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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50) 친구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앱에서 작성

아모니별빛으로어쩌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16 18:35:11
조회 1140 추천 30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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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범하게 대학을 다니고 있는 21살 호랑이 수인입니다. 수컷이고요. 제가 평소 친하게 지내고있는 인간 친구가 있는데요. 이 친구때문에 요즘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너무 힘들어요.

이 친구를 처음 만난건 ot때였는데, 잘 어울리지 못하고 뭔가 불편한듯이 눈치만 이리저리 살피고 있더라고요. 그 모습이 어쩐지 주인을 잃어버린 강아지 같아 뭔가 귀여워 보여서 말을 걸었거든요. 말을 걸었더니 흠칫 놀라면서 어버버 거리길래 좀 소심한 친구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몇 가지 형식적인 질문들이나 한 뒤에 다른 친구에게로 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 의외로 저랑 잘 맞더라고요? 취미라던가 음식 취향이라던가 뭐 이것저것 사소한것들까지 저랑 잘 맞다보니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재밋게 대화를 나눴던 것 같습니다. 결국 ot가 끝나고 뒷풀이 술자리가 끝날때 까지 그 친구랑 계속 붙어있게 되면서 자연스레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그 친구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이 친구 알고보니 소심한게 아니라 수인이 익숙치 않은 거였던가 보더라고요. 인간 동기들이랑은 장난도 잘 치고 잘 지내는데 수인 동기들이랑은 좀 어색하게 지냈거든요.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그 친구가 중고등학교를 인중, 인고를 나오면서 수인이랑 가까이 지내볼 기회가 없었던가 봅니다. 제가 첫 수인친구라고 그러더라고요. 아직 저 말곤 다른 수인동기들한테 좀 어색하다고 합니다.

좀 쑥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내심 좋았습니다. 다른 수인들에게는 아직 마음을 열지 않았으면서 저한테만 특별취급 해준 것이었으니까요. 뭔가 간질간질한 느낌때문에 웃음이 나올 뻔 한걸 참느라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친구 진짜 괜찮은 친구입니다. 정이 많다고 할까요? 자잘하게 하소연하는것도 엄청 잘 들어주고 제가 부르면 거의 대부분 나오고, 발렌타인이나 화이트데이같은 날 수인들 중에서는 저한테만 초콜릿이나 사탕을 주는데다 생일도 엄청 잘 챙겨줘요. 올해는 제가 제 생일인거 모르고 있었는데 얘가 알려줘서 알았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몸집도 저보다 작은게 저한테 기대거나 제 등위에 누울때면 그냥 못도망가게 꽉 안아서 콱 깨물어주고 싶은 충동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랬다간 무슨일이 벌어질 지 모르니 주먹만 꽉 쥐고 참고있습니다.

문제는 이 다음에 있습니다. 얼마전에 제 친구랑 제 자취방에서 같이 놀고있었거든요? 제가 엎드려서 폰겜하고 있는데 제가 기분이 좋았는지 꼬리를 흔들었나봅니다. 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아마 게임이 잘 풀려서 꼬리를 흔들었던 거 였을 테니까요. 뭐 여튼, 제 꼬리가 흔들리면서 제 친구를 좀 간지럽혔나봐요. 친구가 '꼬리 가만히좀 있어' 라면서 제 등을 두드리더라고요.

그런데 하필 거기가 그.... 있잖아요. 거기... 꼬리 바로 위쪽 그 부분.... 거기를 툭툭 치더라고요... 저는 진짜 화들짝 놀라서 바보같은 소리까지 냈습니다. 엄청 당황했죠. 다른 부위도 아니고 하필 거기를 치다니요. 저는 얼굴이 화끈거리고 꼬리가 바짝 서서 친구에게 어버버버 거리며 지금 뭐 하는거냐고 했습니다. 친구도 당황한 듯한 표정으로 등 좀 두드린거 가지고 그렇게 까지 화를 내냐고 하더라고요. 저는 화난게 아니었긴 한데 그때는 그런걸 생각하고 해명할 겨를이 아니었습니다. 진짜 찐으로 엄청 당황했거든요.

결국 그러다가 친구가 자기도 모르겠다면서 일어나서 집에 가는데 저는 친구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었거든요... 수컷분들은 무슨 뜻인지 다 아실겁니다. 아니 그런데 자기가 그렇게 만들어놓고 본인이 삐져서 집에 가는게 말이 되나요? 저는 좀 억울했죠.

그런데 다음날부터 그 친구를 볼때마다 그 날의 감각이 등줄기에 찌릿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 차마 친구를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습니다. 어쩔 수 있나요 제가 피해다닐 수 밖에요.

