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으로 3사 피디상 수상소감에서 문주넌은 앞.으.로 연.기.할 60년에서 이제 막 걸음마를 뗐다고 했던가... 

그때 저 수상소감을 들으면서 20대밖에 되지 않은 젊은, 혹은 어린 배우가 '연기'에 욕심이 참 굉장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게 화려해보이기만 하는 연예계에서 '스타'로 혹은 인기 많은 연예인으로 오랫동안 지낸다거나 남아 있고 싶다는 느낌이 1도 들지 않았던 것은 그 연기 욕심에 대한 '진심'이 읽혀졌기 때문이었을 거야. 

때로 그 연기 욕심에 대한 발언은 더러 오해를 불러 일으키거나 말도 안되는 비아냥의 괜한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힐,캠에서의 연기 소신 같은...- 그가 끊임없이 자신은 연기 욕심이 많다는 말을 해왔고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사실이고. 

물론 결과에 있어서 잘된 작품도 있고 그렇지 않은 작품도 있지만 누가 뭐라든 나는 그 다양한 '욕심어린 연기'를 읽는 게 즐거웠어.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거고... 

사람의 인생에서 굴곡과 부침이 없을 수는 없을 거고 문주넌이 욕심내는 60년의 연기 인생도 그걸 피해갈 수 없겠지.그리고 그 굴곡과 부침은 사실 어느 정도 신의 영역일 수도 있다는 생각.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픈 사실은 언젠가 팬들은 스스로 마음을 접을 날이 온다는 거야. 어느 날 문득 캐릭터로 시작해 배우에게 훅!!!마음이 꽂혔듯이 어느 날부터 슬금슬금 무덤덤해지면서 팬이 아닌 그저 관객이거나 일반 시청자로 남는 날...

그래서 현명한-??- 문주넌은 가끔 얘기하잖아. 언젠가 자신에게도 그런 날이 올 것이라고... 그때를 대비해 늘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그가 아직 올라갈 일이 더 남아 있으면 그 과정에 대한 기대가 있어서 좋은데 이미 더 올라갈 데가 없다면 그건 내려올 일 밖에 없어서 비극인 거지.

 연기 인생이 40년도 더 남았는데...ㅋㅋ

하여 나놈은 그 긴 연기 인생에서 젊음의 아름다움 가득하고 연기 열정 가득한 연기를 보고 싶을 뿐.  

 그게 무엇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일개 팬이 할 수 있는 게 결코 없기 때문이야. 

게다가 문주넌이 무엇을 선택하든 그 선택의 과정에는 불가한 것들과 불가피한 것들이 얼마나 많았을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일반인에 불과하므로...

사족:: 이 와중에-??- 이런 글 올리는 이유는... 분명 나와 생각이 비슷한 횽들이 있을 거라는 희망.  배우 주원의 '연기'를 기다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