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우리의 심리를 알아보자
보통 여행을 갈때 여러가지 파우치에 물건을 넣어가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군대도 짐챙기는건 마찬가지지만 ‘규정’이 있고 특히 입영통지서에 ‘불필요한 물건을 챙기지 마시오’ 라고 적혀있어 많은 신병들이 고민을 할텐데
결론부터 말하면

챙겨도 된다


과거와 다르게 군대에서도 휴대폰 사용이 가능하고
(훈련소는 비록 주말 1시간이지만)
인권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게 높아진 지금 시점 너희들의 짐검사는 인권의 영역으로 판단해서 웬만해선 하지않음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짐의 크기는 너희가 생각하는 것만큼 들고가도 무방함

> 예시

올인원 샴푸만 가져가라 이런건 뭐 개소리임
훈련소기간 동안 그거 다 못쓰고 나중가면 샴푸가 그리워질 때가 온다.
펌프형말고 튜브형 샴푸 바디워시 폼클렌징 이런걸 따로 챙기는걸 추천함

보급 면도기가 상당히 구리고 px갈 수 있는 기회가 많지도않을거임
면도기는 위험품목이 아닌가요? 할 수 있는데 그건 규정상이고
실제로 굳이 제출할 이유도 없으며 확인도 안할 뿐더러, 면도기들고왔다고 뭐라하는 인간은 없음.

면도기 어차피 주는데 그럼 그것도 위험품목이라고 하지 ㅋㅋ
그렇기 때문에 질레트면도기랑 면도크림을 추천


이어폰도 훈련소기간은 연대마다 다르긴한데 무선을 써도 되는 곳, 유선만 쓰라는 곳 등이 있기 때문에 싼거 유선이어폰 하나만 들고가라.
어차피 자대가면 다 에어팟씀.

이런면에서 너희가 잘챙길수록 훈련소기간 동안은 빛을 발할거임.

막 뭐 지갑, 현금들고오지마라
약도 주니까 챙길필요없다
이런말을 이제 사이트나 입영통지서에서 하는데
정말 개소리니까 무시해라.

감기걸리면 가뜩이나 바쁜 훈련소기간에 의무대 따로가서
애매한 약들 군의관한테 받거나
상처생기면 또 조교들한테 가서 밴드주세요, 파스주세요
이래야되는데 이럴거면 약 챙기지마라

육군훈련소 훈련병들 수만 봐도 의무대, 조교들이 너희 다 케어하기 힘듦
종합감기약 타이레놀 이런거 그냥 좀 챙겨가라

훈련을 받다보면 분명 너희 아플거고, 그런거 너희가 챙기는게 좋지.

나는 개인적으로 웬만한건 다 챙기는걸 추천함


> 위험품목, 전자기기 등
다만 규정상 반입이 힘든건 존재함
예를 들어 칼, 핸드폰, 아이패드, 담배, 술 이런거는 너희가 들고와봤자 남들앞에서 대놓고 사용하기도 좀 그런 것들임.

물론 군대는 안걸리면 그만이라 들고온다음 의류대에 처박아놓고 안쓰거나
아예 아무도 몰래 쓰면 또 그만이긴한데

아무튼 이런건 상식적으로 반입하면 안되겠지

근데 내가 여기서 얘기하고 싶은건 진짜 ㅈㄴ 애매한, 특히 가위임.

가위같은거 생각하면 규정상 위험품목이라 안되는데 솔직히 없으면 불편하고
쓸려면 조교한테 말해서 공용가위를 빌리는 처지임

남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자해가능성이 있으니 들고오지말라는거긴한데
니들 그걸로 찌를거아니잖아

나는 이런면에서 가위?
들고가는게 더 낫다고 생각함

내가 이렇게 말하는이유는
첫째로 니들 짐검사를 안해서고
둘째로는 이성적으로 판단했을때 저걸 규제할 이유가 없으머
셋째로는 그냥 가방에 넣어놨다가 필요할때만 꺼내쓰면되고
넷째로는 정작 쓸일은 엄청많은데 필요할땐 니들 손톱깎이로 실자르라고 시킴

물론 이건 내 생각이고, 너희는 너희가 알아서 짐을 챙기면 됨.

다만 내가 말하고싶은건 군대라고해서 너무 짐에 대한 걱정을
하지않아도 된다는 점임.

훈련소는 민간인을 이제 군인화시키는 첫단계인데, 그렇기때문에 가장 FM스러운 곳이기도 함.
그만큼 융통성이 없고, 정말 많은 부분을 제약함.

나는 너희 스스로가 판단해서 융통성있게 짐을 챙겨도 된다는
입장으로써 그냥 이런 추천을 한다~ 는 느낌임

그냥 많이 챙겨서 다 의료대에 처박아넣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