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장이 한창 요동칠때 옵션질 잘못했다가 비극으로 끝난  라면연구이야기

라면연구는 이사람 필명임

2008년당시 27세였던 라면연구는 주식만하는 주갤러였음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옵션을하기시작했는데 그게 수익이 훨씬더컸나봄

한번 맛을보기시작하더니 옵션만하기 시작함

그러다가 뭐가 잘못되었는지 이상한글이 하나 올라옴

그리고 유서가 올라옴

첨엔 현물만 건드렸습니다.



수익도 저조하고 대박을 쫓다 보니



ELW 워런트라는게 있더군요.



위험성이 있어서 처음엔 1천만원을 가지고 시작 했는데



그게 하루아침에 반토막이 나더군요.



그런데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500만원이 1600만원으로 바뀌더군요.



그때 접었어야 되는데 결국 당시 옵션 만기일날 깡통을 찼습니다.



그러다가 이제는 파생을 접고 현물에만 집중 투자 하자 해서



종자돈 약 5천만원을 가지고 (2007년 1분기 쯤)



신용매수로 현물을 약 1억원어치 이상 사들였습니다.



근데 시장이 점점 오르더니



수익률이 파생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따블이 나더군요.



신용도 잘 쓰면 파생 보다 안전하고 수익도 좋겠구나 해서



계속 신용+담보대출로 매매를 했습니다.



중간에 (2007년 여름 폭락때) 잠시 휘청거리기도 했으나



잘 견뎌 냈습니다.



그러다가 가을로 접어 들어 다른 종목, 신사업에 투자한다는 소리를 듣고



신용몰빵을 했습니다.



근데 얼마 안가서 그 공장에 큰 화재가 발생했다더군요.



그 후로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1만2천원에 샀던게



6000원대로 떨어지는 겁니다.



그것도 증시가 재차 2000선을 넘어서던 작년 11월경에 말이죠



반대매매를 막기 위해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예수금을 맞추어 넣는데



그게 한계에 달해서 결국 1천만원만 남기고 모두 처분을 했습니다.



그러던 찰나 다시 파생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옵션이라는 무서운 판떼기에 드러섰습니다.



첨엔 100만원만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수익이 나긴 나는데 감질나더군요.



그래서 카드 두군데 대출을 받아서



종자돈 1천만원으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처음 한두달은 별 수익이나 손실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5월달 부터 수익이 나기 시작하는데



1천만원으로 시작 한 것이



6월 12일



정확히 6750만원이 되더군요.



그다음날이 쿼드러플위칭데이었죠.



만기 전날 무포로 넘어왔었고



다음날 새벽 다우가 중폭 하락을 했더군요.



저는 만기 지수를 못해도 229는 갈 것 같아서



비교적 안전한 종목인 222.5콜을 시초가에 매수 했습니다.



결국 222.5 풋이 결재 되고 잔고는 7만원이 남았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희망이 죽진 않았습니다.



내가 1천만원으로 6750만원을 만들었는데



또 못만들라는법 있겠어? 라는 심정으로



지인들에게 돈을 추가로 빌려서



1300여만원으로 7월물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6월까지는 별다른 손해 없이 수익이 꽤나 됐었습니다.



1300만원이 4500만원 쯤 됐을때



지수가 많이 떨어져있었고 외국인들은 상방쪽에 베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주 목요일 종가에 콜 205를 오버 했습니다.



그다음날 다우는 조금 오르고 나스닥은 조금 내렸더군요.



1틱만 먹고 버리자 했는데 선물이 + 권으로 돌아섰는데도 콜옵션 가격은 - 더군요.



그래서 그냥 관망만 하고 있는데



종가가 되니 1/3 토막이 났더군요.



부랴부랴 월요일 물타기 700만원을 해서 평균단가를 2.55로 낮추었습니다.



오전에 주가가 좀 빠지더니 장 막판에 상승반전하더군요.



역시 외국인의 판단이 옳았어 하고 안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폭락을 맞았고 2.55에 매수한 제 콜은 0.12로 마감을 했군요.



이제 더이상 기댈 곳이 없습니다.



만기일인 10일 오후 3시까지 지켜보고 있다가



205 풋이 결재가 된다면



지상 24층에서 투신할 생각입니다.



이번물 풋 대박 맞으신 분들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저 같은 일이 또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저 같은 놈은 지옥에 떨어지겠지만



여러분들은 부디 돈 많이 버셔서 행복한 삶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다음날 

라면연구에 대한 소식이 주갤에 올라옴...

이와중 슬픈게 라면연구는 미행이 닉을 따라 닉을 짓고 미행이를 형으로 모셨는데 미행이는 당시 자기도 힘들었다는 이유로 라면연구 죽음에 신경쓸 틈이 없었다고 함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