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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리뷰 : 불행해질 기회

이응(119.204) 2020.02.28 13: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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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해질 기회




입술로 해 드셨어야할 립스틱을 나무판때기에다가 장렬하게 해 드신 두 사람은 멀고먼 막사를 향해 무작정 걷기 시작했어.


“불평하는 게 아니라 그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자 하는 질문인데. 진짜 이렇게 그냥 쭉 걸어가야 돼요?”
“일단은요. 아까 평균 60키로로 40분 정도 걸렸으니까, 한 40키로 정도? 특전사 행군 속도면 저녁 전에 도착할 텐데, 우린 내일 아침쯤 도착하겠네요.”


사실 이때쯤 시진은 부대로 다시 연락을 취해볼 수도 있었을 거야.

외진 곳은 벗어난 데다 두 사람이 걷는 곳은 차가 웬만큼 다닐 수 있을 만큼 다져진 도로잖아.

이쯤 됐으면 휴대폰은 안 터지더라도 무전은 터질지도 모르는데 여전히 시진은 그저 모연과 걷고만 있어.

여기, 아직은 그의 짝사랑인 것 같은 여자와 함께인 금쪽같은 시간을 줄여 시커먼 놈들만 가득한 막사로 빨리 돌아가고픈 마음이 1도 없는 거지.


일찍 돌아가 봐야 뭐해.

부대에 도착하면 모연과 떨어져서 오늘 일에 대한 A4와의 전쟁과도 같은 잡무 끝에 점호밖에 더 하겠어.


시진은 이대로 조금만 더 모연과 둘이 있고 싶어.


좀 더 걷다가 차가 지나가면 빌려 탈 수도 있는 거고, 모연이 영 힘들어하면 업고 가도 되고, 아니면 그제야 무전이 터진 듯 ‘우와! 이제 무전이 되지 말입니다!’ 그래도 되고.


“계속 그냥 걷기 그럼 손잡고 걸을까요?”
“??? 아뇨?”
“나 강선생 유언에 등장한 남잔데도?”
“그거 나 아니라니까요.”


도망갈 곳 따위 없는 허허벌판 한가운데라 모연은 어디 달아나지도 못하고 그저 시진의 장난에 고개만 살래살래 저을 뿐이야.


손잡고 싶은 마음은 그녀에게도 굴뚝같지만 아직 할 말을 다 못했잖아.

그 말은 다 하고 잡아도 잡아야지.


“기껏 살려놨더니 또 이런다. 원래 그렇게 죽기 전이랑 살고 나서랑 사람이 다릅니까? 가만 보면 오전 다르고 오후 다르다니까.”
“제가요? 제가 오전이랑 오후랑 어떻게 다른데요?”
“오전엔 되게 예쁘고, 오후엔 겁나 예쁘죠.”


기승전‘예뻐요’


뭘로 시작해도 시진의 말끝은 ‘강모연 예쁘다고 말하는 것도 힘들다’야.

유시진의 의식의 흐름이란 항상 그렇지.


시진의 서른 넘는 생애동안 예쁘다는 말을 이렇게 대놓고, 그것도 하고하고 또 하게 만든 여자는 이제껏 없었는데 모연은 언제나 그로 하여금 그 말을 꺼내는 것을 망설이지 않게 해.


하지만 모연은 그의 마음도 모르고 덮어 놓고 질투하기 바쁘지.

되게 예쁜 만큼 질투도 겁나 많아서 모연에겐 그 말이 다른 의미로 들리는 거야.


“치! 솔직히 말해 봐요. 여자 한 트럭은 넘게 사겨봤죠?”
“여자들은 대체 이걸 왜 묻죠? 아니, 많이 만났다 그럼 삐질 거고, 몇 명 안 만났다 그럼 안 믿을 거면서?”
“삐진 여자는 누구고, 안 믿은 여자는 누군데요?”
“어…… 어! 트럭!”
“아~ 저런 트럭으로 한 트럭이었어요?”


괜히 놀렸다간 본전도 못 찾은 시진은 말을 돌렸어.

살짝 피해가려다 모연에게 제대로 들이받힌 시진은 이젠 산책타임을 끝내기로 해.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그는 언제나 유리한 고지를 점해온 빅보스지만, 남자 유시진은 강모연 앞에서는 자꾸 불리해져.

