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당시 32강 유영혁님 전진우님조에 속해있던 박병선이라고합니다. 64강에서 3등하고 나름대로 잘 적응했다고 생각했는데.. 32강 첫판 어비스 2랩 지나자마자 키보드가 먹통이 됬습니다.. 갑자기 usb인식이 안되면서 앞키랑 왼쪽키가 눌린상태여서 바로 심판님께 말씀드리고 심판님은 퍼스(pause)를 하셨는데 한참 합의 후에 돌아온 말은 개인장비문제는 재경기를 할수없다.. 였습니다. 당시 쓰던 키보드는 k70 pro 적축이고 산지 한달 되고 실사용은 한번도 안한 완전 새 제품이였습니다. 이게.. 제 키보드 문제인지..아니면 모니터 앞에있던 원형 연결잭 문제인지.. 한번 실험을 해주셨으면 좋은데.. 그냥 PC본체에 꼽혀있던 기본 키보드로 테스트 해보시곤 제 키보드 문제라고 말씀하시니.. 할말은 많았지만 저 말고도 7명의 선수가 한참을 기다리셔서 그냥 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첫경기때처럼 아예 키보드가 먹통이 되진 않았으나..매 판마다 인게임도중 키보드가 인식이 됬다 안됬다 하는 상황이 발생해서..그냥 포기했습니다.. 그래도 게임은 계속 해야했기에 제련소 끝나고 그냥 리그장 키보드로 게임을 진행했고 심판분께서 게임 종료됬다고 말씀하셔서 계속 앉아있으면 여운이 남을까봐 그냥 뒤도 안돌아보고 나왔습니다. 1층 건물 앞에서 한참을 복기하고 생각하던 중 심판분께 전화가 와서 점수 집계 착오로 경기가 안끝났으니 다시 오셔야할꺼같다.. 혹시 버스타셨냐고 물어보셔서 아직 안탔다고 말씀드리고 차를 타고 나왔다고 말씀드렸더니 다시 오실수 있냐고 여쭤보셔서.. 리그장 키보드로 게임해도 반응이 너무 밀려서 삽만 푸고 다른 분들께 너무 민폐가 될 정도로 주행이 안되고 정상적으로 게임을 할 수가없어서 이미 멀리 간 상태라고 기권처리 해달라고 말씀드린겁니다.

너무 아쉬움에 쓴 글이 길었는데.. 결론만 말씀드리면 건물 앞에 있었으나 정상적인 게임 진행이 어려워서 그냥 기권을 하게 된겁니다. 그리고 1경기때 심판분들 합의하시는 도중에 옆에서 게임하시던 김재훈님께서 이거 무조건 재경기 해주니까 걱정하지마시라고 말씀해주신거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잠시나마라도 안심이 됬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