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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창작] 실장석특성화고등학교-프롤로그, 실장석 배틀의 현장

ㅇㅇ(121.172) 2024.03.06 00:46:05
조회 227 추천 5 댓글 1
														

후다바실장석특성화고등학교. 실장석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고등학교라니 꽤 이상한 학교 같지만, 실장석이 국내에 유입된 지 이미 10년. 여러 방면에서 실장석들은 활용되고 있었고, 이들을 활용할 방법을 찾는 것도 필요한 일이었다. 실장석을 유용하게 활용할 방법을 갈구하는 후다바실장고는 오늘도 평화로웠다.


“테챠아아앗! 와타시의! 와타시의 아름다운 섬섬옥수가!”


... 적어도 인간들 기준으로는.


“데프픗... 섬섬옥수? 웃기다 못해 운치가 나오는 데스. 오마에의 허접 섬섬옥수는 이게 딱인 데스~”


한 실장석이 자신의 팔이 있던 곳을 붙잡고 울부짖으며 뒹굴고 있었고, 이를 또 다른 실장석이 보며 비웃고 있었다. 비웃던 실장석은 자신의 무기를 들고 떨어진 팔을 난도질하기 시작했다. 무기를 빼면, 서로를 죽고 죽이는 평범한 실장석의 싸움이었다. 보통 실장석들의 무기는 나뭇가지, 운이 좋아야 못이었다. 다만 상대의 떨어진 팔을 난도질하는 실장석이 든 무기는, 실장석이 얻을 수 없었어야 할 무기였다. 피자커터를 기반으로 한 듯한 무기로, 손잡이 부위의 버튼을 누르자 칼날의 바퀴가 윙윙거리며 고속으로 회전하기 시작하였다. 무자비하게 회전하는 칼날 아래에, 떨어진 팔은 곧 고깃덩어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위이이이잉! 위이이...잉? 위이이...잉


다만 마구 휘둘러서 그런 걸까, 칼날은 얼마 가지 못하고, 배터리가 다된 건지 정지하고 말았다.


“뎃? 뭐인 데스? 오이, 똥무기, 빨리 빙빙 도는 데스.”


잠잠한 무기. 비웃던 실장석은 짜증을 내며, 무기를 흔들기 시작했다.


“똥무기! 뭐 하는 데스! 주인이 명령하지 않는 데스까!”


무기를 흔들고, 결국 화를 이기지 못하고 땅에 던져 걷어차기 시작한 실장석. 만약 그녀가 조금만 더 조심스러웠다면, 싸움 전 사육주의 말을 들었다면 살아남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녀가 사육주의 말을 듣지 않고 마구 사용하였기 때문에 예상외로 빠르게 배터리는 소진되었고, 이에 분을 이기지 못하고 날뛰던 실장석은 뒹굴며 소리치던 실장석이 서서히 자신의 무기를 향해 움직이는 걸 보지 못했다.


푸욱-!


“데..뎃?”


승부는 순식간에 끝이 났다. 팔을 잃은 실장석은 자신을 비웃던 실장석이 날뛰며 화풀이를 하는 동안 정신을 차렸고, 조심스럽게 기어가며 자신의 무기인 날카로운 레이피어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씩씩거리며 무기에 화풀이하느라 뒤를 보던 상대방의 심장 부위를 찔러, 위석을 파괴한 것이다.


“승자는 김도순! 도시악 선수의 회전 회오리 슬래셔, 인상 깊었지만 아직 전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 같네요.”


“개체 선정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조금 더 양충성이 높은 개체였다면 무기를 적재적소로 사용하여 극복 가능한 약점이었을 텐데요. 그와는 별개로, 전력이 없을 경우 살상력이 높지 않다는 것도 단점이라 생각합니다.”


“어쨌든! 후다바실장고 실장몬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리그, 우승자가 결정되었습니다! 승자는 1학년 2학기 중간고사 리그에서 4위에 들고, 기말고사 리그에서 3위에 든 도순 선수! 꾸준한 성장이 눈에 띄네요.”


“미도린느 1호를 친실장으로 하여 안정적으로 지능이 높은 개체를 브리딩한 것이 승리의 주요 요인이라 생각합니다. 안정적인 브리딩이 가능한 환경과 재력이라니, 부럽군요.”


똥닌겐들이 왱알왱알거리는 것은 들렸지만, 고통과 승리의 기쁨으로 가득 찬 미도린느 26호에게는 그들의 말을 일일이 들어줄 여유가 없었다. 미도린느 26호는 비틀거리며, 빛나는 네모 상자를 톡톡 두들기는 주인에게 말을 걸었다.


“주인사마, 와타시가 승리한 데스!”


“어 그래~ 축하축하.”


무언가 불길하고, 짜증났다. 세레브한 와타시가 이겼는데, 왜 주인사마는 와타시를 봐주지 않는 걸까? 바로 전 싸움, 와타시가 분충을 일격에 파킨시켰을 때는 들어 올려 쓰다듬어줬고, 아마아마한 콘페이토도 주지 않았는가. 다친 곳은 없는지, 온몸을 훑어보며 걱정해주지 않았는가. 그런데 지금은 왜 와타시를 봐주지 않는걸까?


“주인사마, 와타시-”


“26호?”


