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예전에 친구따라 수로를 들러본 적이 있었어앱에서 작성

FurriesRese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4.08 04:23:38
조회 6272 추천 72 댓글 11
														

솔직히 말해서, 별 일 없었어. 처음에 들어갈때 나붕이 안미끄러진다고 입구로 가볍게 뛰어내렸다가 이끼밟고 미끄러 넘어진거 빼고.

대충 그.. 광명쪽에 위치해있었음. 개천따라 나있는 공원에 떡하니 있던 지하수로였는데, 아마 빗물 빼내는 용도였던 것 같음

친구는 워낙에 아포칼립스를 좋아함. 관련해서 그림도 그리고, 그런 자료 찾으러 철거예정지구 같은 곳도 들러가 사진 찍어서 나오고 그랬다고 함. 그런 사진도 여러개 나한테 보여줬었고-

어느날 나붕이한테 연락이 온거야, 이런곳이 있는데 같이 탐방할 생각 있냐고.

viewimage.php?id=26bcd922e4dc&no=24b0d769e1d32ca73ced80fa11d02831208acfae4be8406aea1df201c4adc8a28ebe26c181638d8a55bba71f094b3299b78350017966c66f9c141a027d8c7bf693507668aa02915c13c7080fec10



존나 이거다.

래 모험심 가득했던 나는 이 사진을 보자마자 바로 ok사인을 보냈고, 어느날 둘이 같이 모여 이 수로 앞에서 만나게 됨.

친구는 입구 살짝 안쪽까진 들어가봤는데, 너무 어두운데다 분위기도 꽤나 지려서 가져온 장비로는 내부 촬영이 불가능 했을 정도였던거임.

문득 이런데 들러가는걸 좋아하던 나붕이가 생각나서 연락을 보냈고,
우리 둘은 이 안으로 입성해 탐색을 시작함.


viewimage.php?id=26bcd922e4dc&no=24b0d769e1d32ca73ced80fa11d02831208acfae4be8406aea1df201c4adc8a28ebe26c181638d8a55bba71f094b3299b7835001793b946fc810470c7d8c7bf6645ff17c8b8b4bc284f3a75755b9

둘 다 방수장화를 신고 안으로 들어감. 빡센 조명 하나를 들고 안쪽을 탐험하니, 물이 잔뜩 흘러나오는걸 보아 아무래도 계속 사용중인 수로였던게 분명했음.
제일 큰 우려는 이 수로에서 갑자기 엄청난 양의 물이 우리를 향해 쏟아져나오는 거 였지만 보다시피 사방팔방의 콘크리트벽이 젖어있는 상황도 아니고, 최근에 비가 온 적도 없었고 그날 역시 맑은 날이라 아무 걱정이 없었음.

우리 예상이 적중해서 제일 다행이었지만.


viewimage.php?id=26bcd922e4dc&no=24b0d769e1d32ca73ced80fa11d02831208acfae4be8406aea1df201c4adc8a28ebe26c181638d8a55bba71f094b3299b78350012e31c36d9e1417007d8c7bf6d19fce1316d40051f457646a661a

어둡고, 물이 흘러나오는 길이 계속 이어짐. 거리가 얼마나 멀지 궁금해서 우리는 장촬영을 시작함. 조명을 천천히 카메라 따라 돌리며 좀 더 밝게, 어떤 구조인지를 파악해보기 시작했지


viewimage.php?id=26bcd922e4dc&no=24b0d769e1d32ca73ced80fa11d02831208acfae4be8406aea1df201c4adc8a28ebe26c181638d8a55bba71f094b3299b78350012630c36fcd4542507d8c7bf6a49bc8ee4cdf976d77699c624363

살짝 앞으로 갔을때 똑같은 장소임. 쭉 직진은 아니었고, 앞쪽에 보면 휘어진 길목이 보임.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끝까지 가보기로 결심. 점점 앞으로 나가기 시작했음


viewimage.php?id=26bcd922e4dc&no=24b0d769e1d32ca73ced80fa11d02831208acfae4be8406aea1df201c4adc8a28ebe26c181638d8a55bba71f094b3299b78350012e609069ca4711567d8c7bf69f809fb8ab9855026b65284ab1a6

viewimage.php?id=26bcd922e4dc&no=24b0d769e1d32ca73ced80fa11d02831208acfae4be8406aea1df201c4adc8a28ebe26c181638d8a55bba71f094b3299b78350012d6591689b4113047d8c7bf67fca9fa8c8072f969dab682c3056

viewimage.php?id=26bcd922e4dc&no=24b0d769e1d32ca73ced80fa11d02831208acfae4be8406aea1df201c4adc8a28ebe26c181638d8a55bba71f094b3299b78350017e65c33dc41311527d8c7bf61f0ae01289f4ec278ea2ba81865f

분위기는 매우 지렸던것으로 기억나고, 우리는 그래도 두명이라 분위기에 크게 압도되진 않았었음.

