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다시쓰는리뷰 : 마지막 한 걸음

이응(119.204) 2020.02.27 18:13:40
조회 374 추천 0 댓글 2





22
마지막 한 걸음




“어우! 놀랐잖아요! 근데 왜 여깄어요? 어떻게 또 여깄지?”
“아까부터 여기 있었으니까요.”


어젯밤 고백방송 후 내내 모연은 시진을 피해 다녔어.

싱글싱글 대는 시진의 얼굴을 도저히 마주볼 수가 없어서 그렇게도 열심히 피해 다녔는데, 막사는 그리 넓은 세상이 아니어서 그런지 12시간도 안 돼 장본인 앞으로 모연 스스로 굴러들어가 버렸어.


그런 모연과 반대로, 어제 저녁부로 세상이 참 아름다워 보이기 시작한 시진은 아침부터 한가로이 창문 밖으로 세상 구경을 하며 그를 피해 다니는 모연을 어떻게 하면 조수석에 태워서 같이 유엔 회의에 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었어.

그러던 중 눈앞으로 데구르르 굴러온 토끼 한 마리를 홱 잡아채는데 성공한 거야.

보아하니 모연은 어제의 그 방송 후 의료팀들에게 많이도 놀림거리가 되고 있는 것 같았어.


“왜 자꾸 도망만 다닙니까?”
“…….”
“고백을 해도 피하고, 유언에 소환해 놓고도 피하고.”


도망가려는 그녀를 여유 있게 잡아당긴 시진은 최대한 담담하게 얘기해.

언제까지고 그녀가 자기를 피해 다니게 할 수는 없는 일이기에 장난기도 좀 누르고 놀리고 싶은 마음도 참아가면서.


“나 강선생 진심이 뭔지 안 묻고 있는데.”
“…….”


시진은 모연이 그에게 고백할 마음이 없었던 거라고, 어쩔 도리 없이 들켜버린 거라고 생각한 모양이지만 실은 그런 건 아니었어.

그저 그녀가 마지막 한걸음을 내딛기 전에 먼저 폭로되어버린 탓에 당혹스러웠을 뿐이야.

잠시만 이 당혹감을 수습하고 나면 모연도 꼭 시진에게 해줄 말이 있었으니까.

그 후 이어진 시진의 배려 넘치고 사랑스러운 또 한 번의 고백은 모연의 당혹감조차 다 날려버렸지만.


<!--StartFragment-->

자기 마음 들켜서 졌다고 생각하지 맙시다. 어차피 그래봤자 내가 더 좋아하니까.”


도망가는 모연을 또 한 번 그의 솔직한 고백으로 무장 해제시킨 시진은 결국 유엔 회의에 오가는 시간동안의 짧은 데이트를 순식간에 성사시켰어.

그리곤 뒤에서 느껴지는 대영의 인기척에 안 그래도 사람들 눈을 당황스러워하는 모연을 창을 닫아 감추어주었지.


고백방송 사고가 없었더라도 아마 모연은 얼마 되지 않아서 시진의 마음을 받아줬을 거야.

낮에 있었던 의료팀 회의 때 이미 그녀는 시진에 대한 마음을 결정한 후였지.


그래서 귀국진 명단에 이름을 적어 넣지 않은 거야.

이후 모연의 대사처럼 시진과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어서. 물론 그에게 솔직하게 고백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했겠지만.

* * *


유엔 회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 두 사람은 이미 연인 사이와 같이 다정해졌어.

모연은 시진을 향해 완전히 돌아앉아서 그를 바라보고 있고, 시진 역시 틈만 나면 조수석에 앉은 그녀를 돌아보느라 여념이 없지.

두 사람은 참 행복해보여.


“유엔 회의래서 딱딱할 줄 알았더니 다들 되게 유쾌하네요?”
“험한 일 생겨야 만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머는 필수조건이죠.”
“아, 그래서…….”


모연은 위험한 상황에서 시진이 했던 농담들을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그의 농담은 심각한 상황에서 느껴질 긴장감과 압박을 조금이나마 덜어내 보려는 그의 노력이자 배려였던 거야.

