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석이가 사이 틀어진 선호 괴롭히려고 다희 불러내고 약속 장소 안 나갔는데

다희가 약속장소에서 기다리다가 제3자에게 당한 듯.

(약속장소를 준석이가 정했을테니 준석이 안 온 자리에 들렸던 준석부친-기자에 따르면 학생때부터 문제가 많은 놈이고

부인에 따르면 여자버릇이 안 좋은 놈-인가 했는데 

그것까지는 아닌 거 같고 약속장소에서 적당히 기다리다 돌아갈 줄 알았는데 다희가 늦게까지 기다린거면

어두워진 곳에 여자애 혼자 있다가 못된 놈(혹은 놈들)에게 당한 듯.)

진짜 범인을 못 밝힌 이유는 범인이 자신을 밝히면 더 안 좋은 일을 당할 거라고 협박해뒀거나 한 걸 거 같아.

(준석이 부친도 제3자 후보에서 제외되지 않는 이유. 근데 암만 준석부가 막장이라도 중딩한테까지 그랬을까?)

다희는 제3자가 가해자라도 

자신이 그 자리에 있게 만든,

그리고 제때 오거나 좀더 일찍 못 간다고 혹은 안 갈거라고 연락만 해줬어도

그렇게 될 일이 없을 수 있었으니까 자신의 인생을 망쳤다고 생각한 

준석이를 원망한 거고,

그래서 선호한테 준석이탓이라고 했는데 선호가 오해하고

그걸 바로잡긴커녕 맞다고 해버린거고.

준석이는 지가 잘못을 먼저 많이 하긴 했어도 성폭행같은 것까진 안 저질렀는데

다희말만 믿고 자기 말을 안 믿는 선호랑 치고 박다가 준석이가 사고로 떨어진거고,

일단 준석이가 선호 떨어질 때 잡으려고 했던 거 보면 고의로 죽이려고 한 건 아님. 우발적 사고지.

등에 맨 가방 낚아 채다가 가방만 벌어지고 애는 그대로 떨어져서 가방 내용물이 다 쏟아졌던 거.

준석이가 선호를 미워했던 이유가 늘 선호도 선호 집분위기도 다 부럽고 

솔직히 엄하고 차가운 아버지도 늘 기죽어있는 어머니도 아닌 선호를 제일 좋아했는데

선호의 최우선순위는 자신이 아니고 선호는 한때 베프였어도 선호기준으로 잘못된 행동들을 하는 자신을 쳐내려고 했으니까

그게 열받아서 애가 막 삐뚜로 나간건데 그래도 선호가 자신을 성폭행까지 저지를 놈이라고 생각할 줄은 몰랐던 듯.

동희가 준석이의 표적이 된 것도 자신보다 동희가 은근 선호랑 더 통하는 듯 보여서 일 수도 있고,

그냥 당시 지 속이 불편하니 만만한 동희를 타깃으로 잡아서 괴롭혔는데 

오히려 그걸 계기로 선호가 동희랑 친해지니 열받아서 

선호가 자신을 다시 좋아하게 만들 수 없다면 굴복시키고 싶기도 하고 괴롭히고 싶었는데

그래서 선호 이지메 사주하고 선호가 짝사랑하는 다희 불러내서 엿먹이고 등등을 했던 듯.

다희는 선호의 추락을 알고 

선호가 준석이한테 따지려고 한 거 아니까

사람들은 자살이라고 하지만

결국 자신의 거짓말에 선호가 그렇게 된 거 같고(실제로 그럼)

준석이도 일부러 그런 거라면 준석이도 너무 무섭고(와중에 준석이 아빠는 이사장이라 학교빽도 있고)

이 일이 공론화되면서 자신이 당한 거나 자신이 거짓말 한게 밝혀질까 무서워서

의식 잃고 깨어날 가망 없다는 착한 선호한테 뒤집어 씌운 듯.