그렇게 며칠이 지났을까 갑자기 친구한테 술을 마시자고 연락이 오더군요. 한참동안 고민했습니다. 부끄러워서 친구를 똑바로 쳐다볼 수 있을까? 예전처럼 대할 수 있을까? 싶었죠. 하지만 뭐 생각해보니 그 친구는 꼬리 위쪽을 두드리는게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는 것 같았고 저만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있으면 괜찮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그 친구랑 연을 끊고싶지도 않았고요. 그래서 알겠다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친구를 만나게 되니 처음엔 역시나 얼굴을 제대로 못보겠더군요. 그런데 술도 좀 들어가고 시시콜콜한 얘기도 하다보니 곧 괜찮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친구가 질문글을 올렸다는 말을 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그 친구가 수인친구는 처음이라 그런지 아무것도 모르는 모양이었습니다. 등을 두드리는게 무슨 문제인지 글을 올렸더라고요. 저는 진짜 너무 당황했습니다. 혹시라도 그게 그렇고 그런 의미라는 걸 알아챈거라면 어쩌지 하고 말이죠. 그런데 다행이게도 '설마 그런거겠어' 하고 생각하는거 같더라고요. 물론 답변중에 그런 내용이 없는건 아니었습니다만 마침 그 친구도 그렇겐 생각안하는거 같길래 절대 그런거 아니라고 이상한 생각 하지 말라고 말해뒀습니다. 얼굴이 다 화끈거리더군요.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그런 글 올라오는걸 보시는 분이 계시면 비밀을 좀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틀전쯤 그 친구가 제 자취방을 찾아왔거든요. 그런데 뭔가 묘한 향이 나더라고요. 처음 친구에게서 약하게 나는 향이 무슨 냄새인지 몰랐지만 곧 그 향에 대해 눈치챈 저는 얼어붙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른것도 아니고 개다래더라고요. 아니 어떤 사람이 고양이과 집에 놀러오면서 개다래를 뿌리고 오냐고요?? 그것도 수컷 수인이 혼자 있는 자취방에 혼자 찾아오면서 그러는건 진짜 무슨일을 당하려고 그러는건지 너무 당황스럽더라고요. 진짜 일부러 이러는건가 싶고요... 그나마 향이 거의 안나서 망정이지 조금만 더 강하게 났다면 정말 큰일났을겁니다.

여태까지 그 친구 행실을 봤을때 그렇게 한것도 뭣도 모르고 그냥 어디서 개다래가 고양이과 한테 인기상품이라는 것만 대충 주워 듣고 한거겠죠. 아니 그런데 개다래 관련 상품은 아무데서나 살 수 있는것도 아닌데 이걸 또 어디서 어떻게 구한건지 참...

그 친구가 선물이랍시고 작은 종이가방을 내미는데 걔 손이 제가 다가오면서 향이 더 강하게 나더군요. 아마 손에다가 개다래 제품을 발랐다던가 묻었다던가 그랬겠죠. 그런데 문제는 거기에 제 몸이 점점 반응하려는게 느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어버버 하다가 아프다는 핑계로 그 친구를 쫒아내듯이 내보내고 문을 쾅 닫았습니다. 문닫고 나서 보니까 제 몸이 결국 조금 반응했던데... 설마 들키진 않았겠죠? 설마 같은 수컷 아래쪽을 빤히 들여다 볼 사람이 어딨겠어요? 아마 안들켰겠죠??? 그리고 뭐 완전히 반응한 것도 아니니까 별로 티도 안났을거에요.

하... 어쨌든 그 친구때문에 진짜 미쳐버릴 거 같습니다. 지금 친구때문에 제 발정기 주기도 꼬여서 때아닌 발정기가 와버렸기 까지 합니다. 밖을 못나가다 보니 발정기 약도 못사고 있는데 일단 이번주는 아파서 수업 못나갈 거 같다고 교수님들에게 양해를 드리긴 했습니다만... 이런걸로 병원에서 진단서 떼서 교수님에게 가져다 드리는것도 엄청 수치스러울 예정이 돼어있네요.

지금 친구가 준 선물은 종이가방을 열어보지도 않은체 현관선반위에 올려뒀습니다. 보나마나 개다래관련 제품일텐데 발정기 상태일때 이런 향을 맡아버리면 정말 큰일날것 같아서 차마 건들지도 못 하고 있습니다. 이 친구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런것만 아니면 계속 친하게 지내고 싶을 정도로 정말 좋은 친구라 연을 끊을수도 없고...... 제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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