고개 주억이는 그녀를 시진이 의아하게 보자 모연은 당신도 그렇지 않느냐고 해.


“유대위님도 그러잖아요. 심각한 상황일수록 농담하고.”
“심각할 때 심각해봐야 심각하잖아요.”


시진이 농담하듯 던지는 말이 모연은 이제 가볍게 들리지만은 않아.

그에 대해서 정말 많은 것을 알고 싶어졌어.

사소한 것, 중요한 것, 이제껏 그가 했던 행동의 의미, 지금 그가 하는 말의 의미 등등 유시진에 대한 그 모든 것이 이제 모연에게는 중요하고 흥미롭고 탐구해보고 싶은 대상이야.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을 하고 사는 기분은 어때요? 자랑스러워요?”
“연애가 잘 안 되죠.”


언젠가 대영의 단골가게라며 데려갔던 그 펍에서 나누었던 시진과의 대화를 모연은 여전히 기억하고 있어.


왜 군인이 됐냐는 그녀의 질문에 시진은 누군가는 군인이 돼야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었지.

모연은 그 이후 시진이 군인으로서 일하는 것을 적잖게 보았고 점점 더 많은 것들이 궁금해졌어.

물론 시진은 심각할 때 심각해봐야 심각하다는 그의 신조에 맞게 그녀의 물음에 가볍게 대답했지만.


모연은 당신은 역시 일관성 있게 말에 반은 농담이구나, 하고 픽 웃었어.

시진은 그녀의 웃는 얼굴을 흐뭇하게 보았지.

그건 그가 근래 봤던 중 오늘 모연의 얼굴이 가장 밝아보였기 때문이야.


공항에서 다시 만난 후 두 사람 사이는 한동안 어색했고, 서로에게 말로써 상처도 주고, 목숨을 구해주고, 시진이 우르크를 떠나고 돌아오고, 지진 상황까지 겪어내느라 둘은 마주보고 웃을 새가 없었어.


그 탓에 시진이 모연의 웃음을 본 적은 몇 번 되지 못 해.

8개월 전 처음 만났던 때 말고는 모연은 시진에게 웃어준 적이 별로 없지.

그녀는 줄곧 그를 거절해왔으니까.

그래서 시진의 마음이 더 기쁜 거야.

그는 모연에게 묻고 싶은 게 아주 많아. 참고 참았던 질문들을 이제는 물어도 될 것 같았어.


“그래서 말인데, 남친 몇 명이나 사겨 봤습니까?”
“남자들은 대체 그런 걸 왜 묻죠?”
“나랑 같은 거 물은 그 새끼 누굽니까?”


쾅!


그때, 차 아래에서 엄청난 굉음과 함께 큰 충격이 가해지고, 시진은 가까스로 차를 멈춰 세웠어.

크게 놀랐을 모연이 다치지 않았음을 확인한 시진은 대인지뢰임을 직감하고 외부와의 연락방법을 찾지만 하필이면 외진 해안 절벽 쪽이라 핸드폰도 무전도 터지지 않아. 둘을 구해줄 외부 인력을 기대하기란 어려워졌지.


모연은 지뢰라는 걸 알고 나서도 예전 추락사고 때와 같은 공포의 기색은 보이지 않아.

우르크에 있는 동안 일어났던 많은 사건사고들이 그녀를 많이도 단단하게 만든 거야.


무엇보다 그녀가 공황에 빠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유시진이 옆에 있다는 것. 그거야.


“우린 지금부터 여길 빠져나갈 겁니다.”
“사방이 지뢴데 어떻게요?”
“내 발자국만 밟으며 따라와요. 죽게 안 놔둘 거니까 너무 겁먹지 말고.”


모연은 그녀가 안심할 수 있게 웃어주는 시진을 따라 의연하게 웃어 보였어.

절벽에 걸린 차에 갇혔을 때, 구해주겠다던 그를 차마 못 믿고 고개를 내젓던 그녀의 모습은 이제 온데간데없어.