앞쪽으로 계속 직진하다 갈래길을 발견. 한쪽 길을 선택하고 그 길로 향했는데,


viewimage.php?id=26bcd922e4dc&no=24b0d769e1d32ca73ced80fa11d02831208acfae4be8406aea1df201c4adc8a28ebe26c181638d8a55bba71f094b3299b78350017a3ac36bc5171b0d7d8c7bf602dfb0f49bd0228ed58679bdb1c7

점점 물이 줄어들고 볕이 들기 시작. 위쪽에 쿠르르릉 소리 까지 들리는 걸 보아 우리 위치는 도로 위었다는걸 짐작할 수 있었음. 입구와는 달리 굉장히 온화한 분위기라 우리 긴장도 점점 풀렸었고.


viewimage.php?id=26bcd922e4dc&no=24b0d769e1d32ca73ced80fa11d02831208acfae4be8406aea1df201c4adc8a28ebe26c181638d8a55bba71f094b3299b783500179379639cc4741037dcf2bb62757596e464e81f2c1dfb3e034a9a2d82945a111d141cc0ce573fe

내 친구는 이 분위기를 매우 좋아했었음. 난 이런것보단 계속 지릴 것 같은 분위기를 원했지만.


viewimage.php?id=26bcd922e4dc&no=24b0d769e1d32ca73ced80fa11d02831208acfae4be8406aea1df201c4adc8a28ebe26c181638d8a55bba71f094b3299b78350017a369038cb1016027d8c7bf638889930836a07b6b42131d3af55

끝. 사진은 나붕이. 철창은 열리지 않았고, 밖에는 아파트 단지가 보였었음. 여기서 대충 이 수로가 빗물빼는 길 이었다는걸 짐작했었지.

갈림길이 있었다고 헸었지, 다른 갈림길로 안간 이유는 그 길이 진짜 좁아서였어. 사람 하나가 기어서 갈 수 있을 정도에 거미까지 진짜 개 조지게 많아서 벌레 싫어하는 나붕이는 가기 싫어서 결국 백.



수인성 질병에 걸릴까 걱정하긴 했었는데 이 이후에 별일도 없었음. 냄새날까봐 바로 샤워까지 했으니까. 안타깝게도 너희 좋아하는 귀신은 안나왔을 것 같지만 난 이 탐험에 굉장히 만족했었음 ㅇㅇㅇ
이후로 몸이 아팠던 적도, 이상한 일이 생긴적도 없었음. 그냥 이런 분위기를 너희가 좋아할까봐 올렸었네, 읽어줘서 고마워 뿅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72