그의 입이 더 큰 사고를 치기 전에 시진은 어서 빨리 이 산책을 끝내야 해.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건지 트럭은 매정하게 모래바람 날리며 스쳐 가버렸어.

부옇게 올라오는 흙먼지 사이로 시진은 아주 자연스럽게, 언제나 그래온 것처럼 모연의 어깨에 손을 턱하니 올려놓았어.


지뢰밭을 탈출할 때도 그랬지만, 창문을 사이에 두고 유엔캠프에 같이 가자는 말을 하면서도 시진은 모연을 놓아주지 않았지.

언제부터 그는 모연을 만지는데 거리낌이 없어진 걸까?


시진은 공개고백을 받기 전까지는 분명 그녀에게 어느 정도의 거리를 항상 지켜주었어.

그가 그러지 못했던 때는 딱 한 번, 비 내리는 밤 막사 주방에서 잘 어울리는 정복을 입고 있던 그때뿐.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그는 언제나 항상 모연에게 정중하고 신사적으로 굴었어.

딱 한 번 있었던 그때조차도 모연의 물러나 달라는 신호를 그는 무시하지 않았었지.


어떤 순간에도 시진은 그의 욕심만 챙겨서 모연에게 함부로 손대지 않았어.

그녀가 원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지난밤 모연의 속마음을 듣고 나서는 좀 더 다가갈 수가 있게 된 거야.

손잡고 걸을까요, 물어도 보고 시무룩해진 그녀의 어깨에 손도 올려 보고.


그는 기다리고 있어.

모연이 손잡아도 돼요, 우리 손잡고 걸어요, 해주기를…….

* * *


“역시 전 세계 공통으로 농부 아저씨들은 맘이 좋아요.”
“차타기 전과 후도 많이 다릅니다.”


곡절 끝에 드디어 어느 맘 좋은 농부의 트럭을 얻어 탄 두 사람은 덜컹대는 트럭 짐칸에 마주앉았어.


점점 붉어지는 노을 아래, 한결 마음이 편해진 모연은 시진에게 오늘치 감사 인사를 하기로 해.

그녀 눈앞에 앉은 남자가 또 한 번 그녀를 구해주었으니 마땅히 감사를 전해야 하잖아.

고마운 건 고마운 거니까.


“고마워요. 또 살려줘서.”
“강선생이 후방을 엄호해줘서 든든했거든요.”


시진은 차라리 다행이었다고 생각했어.

그가 없는 곳에서 또다시 모연 혼자 그 위험에 처한 게 아니라, 그가 함께 있는 동안에 일이 벌어진 것이 그에게는 오히려 다행이었지.


시진은 재난을 몰고 다니는 모연이 앞으로는 제발 뭘 당해도 자기 앞에서 당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그러면 적어도 그가 모르진 않을 테니까.

최소한 그녀를 구할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는 있겠지.

그가 모르는 곳에서 모연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만 하면 시진은 너무도 섬뜩해.


“잘 살게요.”
“딴 놈이랑? 딴 놈이랑 잘 살 거면 잘 살지 마요.”


내가 지켜줬는데 왜 딴 놈하고 잘 살아요?
나랑 잘 살아요 나랑. 딴 놈 말고 나랑.


시진은 모연과의 미래를 꿈 꾼지 이미 오래야.

그의 미래 속에 모연이 함께 있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상상은 애당초부터 그의 머릿속에서 항상 맴돌고 있었어.


하지만 그 미래를 위해선 꼭 넘어서야할 벽이 있지.

둘 사이를 오래도 돌아오게 만든 것, 바로 시진의 일 말이야.


“명주한테 물었다면서요. 남자친구 직업이 신경 쓰이지 않냐고.”
“걘 그걸 고새 또 일러 바쳐요?”
“대답은 강선생한테 들으라던데……. 뭐라고 하던가요, 명주가.”


가장 어렵고 가장 무서운 질문을 할 시간이 됐어.

모연의 답이 어떤 말인지에 따라 이 대화가 그들 사이에 남은 가장 마지막 말이 될지도 몰라.


이 대화를 마지막으로 시진은 결국 그녀를 보내주고, 모연은 그를 떠나야 할지도…….


“……윤중위는 서상사님의 일보다 떨어져 있는 게 더 두렵대요.”


그들이 이별했던 동안의 시간.

대영이 작전을 가있는 동안의 시간.

