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가직 합격생인데

우리 면스원이 남2 여3임


저번주 주말에 면접스터디원들이랑 뒤풀이로

만나서 술먹고 놀다가

어쩌다 별밤이라는 곳을 가봤음

들어가니까 사람이 진짜 엄청 많고

엄청 시끄럽고

덥고 담배냄새나고

적응이 안되더라ㅋㅋ

근데 스터디원들이 나를

사람들 엄청 많은 스테이지? DJ있는 곳으로

데려가는 거임 ㅅㅂ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수많은 인파를 뚫고 사람들 사이로 들어갔음

나는 이런 곳 처음 와본 거라

뭐 어떻게 놀아야할지도 모르겠고

ㅈㄴ 정신사나워 죽겠는데

나만 빼고 나머지 4명은

엄청 잘 놀더라..

우리 나이대가 20중후반인데

다들 우리보다 윗세대 노래도 다 알고 있고

노래 바뀔 때마다 4명이서

미리 합이라도 맞춰놓은 것마냥

똑같은 춤을 추더라ㅋㅋ

노래마다 안무가 정해져 있나봄ㅋㅋ

그리고 때창도 하던데

너네 빅뱅노래중에 삐딱하게 알지?

그 노래도 나왔거든

근데 나만 입 다물고 있고

나머지 사람들은 일정 가사 나올 때

다 같이 때창을 하더라

씨발 나는 개찐따같이 걍 서있었음

같은 남자스터디원이 보다못했는지

내 팔 잡더니

존나 흔들어주면서

원래 이런 곳 오면 이렇게 놀아야 된다니

술이 아직 덜 들어갔냐느니

오늘은 뭔 이미지관리 해야 돼서

그냥 스터디원끼리 놀다 갈 건데

다음에는 둘이 같이 오자느니

지가 여자 알아서 다 꼬셔주겠다느니

듣는데 뭔가 내가 초라해지더라..

그리고 거기서 느낀 게

남자는 키가 확실히 중요하다는 걸 느꼈음

그 남자 스터디원이 솔직히 잘생긴 건 아닌데

키가 180이 넘는 것 같음

옷은 청바지안에 딱 달라붙는 카라티 넣어 입었는데

클럽안에 어두운 조명에서 보니까

뭔가 엄청 멋있어 보이더라..

나는 옷도

엄마가 사준 찐따같은 옷 입고 왔는데

다들 엄청 멋있게 꾸며입고 왔더라

같은 스터디원 중 여자 한명은 나시 하나만 입고 놀았는데

솔직히 놀랐음

몸매가 엄청 좋더라

같이 면접공부할 때 이미지랑은 완전 달랐음..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너네 박재범 몸매 노래 알지?

그 노래가 나왔는데

남자스터디원이랑 나시만 입은 여자 스터디원이랑

둘이 마주보고 완전 밀착한 상태로

몸 비비면서 같이 춤을 추더라

그거보고 살짝 충격받음

뭔가 조금 부끄러울 법도 한데

아무런 스스럼없이

서로 몸을 문대더라고..

나는 그냥 서 있다가 먼저 가본다고 하고

택시타고 집왔음

다녀와서 느낀 점은

솔직히 좀 부러움

나도 저런 분위기에서 어울리고 싶은데

천성이 찐따라

앞으로 두번 다시 저런 곳 못 갈 것 같음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