고정닉 6

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626 키사라기 역에 대한 너희들의 생각은 뭐임? 괴갤러(183.101) 05.17 61 0
625 망갤 괴갤러(219.249) 05.16 33 0
624 그냥 예전에 꾼 꿈 심심해서 적어봄 [2] 괴갤러(58.237) 05.05 102 2
623 정말로 있었다 저주의 비디오 검색하면안되는 무서운 이야기 괴갤러(219.248) 04.28 82 0
622 수영장에서 겪은 일 괴갤러(58.76) 04.23 134 1
621 시스턴 여우 괴담이라고 아세요? 김지원(220.77) 04.10 168 0
620 이 괴담 생각나는 사람???? [1] 괴갤러(125.176) 04.10 139 0
619 자갈 해변 ㅇㅇ(106.102) 04.09 62 0
618 2년전 [1] 괴갤러(211.235) 04.05 92 0
617 니네 기이한 경험 해봄? [1] 사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9 171 0
616 괴담 하나 찾아줄 사람 있음? ㅇㅇ(110.76) 03.16 81 0
615 일본 공포영상 찾아줄 사람 괴갤러(121.180) 03.05 97 0
614 조금만 이야기에 살을 붙이면 괴담화 될수도 있는 이야기 괴갤러(121.130) 02.23 177 1
613 점검단 보고옴 괴갤러(182.227) 02.22 81 0
612 예전에 꿈꿨는데 꿈이 위기에서도 깬 꿈이 아니다 ☆실화☆ 괴갤러(182.227) 02.22 73 0
611 공포 영화가 내 버린 나의 집 괴갤러(182.227) 02.22 84 0
610 짧은 이야기 품 괴갤러(182.227) 02.22 71 0
609 너희들 음성에 백마령터널이라고 아냐 *실화* 관리진경력5년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6 579 14
608 궁금1 괴갤러(112.145) 02.09 71 0
607 안무서울지도 모르는이야기 아아아(218.234) 02.08 136 3
606 붕어빵 장사에게는 귀신이 붙지 않는다. [1] ㅇㅇ(211.208) 01.22 460 0
605 이선균을 죽인 사기꾼 박소정 괴갤러(121.138) 01.19 276 0
604 츠야마 30인 살인사건 괴갤러(121.138) 01.04 1037 9
602 괴담 소설 쓰려는데 [1] 주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7 155 2
601 향냄새나는게 무슨 의미인지 아는 사람 있어? [3] 에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9 671 1
600 키우던 고양이가 귀신 쫓아준 썰 괴갤러311(211.117) 23.12.18 312 9
599 귀신 소재로 퇴마액션물 하나 뽑으면서 알아둬야할 상식 오니언(118.221) 23.12.12 187 2
598 자다가 ㄹㅇ 소름 돋았던 거 [1] 스햄(106.101) 23.12.08 1128 12
597 실환데 ㅁㅌㅊ? [1] xx(182.227) 23.11.30 886 14
596 명계 공무원 조직 계급 추측도 오니언 (118.221) 23.11.28 203 0
594 신을 믿었던 남자의 이야기 괴갤러(211.62) 23.11.25 190 0
593 이곳에서 눈을 뜬 네가 읽어야 할 글. [2] Paul(175.212) 23.11.18 2901 38
592 귀신을 봤거나 무서워하신다면 이 방법을 쓰세요 [1] 괴갤러(1.249) 23.11.13 392 2
591 꿈의 궁전 괴담, 인터넷 막 지어내내 슬픈이야기를 [1] 꿍의궁전(218.159) 23.11.09 327 1
589 처음으로 괴담 올렸는데 봐줄사람 괴갤러(220.65) 23.10.26 209 1
588 00년대 어린이 공포만화 제목 아시는분 ㅇㅇ(221.153) 23.10.09 252 1
587 놀이공원 귀신의 집갔다 소름돋은 일 [1] 괴갤러(106.101) 23.10.06 489 7
586 리애기공룡둘리동(3화) zzz(211.185) 23.10.04 342 2
585 내가 꾼 소름돋는 꿈 이야기...스압주의 ㅇㅇ(106.101) 23.09.17 322 4
584 살면서 겪은 기이한 썰 [2] 괴갤러(112.76) 23.09.14 995 13
583 야 기분 좋다~ [4] 괴갤러(112.149) 23.09.10 491 7
582 망갤테스트 [3] ㅇㅇ(1.245) 23.09.10 1627 38
578 폰에 저장 안 한 여자사진 있는데 뭐임? [3] 괴갤러(58.141) 23.08.28 1132 3
575 여기 사람들 점 빼는 개구리라고 들어본 적 있음? [1] 깨꾹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23 422 2
573 귀신속인썰.. 귀신은 나오는데 괴담급은 아님 [8] .(220.81) 23.08.16 2031 59
572 이거 괴담인가? [1] 괴갤러(121.145) 23.08.15 190 1
571 심심해서 고스트튜브 방안에 켜봤는데 [5] 괴갤러(121.145) 23.08.08 458 2
570 엄마랑 나랑은 절대 카카오네비 안 씀 [9] ㅇㅇ(61.79) 23.08.07 2299 23
569 무섭게 좀 해봐 등신들아ㅋ 괴갤러(223.62) 23.08.06 244 3
568 나 어릴때 귀신본다고 구라쳤었는데 ㅇㅇ(175.119) 23.08.05 422 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