그 시간들을 더해 명주가 대영을 기다렸던 모든 순간들…….


명주는 그 시간들이 가장 무서웠고 두려웠다고 했어.

그건 그녀에게서 도망쳤던 대영에게도 마찬가지였겠지.

대영은 그 모든 시간 명주를 사랑하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그들은 항상 두려움에 떨어야만 했던 거야.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그가 돌아오지 않을까봐. 그녀에게 돌아갈 수 없을까봐.
다시 볼 수 없을까봐.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될까봐.


이제는 두 사람도 그들처럼 그 시간을 견뎌내야 할지도 몰라.

모연의 답이 무언지에 따라 달라지겠지.


“우리는요? 우리, 떨어집니까? 곧?”
“…….”


지난번 듣지 못했던 답, 그 답을 들을 때가 온 거야.

이대로 끝나는 거냐고.

시진은 마침내 물었어.


모연이 끝내 떠나버리면 그는 붙잡을 수 없어.

그것이 그녀의 평온이고 평화라면 그가 그것을 방해하고 막을 수 있는 권리는 없으니까.

그땐 그녀의 선택을 받아들이는 것밖엔 할 수 있는 것이 없겠지.

그때엔 정말로 이별을 받아들여야 하는 거야.

다시는 돌이킬 수 없겠지.

그는 그것을 잘 알고 있어.

그래서 두려운 거야.


모연의 마음을 알게 된 것과 별개로 여전히 그의 일은 모연을 그에게서 멀어지게 하기에 충분해.

그것은 그녀를 놓치기에 충분한 이유라서 그녀의 고백에도 마음껏 사랑할 수 있을 거란 희망보다도 먼저 ‘어떻게 놓아주지. 난 앞으로 어떻게 당신을 잊을까.’ 하는 두려움이 시진에게는 더 커.


속으로 시진은 수없이 다짐했어.


놔달라면 놔줘야지. 보내달라면 보내줘야지.
가겠다고 하면 가게 둬야지. 붙잡아 놓진 말아야지.
딴 놈이랑 잘 살라고 말해줘야지.
……내가 할 수 있을까?


“……한국 가는 의료팀 명단에 강선생 있습니까?”
“없어요.”
“없어요?”
“네. 저 안가요.”
“왜요? 나 때문은 아닐 거고.”


시진은 고개를 갸웃했어.

모연이 귀국을 미루는 이유가 자신일 거라곤 조금도 생각하지 않고 있지.

남들 다 알게 방송으로 공개고백을 받아놓고도 그는 모연을 놓아줄 걱정을 해야만 하기 때문이야.

참 안쓰럽게도…….


“대위님 때문 맞는데.”


하지만 모연의 생각은 이미 굳어졌어.


“대위님 때문에 안 간다고요. 대위님이랑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어서요.”
“…….”


믿기 힘든 대답에 시진은 아무 말이 없어.

어떻게 이해하면 좋은 건지 확신이 서질 않기 때문이야.

그는 아직 모연의 마음을 완벽히 믿을 수가 없어.

믿고 싶지만 두렵지.


섣불리 저 좋을 대로 해석했다가 아니면?

그 다음에 마음을 추스르는 건 오직 자신의 몫이잖아.


-그 영화는 나한테 곧 유시진이라 자꾸 생각이 났거든요.


그 말에 기대하고 그 말을 믿어서 키스했지만 모연은 그대로 달아나버렸었지.

시진은 길고 길었던 그 밤을 반복하고 싶지 않아.

그때와 같은 상처는 받지도, 주지도 않고 싶어.


거절당한 마음이 아파서, 모연에게 상처가 됐을까봐 미안해서 하얗게 지새우던 그 밤을 다시 겪고 싶지가 않은 거야.

지금은 그때보다도 더 많이 사랑하게 되어서 더 힘이 들 것이 분명하기에 그 시간을 또 다시 견딜 자신이 그에겐 없어.


거친 풍랑에 시달리며 마구 흔들리는 그의 마음을 아는지, 모연은 다시금 또박또박 못을 박아주기로 해.


“방금 나 고백한 거 같은데. 사과할까요?”


고백하는 거예요.

내 마음이 당신에게 있어요.

내 마음 안 받아줄 거예요?


“……내가 사과를 어떻게 받을 줄 알고.”


