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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이엘 ”'몬스터' 강지환 보며 책임감·배려심 배워”
보면 볼수록 자체 매력에 빠져든다.
배우 이엘(34)은 영화 '내부자들'을 통해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를 대중에 인식시켰다. 그리고 차기작인 MBC 드라마 '몬스터'를 통해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자랑했다. 강지환의 든든한 지원군인 옥채령 역으로 분해 걸크러시 매력에 섹시함을 겸비한 화평단 소속 비밀 로비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강지환을 향한 일편단심 사랑을 보여준 이엘은 50부작 긴 여정을 마친 소감에 대해 "속이 다 시원하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성격까지 시원시원한 이엘은 인터뷰 내내 시선을 뗄 수 없는 인간미로 호감 지수를 높였다.
-'몬스터' 종영 소감은.
"덥기도 너무 더웠지만 50부작이라 길어서 지치더라. 힘들었는데 잘 마쳐서 다행이다. 속이 시원하다."
-시청률이 끝까지 2위를 유지했다.
"초반엔 불안불안했다. 그런데 한번 올라오니까 꾸준히 올라가더라. 10% 초반대는 계속 유지했다. 마지막 경쟁작에 박보검 씨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몬스터'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되나.
"영화 '내부자들'보다 어떻게 보면 좀 더 넓은 연령층에 이엘이란 배우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영화는 영화관에서 선택한 사람들에게만 보여지는 건데 드라마는 다르지 않나. 어른들이 많이 보는 드라마였던 터라 어른들이 많이 알아본다. 캐릭터 이름까지 외우기 쉽지 않은데 캐릭터 이름까지 외워주신 분들도 많다."
-극 중 강지환 바라기였다.
"아니 이 정도까지 구해주고 도와줬는데 어필을 좀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옥채령은 오히려 스파이인 걸 들켰을 때 '네 손에 죽을 수 있어 영광이야'라고 말했다. 연기하면서도 너무나 안타까웠다."
-옥채령의 매력이 가장 빛을 발했던 순간은.
"공항에서부터 주총까지 다이애나로 재등장한 옥채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박훈(오충동) 오빠랑 찍으면 늘 재밌는 장면이 나왔다. 박훈 오빠를 공항에서 놀리고 정보석 선배님도 놀리고 재밌었다. 박기웅이 기대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는데 '투자를 철회하겠다'고 하지 않나. 그 몇 초 사이가 정말 흥분됐다."
-'몬스터'를 통해 배운 점은.
"(강)지환 오빠가 드라마 초반부터 아프기도 많이 아프고 다치기도 많이 다쳤다. 사건, 사고가 잦았다. 그런데 주인공이라는 책임감 때문에 전혀 내색을 안 했다. 그냥 컨디션이 조금 안 좋아 보이는 정도였다. 오빠한테 괜찮냐고 문자를 하면 되레 오빠가 신경 쓰이게 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스태프들과 동료들을 위해 어떻게 배려를 해야 하는지도 같이 연기하면서 많이 배웠다. 상대방을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장난도 많이 쳐주고 농담도 많이 해줬다. 긴장감을 풀어주려는 노력이 참 좋았다."
-연기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인물이 많고 스토리가 복잡했다. 새로 등장하는 인물도 많았다. 거기다 야외 분량도 많고 신 수가 많아 쉽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폭염이 너무 심했다. 무거운 총을 들고 액션까지 소화해야 했다. 조끼를 입고 반나절 촬영했는데 그날 촬영이 끝나고 조끼를 벗으니 어깨가 두톤이 되어 있었다.(웃음)"
-액션을 위해 따로 준비한 게 있나.
"몸으로 하는 걸 좋아해서 따로 훈련하거나 배운 건 없었다. 그냥 평소 해온 것을 바탕으로 했다. 자전거 클라이밍도 좋아하고 장애물 경기도 좋아한다.
액션 자체가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어떤 점에 가장 집중해서 연기했는지 궁금하다.
"처음엔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들과 비슷한 역할이라서 어떻게 다르게 할 수 있을까에 집중했다. 그런데 연기를 하면 할수록 강기탄이란 사람에 대한 연민이 생겼다. 그래서 안타까운 부분이 더 잘 보여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디테일한 감정선과 인물들의 관계에 집중해서 연기했다."
-2005년 뮤지컬 '그리스'로 데뷔했다.
"대학교 교수님의 연출작이었다. 강의 나오실 때 학교에서 선배들 공연을 도와주다가 우연히 2003년에 국립극장 무대에 서게 됐다. 제대로 된 배역을 가지고 연기한 건 2005년이 처음이다. 내가 뮤지컬을 하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난 영화를 좋아했던 사람이었다. 연극이나 뮤지컬을 찾아보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그렇게 공연으로 시작하게 됐다."
-드라마 첫 작품은 '잘했군 잘했어'(2009)다.
"희한하게 그전까지는 드라마를 못했다. 내 얼굴을 드라마용으로 쓰기엔 어려워하더라. 근데 정말 예상치 못하게 광고 쪽으로 연이 닿아서 광고를 하다 보니 드라마 쪽도 문이 열렸다. 두 번째 의외의 포인트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광고는 유명 연예인들만 찍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독특하게 생긴 데다 커트 머리다 보니 다른 모델 사이에 넣기도 좋아 작업 문의가 많이 왔었다. 그러면서 눈에 익다 보니 드라마 쪽도 할 수 있게 됐다. 가장 하고 싶었던 영화를 가장 늦게 시작했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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