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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유교와 동물적 본능

미시사가(118.34) 2018.03.29 20:33:10
조회 152 추천 13 댓글 0
														

義와 禮를 보면 거의 99% 상하관계에 집중되어 있다. 대등, 평등 관계는 거의 보이질 않는다.

부모와 자식의 예, 군주와 신하의 예, 노인과 청년의 예 같은 상하관계만 나와 있단 얘기지.

(물론 붕우유신 같은 것도 있지만 비중이 너무 적다. 유교는 거의 99% 상하관계 설정에 집중하고 있다.)  


기독교 철학이나 묵가에 나오는 차별없는 평등한 사랑 같은 것을 유교에서는 그 씨조차 찾아 볼 수가 없다.

오로지 상하관계만 설정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맹자가 묵자를 이걸로 비판했다) 


국가 관계에서도 이소사대라고 해서 작은 나라는 오로지 큰 나라를 섬기고 큰 나라는 작은 나라를 아끼도록 되어 있다.

대등한 국가관계는 아예 개념 자체가 없다.  


과거 로마제국이 동맹국들을 친구의 나라로 설정한 것과는 다르게 (물론 현실적으로 속국이나 다름 없었지만)

유교는 대등한 친구의 나라 같은 개념 자체가 없다.

그래서 동아시아 역사를 보면 군신관계, 형제관계, 구생관계 같은 오로지 상하관계 뿐이다.

이 때문인지 정치체제도 민주정 공화정 같은 건 아예 그 씨도 보이질 않았다.

(교린관계는 말 그대로 이웃과 교류한다는 뜻일 뿐, 상호간의 위치설정과는 관계가 없는 말이다.

실제로 조선이 여진 일본과 교린관계를 맺었지만, 이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외교용어들은

진상, 조공, 숙배, 책봉 같은 상하관계를 나타내는 말뿐이었다.

조선은 여진을 아래로 여겼고 일본은 조선을 아래로 여긴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동물의 세계를 보면 이 상하관계 설정이 본능적으로 이루어짐을 볼 수 있다.

새로운 동물이 등장하여 구성원이 되면 그 동물은 반드시 위계서열을 설정받고 그 위치에 충실해야 된다.  


길거리 개나 고양이 사이를 봐도 그렇다. 우두머리가 먹이를 먼저 뜯어 먹고 그 다음에 서열순으로 먹어야 한다.

이를 어기면 다른 구성원들에게 물어 뜯기고 만신창이가 되어 버림받는다. 

이처럼 서열 정해놓고 상하관계 설정하는 건 짐승들 본능이란 얘기다.

반대로 평등하고 대등하고 상호존중하는 건 인간들 만의 행동이다.

전자는 동양철학 특히 유교에서 잘 보이고 합리화되었고 후자는 서양철학에서 잘 보이고 합리화되었다. 


또 공부에 대한 생각을 봐도 유교는 아주 본능에 충실하다.

고대 그리스 철학을 비롯한 서양철학이 지식 그 자체를 진리로 여겨 이를 탐구하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여긴 반면

유교에서의 공부의 목적은 입신양명하여 출세, 이를 토대로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다.

출세해서 높은 지위에 올라 上이 되어 下를 부린다는 동물적 질서에 아주 충실하다. 


게다가 맹모삼천지교 같은 명백한 직업차별 이야기가 미담으로 전해지는 것이 유교철학이다.

직업에 귀천은 없다는 서양철학과는 아주 상이한 철학이다. 


이처럼 유교는 어느 세상에서나 볼 수 있는 동물성, 속물성을 철학으로 승화시켜 합리화한 철학이다.

동물로서의 인간에 아주 충실한 철학인 것이다. 좋게 말하면 현실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저차원적이란 얘기. 


물론 현실적으로 완전한 평등은 어렵다. 겉으로 평등을 외쳐도 속으론 차별하는 마음이 있는 것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다 똑같다.

인간이 동물인 이상 말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그걸 대놓고 합리화하면 장벽이 되어버린다.

노예제 해방 같은 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세상인거지.

유교가 지배하는 동아시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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