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잠을 별로 못 잤다.

출근 하기가 싫어서 늦게까지 뒤척였더니 그게 원인인 것 같다.

피곤해서 죽을 것 같았지만 그게 좋은 점도 있었다.

부장이 갈구는 게 데미지가 별로 크지 않았다.

아침...점심... 오후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흘러갔다.

부장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시비를 걸고 툴툴거리며 내 잘못이 아닌 걸로 나를 갈궜고

시간은 계속 흘러가는데 일은 진척이 없었다.

다음주까지인 일정이 촉박해서 야근을 하겠다고 하니까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다" 라는 말과 함께 회식자리에 참석했다.

회식은 10시가 넘게 이어졌다.

부장님 차장님의 하소연을 들으면서 맞장구 치는게 90%

팍팍 좀 먹어요, 기운 좀 냈으면 좋겠어, 좀 더 노력해서 배워봐요 같은 잔소리를 듣는게 5%

그렇게 11시가 되어서야 집에 도착해 자리에 누웠다.

비를 조금 맞은 것 같았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몸이 안 움직여.... 아무것도 못하겠어.......

한참을 누워있다 스픽 하루치를 끝냈다.

겨우 이정도가 다인가...

이러고 회사를 가야 되는건가

채용 공고는 봐야 하지 않나...

못다한 결실은 마음에 돌처럼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