시진은 들썩대던 마음을 풀어놓고 모연을 당겨 키스해.

놀라 커다래졌던 모연의 눈이 감기고 첫 키스처럼 떨리고 가슴 설레는 한 차례의 격랑이 지나갔지만 두 사람의 입술이 떨어지자마자 시진의 마음은 다시 두려워졌어.


혹시 내가 또 착각했나.

이러면 안됐던 건가.
내가 내 욕심에 또 당신한테 상처를 준 건 아닐까.
당신은 또 날 밀어내고 가버릴까.


모연은 불안으로 흔들리는 시진의 눈동자를 들여다보곤 입맞춤을 되돌려 그의 두려움을 끝내주었어.


밀어내지 않을게요. 당신을 두고 가버리지도 않을 거예요.
그러니 당신도 나를 두고 떠나버리지 마요.
앞으로는 내내 같이 있어요.


모연은 시진의 위험한 일마저도 그의 일부로 받아들이기로 해. 시진을 사랑하기 위해 그의 부재를 감당해야한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기로 결정한 거야. 떨어져 있는 동안의 두려움을 감당하는 것은 오로지 그녀의 몫이겠지만 그 두려움조차 이길 수 있을 만큼 시진을 사랑하고 싶으니까.
이제 시진은 저승문을 앞에 두고도 끔찍한 고통에 울부짖기보다 자신의 죽음 뒤에 홀로 남겨질 연인을 걱정해야 할 거야.

평생토록 나보다 남을 위해 살았음에도 죽는 순간에조차 자신의 충실했던 삶을 마음껏 연민할 수 없겠지.

숨을 거두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를 기다리고 있을 연인을 생각하며 죄스러울 거야.

그에겐 죽음조차도 안식이 될 수 없겠지.


모연은 이로써 모든 평온을 잃게 되었어.

앞으론 그녀의 연인을 기다리는 모든 순간이 그녀에겐 피 마르는 시간일 거고, 살아 돌아온 연인의 품에 안기면서도 동시에 그 다음을 두려워해야만 하겠지.

눈앞에 웃고 있는 연인을 보면서도 지금이 살아 숨 쉬는 연인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일 수 있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 거야.


금방이라도 터져 공기 속으로 사라질 비눗방울처럼 언제 깨어질지 모르는 행복은 고통을 혹처럼 달고 그녀를 찾아올 거고,

불완전한 행복은 그녀의 마음을 조금씩 병들게 하겠지.


그렇게 두 사람은 사랑을 얻는 대신 이제까지 그런대로 누려오던 평온을 잃게 됐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서로를 택했고 사랑하며 살아가기로 했지.


사랑하기 때문에 평온을 잃고 행복함 속에서 때로는 불행해야할지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감당해야할 그 모든 불행들에 그들은 기꺼이 불행해지기로 해.

이별하면 누리게 될 허허로운 행복보다야 불행해도 그 불행 속에 ‘내 사랑’이 함께 있다면 그 불행이 곧 행복일 테니까.


상대방이 나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연인이 되기보다 이별을 택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는 것이 두 사람의 삶이야.

이별은 시진에게 평온한 죽음을, 모연에게 평온한 삶을 가져다주겠지.

하지만 평온이 곧 완전한 행복일까?


두 사람의 불완전한 행복은 고통과 어깨동무한 채 그들에게 머물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불완전한 행복은 다른 이들의 완전한 행복을 부러워하지 않게 할 만큼 그들을 기쁘게 할 거야.


그렇기에 마침내 두 사람은 서로를 안고 서로에게 안겼어.

사랑을 갖고 기꺼이 그 사랑과 함께 불행해지기로 한 거야.

두 사람은 불행해질 기회를 기꺼이, 꽉 잡았어.


시진은 자신을 받아준 모연의 마음에 끝내 눈물을 흘려.


떠나지 않은 게 기뻐서, 그 옆에 남은 연인이 사랑스러워서, 우리 사랑하기로 결정해준 게 너무 고마워서…….


서로가 곁에 있음을 확인이라도 하듯 두 사람은 점점 더 붉게 달아오른 하늘에 마침내 밤이 내리도록 아주 오랫동안 서로의 품 안에 안겨있었어.


당신과 함께 기꺼이 불행해질게요.





이어지는 글 : 난 당신만 예뻐요

수정 전 : How Can I Lov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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