구해주겠다는 시진의 말에 담긴 진심과 그의 유능함을 이제는 한 치의 의심 없이 믿으니까.

이 지뢰밭 한가운데에서도 그의 발자국만 따라가면 시진은 그녀를 살려줄 거야.


두 사람은 아주 천천히 한발 한발 걷기 시작했어.

걷는다기보다는 한 걸음 옮기고 한참 서 있다가 또 한 걸음 옮기는 식이지만 그들은 확실히 차로부터 멀어져서 도로로 나가고 있어.

아쉬운 대로 임시탐침봉을 만들어 땅을 조심스레 찌르고 파보는 시진을 모연이 뒤에서 바라보며 질문까지 던지고 있지.


어찌나 담대한지 모연은 목소리만 들으면 사방에 지뢰가 깔린 이 끔찍한 땅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 듯해.

그녀의 얼굴에는 분명 긴장감이 묻어있지만 예의 절벽에서처럼 울지도 패닉에 빠지지도 않아.

그저 한 걸음씩 앞서 가는 시진의 등을 따라갈 뿐이야.

두 사람은 이 위험한 상황에 대한 긴장감을 서로를 위해 애써 표내지 않아.


“여기 밟아요. 이번엔 보폭이 넓어요. 잘 할 수 있죠? 잡아요.”


시진의 손을 잡고 모연이 크게 한 걸음 뛰어 넘는데 두 사람의 몸이 한순간 휘청하더니 모연이 시진의 품으로 확 안겨들었어.

순간 두 사람의 심장 박동은 확연히 속도를 높였어.


사방에 지뢰가 깔린 상황에 어울리지 않게도 두 사람은 서로를 강하게 의식하며 가까스로 몸을 바로 세웠어.

균형을 잡는 동안의 아주 짧은 찰나가 두 사람에게는 마치 영겁과도 같이 느릿해.


“……잘했죠?”
“……여러모로.”


뜻하지 않은 복잡한 분위기를 모면해보려는 모연의 높은 톤의 너스레를 듣고서야 시진은 시끄럽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모연을 내려다보던 시선을 가까스로 거두어 낼 수가 있었어.


잠깐의 정적 후 아무렇지 않은 척 물어온 질문과, 간격을 두고 겨우 돌려준 대답 사이의 그 침묵에 두 사람의 마지막 한 걸음을 남겨둔 진심이 가득 묻어있었어.


“힘내요.”
“대위님도요.”


괜스레 서로에게 심상스러운 응원과 격려를 한 두 사람은 애써 시선을 돌리고 헛기침을 하며 여기는 지뢰밭 한가운데임을 자각하려 노력했어.


까마득하게 예전 일처럼 느껴지는 막사 주방에서의 입맞춤 이후, 두 사람은 이렇게 서로의 체온까지 느껴질 만큼 가까이 닿아본 적이 없었으니까.


지뢰가 그들의 노력을 가상하게 여겼는지 바로 다음 순간 나타나 주었지.

시진은 모연에게서 건네받은 깃발로 지뢰를 표시해놓고, 지뢰라는 말에 순간 얼어붙었던 모연의 두려움을 달래주려 농담을 늘어놓았어.


“지뢰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천천히 가는 겁니다. 맘 편히 먹어요. 섹시한 내 뒤태 감상하면서.”


시진이 농담을 하는 의도를 예전보다 많이 이해한 모연은 그의 농담에 빙그레 웃었어.

당신이 또 나를 걱정해서 하는 말이구나, 내가 겁먹었을까봐 긴장을 풀어주려는 거구나 싶어서.


“이런 순간이군요. 농담이 힘이 되는 순간이.”
“맘 편히 먹어요, 가 농담인데. 뒤는 진담이고.”
“아, 진짜…….”


시진은 끝까지 모연을 놀렸지만 그의 장난 덕분에 이 위험한 상황 속에서 두 사람은 많이 평온해졌어.

