔더니 이게 이렇게 효과가 좋을 줄은 미처 몰랐지.

거래상대인 자신을 주시하지 못하고 속수무책 흔들리는 시선으로 여자를 쫓아다니던 꼴이라니. 천하의 빅보스가!


심지어 그걸 적인 그에게 감추지도 못하고 줄줄 감정을 흘려댔어.

이 여자가 내 약점입네, 사방팔방 다 보이도록…….


이 여자가 뭐가 특별해서 ‘그’ 빅보스가 그토록 약해질 수가 있는지 아구스는 실소가 터져.


아구스는 제 머리통을 언제 날려버릴지 모를 총을 앞에 두고도 여직 새파랗게 타오르는 눈빛으로 그를 보는 여자를 협박할 아주 좋은 이야깃거리를 떠올렸어.

아주 괜찮은 소재가 될 것 같았지.


아구스는 모연의 주위를 천천히 돌며 이야기를 시작했어.

‘빅보스’의 대한 이야기를…….


“/빅보스는 영리하고, 유머러스하고, 신비롭지./”
“…….”


그의 얘기야.

모연이 사랑하는 그 남자, ‘유시진’.

지금 이 순간에도 그녀를 구하러 달려오고 있을 그 사람.


그녀가 귀를 기울이는 것을 알아챘는지 남자의 목소리가 가까워졌어.

남자는 모연의 귓가에 악마처럼 속삭였어.


그래서 사랑에 빠진 게 아니냐고. 영리하고 유머러스한데다 신비롭기까지 한 그 남자를 사랑하는 너를 어떻게 탓할 수가 있겠느냐고.
자꾸 궁금하게 만들고 알고 싶게 하는 그 남자가 얼마나 너에게 매력적일지 알 것 같다고.


“/그런데 그는 비밀이 많아. 종종 사라질 거고, 연락이 잘 안 될 거고. 그러다 어느 날엔가는 피융……./”
“…….”
“/……그는 영영 돌아오지 않을 거야./”
“…….”


하지만 너도 알지?

그 신비는 결코 아름답기만 한 게 아니라는 걸…….


그가 감추고 있는 비밀이 얼마나 무섭고 끔찍한 일인지 이미 겪어봤잖아.

그는 언제든 너를 두고 떠날 수 있는 사람이야.

너는 네가 아닌 다른 것에 헌신하는 그를 지켜만 보다가 결국 완전히 그를 빼앗기고 말겠지. 죽음에게…….


“/헤어지는 게 좋아. 아! 이건 경고 아닌 충고./”


마치 들여다보기라도 한 것처럼 아구스는 두 사람의 과거를 정확히 짚어냈어.

아직 오지 않은 미래까지 맞아떨어질까봐 두려울 만큼 너무도 정확하게.


아구스가 속살거린 말은 한순간 그녀의 목소리를 빼앗고 입을 다물게 했어.


유시진을 사랑하면서부터 가장 무서워진 일.

정말로 현실이 될지도 모르는 일.

유시진이 이 세상을 떠나버리는 그 일.


놈이 박은 비수에 철철 흐르는 핏자국이 가슴팍을 적시고 점점 발밑에 고였지만 모연은 신음 한 자락 입 밖으로 내지 않았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니까.


모연은 되뇌고 되뇌었어.


그런 일은 없을 거야. 없게 할 거야.

유시진은 반드시 내 옆에서 오래오래 살며 늙을 거야.

절대로 유시진은 그렇게 나를 떠나버리지 않을 거야.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지도 못한 채로 모연은 다부지게 일갈했어.


“그런 말은 돈 봉투 주면서 하는 거야. 물 컵도 옆에 놓고. 뭘 이렇게 맨 입으로 헤어지래. 내가 무슨 말 하나 궁금해 죽겠지. 넌 몰라도 돼. 이 쓰레기야!”
“/만만치가 않네./”


벌어지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고, 오지도 않은 미래를 두려워하며 주고받은 상처는 이제까지로 충분해.

너무 오래, 너무 멀리 돌아왔어.

남은 게 앙심밖에 없을 악당의 말에 휘둘려 도망치기엔 그녀는 이미 유시진을 너무 많이 사랑해버렸다고.

중도포기가 되는 마음이었으면 이렇게까지 되지도 않았지.


모연은 두려움에 팔락이는 눈을 부릅뜨고 자신을 속였어.

괜찮다고, 괜찮을 거라고.

적어도 이 나쁜놈 앞에서 울 수는 없으니까.


* * *


제 피부와도 같았던 군복을 벗어놓고, 권총을 놓아두고, 인식표를 빼서 침대 위에 올려놓은 시진은 잠시간 그것을 바라보았어.


그는 자신을 설명할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로, 신원미상의 누군가가 되어 떠나야 해.
알파팀의 어느 누구도 데려갈 허락을 받지 못했어.

그들 중 누구도 그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았겠지만 그는 입 한 번 떼볼 수가 없었지.


조국은 그도 그녀도 포기해버렸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지.

오로지 사령관만이 그 혼자만이라도 모연에게 갈 수 있도록 그를 보내주었어.

시진은 그의 배려로 군인이 아닌, 남자 유시진이 되어 연인을 구하러 갈 수 있게 됐어.

그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아군 한 명 없이 오로지 그 혼자서 수행해야 하는 작전이지만 그래도 시진은 사령관의 그 도움이 고마웠어.


사령관마저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면 그는 자신을 억류하는 아군 병사들까지 공격해야 했을 거야.

그들을 차로 밀어버리든 그가 가진 총으로 쏘아 제압하든 선택을 해야 했겠지.

길준은 그가 그런 선택까지 하게 되기 전에 그를 놓아주었어.


검은 옷,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시진은 홀로 중대를 나왔어.

전우 한 명 없이 오로지 혼자서…….


아구스는 탈출 방법을 구해 오라면서도 어디로도 그를 초대하지 않았어.

시진은 어디인지 모를 놈의 본거지를 찾고, 그곳에 포진해 있는 갱단의 포위망을 뚫고 들어가서 놈을 만나야 해.

그러는 동안 그가 죽는다면 그는 모연을 구해볼 기회도 갖지 못 하게 되겠지.


지금의 그가 잡을 지푸라기는 딱 하나였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 번, 그들을 도와줄 사람이 있었어.


“/오랜만입니다./”
+/오랜만입니다. 무슨 일입니까./+
“/나머지 명함 한 장 마저 씁시다. 이번엔 헬기 하나 빌립시다. 또 데이트가 있어서./”


수십의 적이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전장에서 그가 살아남을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천운으로 살아남아 아구스와 거래할 수 있게 된다고 해도 그들 사이에서 모연을 구해 탈출할 가능성은 또 얼마나 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가야해.

어떤 상황이라도 모연을 살릴 수 있는 1퍼센트의 확률이라도 있다면 시진은 그걸 포기할 수가 없어.


저번 날의 절벽에서처럼 제때 닿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기적처럼 그녀를 구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르는데 그걸 어떻게 포기해.
마지막 순간 결국 그녀를 구할 수 없게 된다고 해도, 그래도 그때 함께 있다면 같이 죽을 수는 있겠지.


그래서 시진은 살아 돌아오지 못할 확률이 9할이 넘는 전장으로 떠나.


모연을 살릴 수 없다면 그녀와 함께 죽기라도 하고 싶어서…….



이어지는 글 : 총알을 몸으로 막아서는 사람

수정 전 : 살아 돌아오지 못할 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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