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설특집 한다고 동석이 못봤더니 허전하다.
방금 기사들 좀 보다보니
타방송국 오늘 시작하는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 있더라

29세 취준생 마음을 잘 그리고 있어 공감된다고
칭찬하는 기사였다.

내생각엔
공중파건 케이블이건
예능이건 드라마건
공감대 형성이 요즘 유난히 더 중요해지는거 같다.
90년대음악들
향수를 자아내는 영화나 드라마가 인기 있는 것도
사실 그런 맥락에서 이해되는 면이 없지않고.
(과거를 통한 공감대)
그렇게 시청자가 공감을 할때
프로그램이 더 빛나더라.
공감대를 자극해주면 그 프로에 확 몰입되니까.

그래서 나는 이번 드라마 기대했다.
램주도 제작발표횐가 에서
고학력 청년백수, 요즘 젊은 세대의 공감 이라는 단어를 사용했고.
200억을 가진 할머니가 돌아왔다는 점에서
드라마적 요소를 가미했지만
그걸 중심으로 주인공과 그 가족들의
성장과 그 과정의 가족애가 진하게 그려질거 같아
주말드라마로 나쁘지 않은 소재라 생각하고
지금 시청률 대박난 드라마들 보다 훨씬 재밌을거라 기대했다.

초반 시작은 좋았다고 본다.
1회보면서 빠른전개에
재미있는 설정들이 뒷편을 궁금하게 했다.

근데 솔직히 어느순간.
다음회가 기대가 안된다.

재밌지도 않은 미션 수행은 지겹고.
(차라리 미션 수행이 좀 더 쫄깃해서
미션자체가 하나의 에피소드 감이 된다면
그것도 좋았을텐데 )

초반에 기대되던 할머니와 사랑하는 손자 동석이는
가족들이 가끔 대사로
할머니가 가장 예뻐하는 동석이라고 말하는거 외엔
둘 사이가 가까워졌다고 생각할 만한 에피소드가
아직 나오지도 않았다.
그저 배우들 표정과 눈빛으로만 짐작할뿐.

그리고 러브라인도 지지부진하다.
속이고 거짓말 알게되고 하는 과정도
뭔가 쫄깃함이 하나도 없고.

보통 여주 거짓말 들통나는거 보고있으면
막 몰입되서 "안돼ㅡ어떡해ㅡ큰일났다."등등의 반응
나오는거 정상아닌가?

이건 뭐 1회부터 본방사수해도
여주 비밀 동석이가 알까봐 조마조마한 느낌이 안든다.
알게되겠지.뭐...싶다.

그리고 둘이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동석이만 좋아하는거 같다.
여주 마음은 예상을 못하겠다.
그만큼 몰입도가 떨어지기 때문인거 같다.

그리고 가장 궁금한건
그래서 할머니가 떴는데
할머니 속이고 재산 빼돌리려던
두 남매 이야기와 그 엄마 이야기가
이 드라마 중심내용인가 하는거다.

동석이 얼굴보느라 정신 팔려서
곰곰히 생각해보질 않았는데

한주 쉬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최근엔 계속 그 남매들이 이야기 중심에 가고
동석이는 계속 뒷처리.
할매도 캐릭터가 흐려졌다

몇회 안남았는데
작가는 초심으로 좀 돌아갔으면 좋겠다.
초반에 재밌었다는 반응 분명히 있었다.
나도 그랬다.

지금은..
솔직히 재미없다.
진짜 팬이라 내 배우 나오는거라 보는거다.

요정님. 힘내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