시진이 먼저 걷고 돌아서서 모연에게 손 내밀고, 그 손을 모연이 마주 잡고 따라 붙는 걸 반복하면서 아주 천천히 두 사람은 지뢰밭을 빠져나왔어.


머리 바로 위를 내리쬐던 한낮의 태양이 저만치 기울어져서야 모연은 아스팔트 위에 푹 주저앉았어.

시진은 지친 그녀에게로 다가와 시선을 맞추고 칭찬의 말을 건넸어.


“잘했어요. 정말 잘했어요.”


시진에게 모연이 그저 사랑하는 여자만이 아닌 전우이기도 한 까닭은 바로 이런 데 있을 거야.

어떤 상황이건 울고 소리치며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는 이성적이면서도 당찬 사람이라는 점.

그래서 시진은 모연을 그저 자신이 지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의지하고 상의하고 도움도 받는 거야.


지뢰밭 한가운데 둘만 남겨져 있던 몇 시간, 두 사람은 많이 가까워졌어.

시진은 스스럼없이 모연의 어깨를 쓰다듬으며 잘했다고 칭찬하고, 그의 위로와 칭찬을 들으며 모연은 그의 눈을 피하지 않아.


“몇 번째야 대체. 아니, 뭐 맨날 죽을 뻔해 나는. 차도 두 대나 해먹고.”
“그러게요. 난 강선생이랑 멜로 하고 싶은데 자꾸 블록버스터네요. 차 두 대 해먹은 김에 립스틱도 한 개 해 먹읍시다. 지금 바르고 있는 립스틱, 갖고 있습니까?”
“?”


립스틱도 하나 해먹자는 애매모호한 말을 던지더니 시진이 모연에게 받은 립스틱으로 한 일은 지뢰 경고판을 만드는 일이었어.

시진과 그의 부대원들이 지뢰를 제거하기 전에 지뢰밭으로 누군가 접근하지 않도록 접근금지 표지판을 남겨놓는 거야.

그 옆에 앉은 모연은 그를 유심히 바라보았어.


어느 순간에든 사람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 시진의 모습에 모연은 새삼스러운 감동을 느껴.

그의 이타심, 인류애, 책임감들을 모연은 지켜보고 있어.


“다 됐어요. 갑시다.”
“잠깐만요.”

뭘 하나 싶어 돌아와 들여다 본 시진의 옆에서 모연은 해골그림 하나를 새로 그려 넣었어.

읽을 수 없는 영어 표지판에 대한 괜한 호기심에 누군가 들어가 볼까봐 뚜렷한 경고의 느낌이 풍기도록 시진이 써놓은 영어 옆에 그림을 그려 넣은 거야.

모연은 시진의 생각이 미처 닿지 못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챙겼어.


“영어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 테니까.”


그러곤 여상스럽게 립스틱을 고쳐 바르는 모연을 시진은 멍하니 보았어.

어차피 반한 남자한테 매력발산을 왜 이렇게 자주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어지는 글 : 불행해질 기회