(준석이 선호 싸움에 자기가 휘말린 거기도 하니 선호 원망하는 마음이 아주 없지는 않았을 거고) 

이제 선호가 깨어나니까 준석이가 다희를 찾아가서 왜 그런 거짓말을 한 건지 알아볼 필요가 있었고

(그간은 자기가 사실은 매우 좋아하는 선호를 그렇게 만들었고

사고를 내놓고도 제때 119신고를 하긴커녕 엄마가 자살 위장하는 뒤에 숨었다는 게 너무 괴로와서 

다희가 왜 거짓말을 한 것까지 궁금해할 여유가 없었겠지. 자기가 저지른 일 수습하고 괴로와하기도 바빴으니까.)

그런데 진짜 다희가 성폭행을 당했고 

그런 일을 당한 게 자신의 고약한 장난(약속파기)때문이라고 다희가 말해줬을거고,

깨어난 선호의 원망을 감당하는 것도 두렵고 깨어났다지만 애를 그지경으로 만든 게 자신이고

솔직히 제대로 된 친구도 없고(유일한 제대로 된 친구인 선호는 지가 지 행동으로 날려버린 셈임) 

부모는 자신을 의심하고 맨날 싸우고 심지어 자기 때문에 더 큰 죄를 저지르는 것 같아 무섭고,

그러니까 이제는 하지도 않은 성폭행과 고의적으로 죽이려고 했다는 거짓 자백까지 하게 된 듯.

(실제로 고의성은 둘 모두에게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두 사람 그렇게 된데 큰 책임이 있는 건 맞기도 하니까.)

말그대로 쭉 폭주상태. 가학모드에서 자학모드로 바뀐 것뿐.

하지만 선호가 준석이가 고의로 그러지 않았음을 밝히겠지.

준석모가 자신을 자살위장까지 했던 걸 알게 되면 마음이 바뀔 수 있지만,

다희도 양심있으면 이제라도 자신의 거짓말을 하다못해 선호에게라도 제대로 밝히게 된다면,

준석이가 나쁜 짓을 많이 했어도 자신이 너무 과하게 나쁘게 보고 진실을 말하는 것조차 안 믿어준 건 사실이니

선호가 결국 그날은 사고였다고 솔직히 말할 거 같아. 애가 워낙 바른 맨이고 부모가 그렇게 키웠으니까.

그래도 준석부는 살해사주 및 전직 형사 아들 납치 등의 죄가 밝혀질 거 같고,

그럼 자연히 준석이는 준석부 손에서 더이상 클 일이 없게 되겠지.

준석모는 위선이라도 양심이 아예 죽은 타입은 아니니까. 양심은 있는데 양심에 따른 행동을 도무지 안 해서 문제긴 하지만.

이번 일 겪고 아들을 위해서라도 정신 좀 차릴거고

준석이도 자신의 죄는 치르고 뉘우치고 바로잡을 기회를 얻기는 할 듯.

이 드라마가 좋은 게 

아들이 그 지경인데도 엇나간다고 오해했던 동희 오빠를 끝까지 챙긴 선호부덕에

아이는 반듯한데도 세상에 대한 불신과 부정으로 가득 차있던 동희 오빠가 바로 섰고

동희도 바로 설 수 있게 되었고

동희 오빠가 준석이도 잡아주려고 하겠지.(바르게 살아온 선호보다 

한때 엇나간 시절이 있던 동희 오빠가 이 역할을 위해 더 낫기도 하고.

그리고 담임이 정신 차린 것도 아이들에게 희망적이고.

선호가 재활성공하고

이사장인 준석부 날아가면서 그 줄 잡고 진상과 악행을 저지르던 교감도 날아가기까지 하면 금상첨화일텐데..

절대선 vs 절대악의 대결 이런 단순 구도가 아니라 선에 강하게 치우친 사람, 악에 강하게 치우친 사람, 

다양한 중간-적당히 악하기도 하고 적당히 착하기도 하고 때로 이기적이거나 때로 이타적인- 인물들을 배치하고

각 인물들의 언행과 사고방식이 이해갈 만 하게 입체적으로 써낸 작가님 대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