“하잇!”


“너 팔, 나을 수 있을 것 같아?”


역시 주인사마는 와타시를 걱정해주는구나. 미도린느 26호는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분충의 빙빙무기 때문에 팔이 이상한 데스. 주인사마가 특대 아마아마 물을 주신다면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힘들 것인-”


아프다.


미도린느 26호가 순간적으로 생각한 것이었다.


“테챠아아앗! 똥닌겐! 뭐하는 데스!”


‘주인사마’와 ‘똥닌겐’은 실장의 세계에서 종이 한 장 차이었다. 다만 미도린느의 반응은 이해할 만했다. 주인사마가 자신의 하반신을 짓밟았는데, 어떻게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까?


“뭐긴 뭐야? 분충처리지. 그래도 좀 똘똘한 거 같아서 살려둘까 했는데, 병신같이 내 말 씹고 나대다 팔을 날려먹네? 팔이라도 빨리 나으면 레귤레이션 사이즈 오버하기 전에 한탕 뛰려 했는데, 특수활성제가 필요하다고? 그냥 지금 처분하면 사료비도 치료비도 아끼고 얼마나 좋아?”


주인사마의 상큼한 말에, 미도린느는 공포를 느꼈다.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 주인사마가 발을 드는 순간, 미도린느는 발악하듯 외쳤다.


“마마! 와타시 마마가 되는 데스! 와타시의 스마트한 브레인이라면 주인사마에게 승리를 안길 수 있는 지니어스 자를 낳을 수 있는 데스! 그러니 제발 살려주는지벳!”


미도린느의 애원이 끝나기도 전, 김도순은 발을 내디뎠다. 썩은 과일이 뭉개지는 느낌은 곧 사라졌고, 김도순이 발을 들자 적녹의 얼룩만이 남았다.


“그러고 보니 김도순 선수, 왜 26호를 굳이 죽인 걸까요? 26호가 말한 것처럼 백업 친실장으로 키울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정보에 의하면 미도린느 11호가 이미 백업 친실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합니다. 이미 친실장과 트레이너 체계가 완료된 김도순 선수에게 이제 곧 쓸모없어질 26호를 굳이 먹여살릴 이유는 없죠. 게다가 김도순 선수가 넘긴 자료를 보니, 26호의 분충성은 다른 실장몬 실장에 비하여 꽤 높은 편입니다. 당장 싸움에서도 지시를 듣지 않다 팔을 잃었죠. 트레이너도, 친실장도 어울리지 않는 반병신 실장은 필요 없다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중계를 들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는 실장몬 배틀동아리 해설역 박다후,”


“실장육성반 해설역 이사오였습니다!”


후다바실장석특성화고등학교: 실장석 국내수입으로 인한 실장석 관련 전문인력을 충당하기 위해 만들어진 학교. 구제반, 실장육성반, 실장용품디자이너반, 실장기술반, 노동실장석육성반, 실장엔터테인먼트반, 실장경제학반, 실장실험반 등이 존재한다.


실장몬 배틀: 포X몬 배틀을 모티브로 한 실장석 싸움. 여러 독창적인 장비를 투입하여, 상대방의 실장석을 쓰러트려 승리를 노리자.


실장몬 배틀 공식 룰


1. 실장석


1-1. 사용 가능한 실장석은 신장 15cm 이하여야만 한다.


1-2. 양측은 배틀 전 동일한 수의 실장석을 준비하여야 한다.


    1-2-1. 다만 양측의 협의 하에 실장석의 사용 수는 조절 가능하다.


1-3. 배틀용 실장석에게 육체적인 개조는 불허한다.


1-4. 배틀용 실장석에게 배틀 중 활성제 등의 약물 등을 사용하는 것을 불허한다.


2. 배틀


2-1. 한쪽의 실장석이 모두 리타이어하거나, 상대가 항복을 선언할 경우 상대측이 승리한 것으로 간주한다.


    2-1-2. 사망하거나, 장외패하거나, 쓰러져서 5카운트까지 일어나지 못한 실장석은 리타이어한 것으로 간주한다.


2-2. 배틀을 시작하기 전, 준비한 장비를 실장석에게 장비하는 것은 허용된다.


    2-2-1. 배틀 전 장비와 이를 사용할 실장석에 대한 정보를 레귤레이션 체크를 위해 운영진에게 전달한다.


2-3. 배틀하지 않는 실장석의 장비를 바꾸거나 다른 실장석에게 장비하는 것은 허용된다. 다만 배틀 중인 실장석에게 장외에서 장비를 전달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


2-4. 화기 형태의 장비, 전기와 유해 약물로 공격하는 형태의 장비의 활용은 허용되지 않는다.


우지챠 '글' 이란걸 써온 레후! 우지챠 글을 못쓰는 레후... 오바상타치 말투가 어려웠고, 오바상타치의 비중이 적은 거 같아 아쉬웠던 레후. 다만 닝겐상들이 잘 봐줬으면 하는 레후! 초반에는 실장석 배틀을 위주로 하려 했지만,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다 보니 이렇게 된 레후! 앞으로도 관련 아이디어로 종종 올 테니 잘 부탁하는 레후! 그런데 생각해보니 고등학교에 의미가 있는 레후? 파킨하는 레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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