수정 전 : 놀라운 사람, 그래서 알고 싶은 사람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공지 ●☆●☆●☆● 태양의 후예 갤러리 통합공지 ●☆●☆●☆● [30] 태양의후예(112.161) 16.10.18 9345 86
공지 ●☆●☆●☆● 태양의 후예 갤러리 단어장 ●☆●☆●☆● [33] 태양의후예(115.23) 16.07.20 15828 85
공지 ●☆●☆●☆● 태양의 후예 갤러리 가이드 ●☆●☆●☆● [35] 태양의후예(115.23) 16.07.18 13048 104
공지 태양의 후예 갤러리 이용 안내 [6] 운영자 16.03.02 32883 28
383026 2016년으로 태갤러(114.206) 05.10 17 0
383025 그립다 태갤러(115.136) 05.09 37 0
383024 오늘 태후 생각나서 왔오 [1] ㅇㅇ(211.234) 04.07 129 1
383023 Dvd [1] 태갤러(120.142) 03.10 182 1
383020 메리 크리스마스 포로리들 [2] (222.109) 23.12.23 313 9
383019 내남편을 드립니다. 두아내 ㄷㄷㄷㄷ [1] 00(175.195) 23.12.01 337 0
383018 송중기 근황 ㄷㄷㄷ [1] 00(175.195) 23.12.01 499 1
383003 레전드 드라마 ㅇㅇ(58.234) 23.10.18 262 3
383002 늦었지만 [2] (59.6) 23.09.30 376 3
383001 ㅡㅡㅡ 태갤러(49.165) 23.09.23 200 0
382999 dd 태갤러(175.210) 23.08.09 261 0
38299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118.235) 23.07.17 16457 0
382995 유튜브 알고리즘이 또 정주행 하게 했다 ㅇㅇ(210.94) 23.07.16 300 0
382994 1차 기습시위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6.15 18033 0
382993 잘지내니? [6] ㅁㅈㅁㅍㄹ(221.142) 23.05.04 682 1
382964 그냥 2016년이 마렵네.. [3] ㅇㅇ(59.16) 23.02.24 824 3
382962 유튭에 클립 하나 떴길래 봤다가 정주행 또함ㅋㅋㅋㅋ ㅇㅇ(112.153) 23.02.06 456 1
382960 태후가 망작이고 졸작인 이유 오스트리아헝가리이중제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6 893 8
382959 새해복많이 안받으면 총쏠거야 [1] ㅇㅇ(118.235) 23.01.23 565 1
382958 빅보스송신 ㅇㅇ(118.235) 23.01.23 511 1
382946 오랜만에 [1] 모모(58.237) 23.01.20 561 3
382934 7년 전이라니 ㅇㅇ(175.223) 23.01.06 472 3
382933 잘 지내? [1] ㅇㅇ(182.212) 23.01.06 595 1
382927 이거 작가가 책임져야 하는거 아니냐? 토마토토(211.48) 23.01.02 842 2
382879 태후를 이틀전부터알았다.. [2] 쎳업(182.220) 22.11.22 938 1
382872 오구오구 [1] ㅇㅅㅇ(14.36) 22.10.23 787 0
382869 맛점하렴 [2] ㄷㄱㅇ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9.15 643 0
382868 포하 [10] ㅇㅅㅇ(14.36) 22.09.14 863 0
382867 우리 오빠 태양의 후예 상위 호환!! 승애기(175.197) 22.08.31 620 1
382864 이거 태후 백상 ㅇ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8.19 858 0
382863 빅보스 송신 ㅇㅇ(112.153) 22.08.18 30587 0
382862 잘지내니? [5] ㅇㅇ(221.142) 22.08.11 987 7
382860 진짜 미쳤나봐 ㅇㅅㅇ(14.36) 22.07.21 1170 2
382859 미친 이거 보니까 ㅇㅅㅇ(14.36) 22.07.21 829 0
382857 그럼 살려요 ㅇㅅㅇ(14.36) 22.07.21 726 0
382856 태후는 진짜 ㄹㅈㄷ다 태후보다 명작인 드라마는 없다고봄 내기준에서 ㅇㅇ ㅇㅇ(123.213) 22.07.21 696 4
382854 강태영 off~ ㅇㅇ(114.30) 22.07.15 506 0
382853 아구스 디씨 광고에 나오길래 오랜만에 와봄 [1] ㅇㅇ(106.101) 22.07.08 836 0
382851 포롤들 ㅌㄴㅇ [5] ㄷㄱㅇ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8 734 0
382850 오랜만에 모과주 [1] ㅇㅅㅇ(14.36) 22.06.27 911 1
382849 오랜만에 정주행했는데 ㅇㅇ(114.206) 22.06.23 709 1
382848 이거 재밌음? ㅇㅇ(218.239) 22.06.21 574 0
382846 오랜만에 이 짤 보니까 ㅇㅅㅇ(14.36) 22.06.12 776 0
382844 5월 마지막날 [7] ㅇㅇㅅㅌ(223.38) 22.05.31 935 2
382841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 [2] ㅇㅇ(58.224) 22.04.15 1002 3
382840 오랫만에 [3] 토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12 107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